전원산업, 버닝썬에서 매일 매출 보고..클럽 설비도 10억 부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약과 폭행 등 각종 범죄가 벌어진 클럽 버닝썬을 실소유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전원산업이 버닝썬 측으로부터 일일 매출 보고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원산업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르메르디앙 호텔은 지하 1층에 들어올 버닝썬의 개장을 위해 내부 설비비용으로 10억원 이상을 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버닝썬 운영을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버닝썬 측은 하루 영업이 끝나면 일일 매출보고서를 지하 1층 클럽 공간을 임대한 르메르디앙 호텔과 전원산업에 각각 보고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성 입장객이 전체 90%..하루 매출, 주류 원가의 4배
"버닝썬 이모 공동대표가 회장 '심복'..전직 경관에 2천만원 건넨 인물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마약과 폭행 등 각종 범죄가 벌어진 클럽 버닝썬을 실소유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전원산업이 버닝썬 측으로부터 일일 매출 보고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원산업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르메르디앙 호텔은 지하 1층에 들어올 버닝썬의 개장을 위해 내부 설비비용으로 10억원 이상을 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원산업은 버닝썬의 지분 42%를 보유해 최대 주주라는 사실이 확인된 뒤로도 클럽의 설립이나 운영과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었지만 거짓임이 드러난 셈이다.
버닝썬의 설립과 운영 등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는 전원산업은 물론 르메르디앙 호텔에 대한 직접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버닝썬 운영을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버닝썬 측은 하루 영업이 끝나면 일일 매출보고서를 지하 1층 클럽 공간을 임대한 르메르디앙 호텔과 전원산업에 각각 보고했다.
연합뉴스가 최근 입수한 '버닝썬 일일 판매일보'를 보면 버닝썬 매장 내 테이블과 바 등으로 구분해 손님들로부터 하루 동안 술과 음식을 각각 얼마나 팔았고, 대금은 어떻게 지불받았는지가 기재돼 있다.
손님들이 술값 등을 현금 또는 카드로 결제했는지, 아니면 통장으로 입금받았는지, 또는 외상인지가 고스란히 적혀 있다.
판매일보가 작성된 2018년 특정 영업일의 버닝썬 일매출은 2억3천만원을 넘어섰다. 판매 주류의 원가는 5천900만원 가량으로 하루 매출의 4분의 1수준이었다. 버닝썬이 주류 판매로만 상당한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판매일보에는 하루 버닝썬 입장객이 얼마인지도 남성과 여성으로 나눠 각각 기재돼 있다. 이날 버닝썬에 들어온 입장객은 약 1천400여명이었다. 이중 90% 이상이 여성이었다.
버닝썬 공동대표인 이모씨는 전원산업 이모 회장에게 판매일보를 직접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버닝썬에서 미성년자 출입사건으로 문제가 되자 전직 경찰관인 강모씨에게 사건 무마용으로 2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버닝썬 내부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 A씨는 "이 대표는 이 회장에게 버닝썬의 핵심 측근이었다. 바로 직보를 하는 '심복'이었다"고 전했다.
2018년 초 버닝썬 개장을 앞두고는 르메르디앙 호텔과 투자자 간에 여러 종류의 계약서가 작성됐다.
투자자들이 돈을 내는 조건에는 르메르디앙 호텔 측이 버닝썬 내 인테리어와 각종 장비, 방음·방진 등 10억원이 넘는 설비 비용을 부담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관계자 B씨는 "버닝썬 내 모든 설비는 전원산업(르메르디앙)이 하는 조건이었다. 이런 설비작업을 진두지휘한 사람이 바로 이 대표"라고 말했다.
전원산업은 2017년 감사보고서에서 버닝썬 측에 10억원을 빌려줬다고 밝힌 바 있어 투자가 대여금 형태로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으로 이 회장은 이 대표, 르메르디앙 호텔의 임원 등과 매주 호텔에서 여러차례 모임을 갖고 버닝썬 운영 등 호텔 관련 문제를 보고받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원산업은 골프장인 레이크우드CC를 운영하는 관계사 로얄개발을 통해 르메르디앙 호텔에 1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연합뉴스 취재결과 확인된 바 있다.
당시 100억원의 용처를 두고 투자금 일부가 버닝썬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어떻게 사용됐는지에 대한 규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국세청은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나오자 21일 버닝썬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특별세무조사는 비정기 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당시 버닝썬 사무실을 비롯해 르메르디앙 호텔, 레이크우드CC에 국세청 조사관 수십여명을 투입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 ☞ "손흥민은 위험한 선수"…토트넘 동료의 경고
- ☞ 흰머리 나면 염색?…세계는 지금 '흰머리 패션' 바람
- ☞ 문 두드리고 호루라기 불어 한밤중 화재 대피시킨 경찰
- ☞ 조상의 부끄러운 과거때문···128억 기부하는 부자
- ☞ 포승줄 묶인 정준영…'포토라인·심야조사' 인권 침해인가
- ☞ 의사 2명 중 1명 '전공의 트라우마'··속 사정 보니
- ☞ 윤 총경 부인 "연예인과 골프 친 적 없어"···박한별?
- ☞ '월 50만원' 청년구직활동지원금, 나도 받을 수 있을까?
- ☞ 변사사건 담당 경찰의 극단적 선택…법원 판단은
- ☞ 주안역서 남성 1명 전동차에 치여 사망···사고일까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해장술 권하고, 머리숱 걱정에 한숨…800년 전 '고려 아재' | 연합뉴스
- 인천 이슬람사원 계획 '없던 일로'…유튜버, 땅계약 해지 | 연합뉴스
- 인천서 허공에 흉기 휘두르던 20대 체포…응급입원 조치 | 연합뉴스
- 이민호 KBO 전 심판 "은폐하지 않았다…오해 부른 말 정말 죄송" | 연합뉴스
- 발기부전 치료제 등 위조의약품 팔려던 80대 남녀 | 연합뉴스
- 아르헨 상원, 단 6초만에 월급 170% '셀프 인상'…"국민 분노" | 연합뉴스
- 대나무를 대포처럼?…판다 영상 中 인터넷서 인기 | 연합뉴스
- 보증금 못 받고 나간 뒤 도어락 교체해 들어간 세입자들 '무죄' | 연합뉴스
- "부모 죽여줘" 청부살인 의뢰한 10대…그 돈만 챙긴 사기범 | 연합뉴스
- [OK!제보] 머리뼈에 톱날 박혔는데 그냥 봉합…뇌수술 환자 재수술 날벼락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