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머니 X파일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관한 시정연설이 26일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다. 시정연설은 정부가 예산안의 내용을 설명하고 국회에 협조를 구하는 자리를 말한다. 정부가 마련한 세출 추경안은 20조2000억원 규모다. 세출 추경안에 따르면 소비 여…
올 들어 중국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가 심화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현지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가 나온 영향이다. 미국의 규제로 중국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반도체 제조 장비의 첨단화가 이뤄지면 기술자립 속도가 더욱…
최근 수년간 서울 강남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강남 빌라마저 강북 아파트보다 높은 매매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빌라의 최근…
초고령화 시대에 맞춰 3기 신도시와 주요 공공 택지지구에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이 속속 추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도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 공모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 수요에 비해 공급 규모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시니어 레지던스도 분양이 가능하도…
조일훈 칼럼
데스크 칼럼
천자칼럼
올해 개인투자자의 국내 주식 보유액이 평균 20%가량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서만 약 30% 급등하면서 주식 평가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삼성·미래에셋·KB증권 등 3개사 고객 약 1300만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주식 보유액은 작년 말 218조8898억원에서 이달 18일 기준 259조7364억원으로 18.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개인이 국내 주식을 5150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을 감안하면 보유주 평가액이 급증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해외 주식 보유액은 58조6073억원에서 56조2067억원으로 되레 4.10% 쪼그라들었다. 국내 주식 잔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층은 20대였다. 올해 증가율이 25.55%에 달했다. 다음으로 30대(23.70%), 40대(23.03%), 미성년자(22.78%) 순이었다. 해외 주식 잔액의 경우 20대(10.78%)와 30대(3.23%)에선 불어났고, 나머지 연령대에선 전부 감소했다. 해외 주식 투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증시가 올해 주춤했기 때문이란 게 증권가 설명이다. 주식 보유액 기준으론 50대가 단연 1위였다. 국내(101조4948억원)와 해외 주식(15조9838억원) 모두 마찬가지다. 50대 이상 연령대의 국내 주식 비중은 85%에 달했다. 반면 미성년자는 국내와 해외 투자 비중이 비슷했다. 코스피지수가 3100을 돌파하자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전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은 66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최고치다. 지난달 말(57조2972억원)과 비교하면 한 달도 안 돼 8조7000억원 불어났다.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0조1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올해 신기록이다. 국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국장’(한국 증시)을 떠났던 개인들의 복귀가 가속화할 것이란 게 증권업계 전망이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실패하면서 ‘코스피 5000’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2014년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된 이후 11번째 도전에 실패했다. MSCI는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 증시의 신흥국 지위를 유지했다. MSCI는 “한국 주식시장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조치들의 이행 및 시장 채택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증시는 지난해 18개 평가 항목 중 7개 항목에서 ‘마이너스’를 받았다. 올해는 공매도 접근성 항목이 ‘플러스’로 전환돼 마이너스 항목은 6개로 줄었다. △외환시장 자유화 △투자자 등록 및 계정 설정 △청산결제 △투자상품 가용성 등의 항목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MSCI는 매년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런티어시장, 독립시장으로 분류한다. 이 같은 분류 기준에 따라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은 투자 자금 규모를 결정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그 규모를 최대 250억달러(약 34조원)로 전망했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코스피지수 5000 달성의 주요 조건으로 꼽히는 배경이다. 관찰대상국에도 들지 못했다. 한국은 1992년부터 신흥시장에 편입됐고 2008년 관찰대상국에 올랐으나 시장 접근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선진시장 등재에 실패했다. 2014년엔 관찰대상국에서도 제외됐다. MSCI는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등 일련의 개혁 조치가 시행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외국인 투자자 등록 절차에는 여전히 운영상 어려움이 존재하고, 옴니버스 계좌 및 장외거래(OTC) 활용이 제한적이어서 관련 조치의 효과가 제약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당기준일 이전에 배당액을 확정할 수 있도록 한 배당 절차를 개선했지만 이를 채택한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달 주요 금융회사와 MSCI 선진시장 편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계좌 개설 요건 완화 등 외환시장 선진화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MSCI 선진국지수 진입을 추진해야 하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며 “국내는 물론 외국 자본이 국내 증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투자자 친화적인 시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만수/나수지 기자 bebop@hankyung.com
국내 애니메이션 및 웹툰 관련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 SAM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8.96% 오른 9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거래일간 14.63% 뛰었다. 대표 애니메이션인 ‘캐치! 티니핑’ 시리즈 덕에 실적이 상승세를 탄 데다 K팝 아이돌그룹 등과의 협업 프로젝트 기대도 커졌기 때문이다. 다른 애니메이션·웹툰 기업도 마찬가지다.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 주가는 5거래일간 22.0%, 디지털만화·웹툰업체 미스터블루는 8.01%, 웹툰 플랫폼 고스트스튜디오는 5.23%, 키다리스튜디오는 3.4% 각각 올랐다. 정부의 진흥 정책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 정부는 영상과 게임, 출판, 음악, 웹툰 등 K콘텐츠 제작비의 세제 혜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세액공제 규모가 커지면 콘텐츠 마케팅에 대한 투자 여력이 늘기 때문에 글로벌 확장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K팝 아이돌을 소재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 중이다. 소니픽처스가 만든 이 애니메이션은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뒤 40여 개국에서 시청률 1위에 올라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특정 콘텐츠가 인기의 물꼬를 트면 비슷한 다른 제작물 수요가 자연스럽게 늘기 마련”이라며 “K콘텐츠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신기록 경신에 바짝 다가선 뉴욕 증시는 25일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중동 휴전과 유가 하락,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 등 낙관론은 여전하지만, 트럼프 예산안(BBB)의 상원 통과(7월 4일),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만료(7월 9일) 등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AI 붐에는 숨 고르기가 없었습니다. 엔비디아는 4% 넘게 뛰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요. 마이크론은 장 마감 뒤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공개했습니다. 1. 트럼프 "다음주 이란과 대화" 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0.5%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시장은 전반적으로 강보합 선에서 움직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덜란드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장을 크게 움직일만한 뉴스는 부족했습니다. 이란 관련 발언이 있었지만, 이란 뉴스는 이미 시장에 반영이 됐습니다. 공습받은 이란 핵 시설 피해 규모에 대한 논란이 큰데요. 뉴욕타임스, CNN 등은 미 국방정보국(DIA) 초기 평가자료를 인용해 피해는 제한적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가짜뉴스"라면서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을 수십 년 후퇴시켰으며 "완전히 제거됐다"(total obliteration)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란이 핵 시설을 재건한다면 다시 공격하겠냐는 질문에 "물론"(Sure)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잘 알 수도 있는데요. 이스라엘의 참모총장은 이란 핵 프로그램이 큰 타격을 입어 '수년 전으로' 회귀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이란과 대화를 가질 것"이라면서 '핵 협정'에 대해 "체결할 수 있다. (그러나)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것(핵 시설)을 완전히 폭파했다. 그래서 그 문제(협정)가 매우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서가 있다면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는 했지만요. 2. 파월 여전히 관망…톰 리 "관세, 인플레 유발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 후임자 면접을 시작했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파월 의장 임기는 내년 5월 끝나죠. 트럼프는 "매우 정치적인 녀석"이라며 파월 의장을 비난한 뒤 "나는 내가 고를 3∼4명을 알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월가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케빈 워시 전 Fed 이사,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오늘은 상원 청문회에 나갔는데요. 역시 관망세를 유지했습니다.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은 일회성일 수 있다는 게 기본 사례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고, 그 영향은 작을 수 있지만 클 수도 있다. 특히 인플레가 2%로 돌아가지 않은 상황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우리가 여기서 실수한다면 미국인들은 오랫동안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모든 예측가(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말까지 물가가 상당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과연 여름에 인플레이션이 높아질까요?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관세는 세금이지 인플레이션이 아니다. 세금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합니다. 골드만삭스는 약간은 조심스러운데요.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일본 승용차의 북미 수출 가격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4월에 6.5%, 5월에 12% 떨어졌습니다. 골드만은 "북미로 오는 일본차 수출 가격의 대폭 하락은 엔화 강세로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다. 독일 한국 등 다른 자동차 수출국의 데이터는 읽기 어렵지만, 독일 데이터도 소폭 하락세를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궁극적으로는 1차 무역전쟁 때처럼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관세의 대부분을 내게 될 것이라는 가정이 여전히 유효하다"라면서도 "관세를 누가 내는지 중요하기 때문에 일본 보고서와 같은 데이터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관세 발표가 향후 3~6개월 동안 인플레이션 상승의 위험을 높인다.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Fed가 금리를 동결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Fed가 내년 3월에나 첫 번째 인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대신 내년에는 무려 7차례 내려서 기준금리를 2.5%에서 2.75% 사이로 낮출 것으로 봤습니다. 즉 빠르고 느린 완화 대신 내년부터 집중적인 인하가 잇따를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항구에서는 컨테이너가 670만 개가 처리되어 역대 가장 바쁜 주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7월 9일을 앞두고 동남아를 통한 우회 수출 물량, 그리고 중국 관세에 대한 90일 유예가 끝나는 8월 중순까지 미국에 물품을 보내려는 것일 수 있다고 썼습니다. 높은 관세를 내야하는 이들 상품이 미국에 도착하기 시작하면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커질지 드러날 것입니다. 3. 다시 불붙은 AI 붐 시장 전반은 조용했지만, 빅테크를 포함한 AI 중심 기술주들은 달랐습니다. 바클레이스는 '빅테크에 대한 자금 유입이 미국(증시)을 살리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6월에 세계적으로 기술주에 1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고, 헤지펀드들도 낮았던 빅테크 노출을 늘리면서 나스닥과 전반적인 미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라는 겁니다. 오늘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팰런티어 IBM 넷플릭스 등 많은 기술주가 신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엔비디아는 4.33% 폭등하면서 154.31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지난 1월 6일에 세웠던 기존 기록(149.43달러)을 깬 것입니다. 루프캐피털은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를 175달러에서 250달러로 대폭 올렸는데요. "생성 AI 수요가 하이퍼스케일러와 국가, 기업 수요만으로도 연 2조 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 이는 엔비디아 시가총액 6조 달러를 시사한다"라는 겁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그보다는 덜하지만 "2030년까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지출이 연 1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젠슨 황은 오늘 주주총회에서 AI 다음으로 로봇이 가장 큰 성장 기회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장 마감 뒤 마이크론의 3분기 실적이 나왔는데요. AI 수요(HBM)로 인해 기대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시간 외 거래에서 7% 넘게 오르고 있는데요. 마이크론의 주가는 이미 연초 대비 50% 상승한 상태입니다. ▶3분기 실적 -조정 주당순이익(EPS): 1.91달러 (예상 1.60달러) -매출: 93억 달러 (예상 88.7억 달러) ▶4분기 가이던스 -조정 EPS: 2.50달러 ± 0.15 (예상 2.27달러) -매출: 107억 달러 ± 3억 (예상 98.9억 달러) -총 마진(Gross Margin): 42% ± 1%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D램 매출도 기록을 세웠고 특히 HBM 메모리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50% 급증했습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서 분기 기준 기록을 세웠고요. 다른 소비자 시장은 전분기 대비 견고한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고요. 산제이 메흐로트라 CEO는 "2025년 회계연도 전체로도 사상 최고 매출과 강력한 잉여현금흐름이 예상된다. 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AI 붐이 되살아난 것인데요.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성 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AI 트레이드에 대해 말할 때, 조금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 이야기는 결국 AI 설비투자(capex)에 대한 인식 변화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불과 몇 달 전 'AI 투자는 이제 끝물'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런데 그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AI 설비투자가 여전히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인식 변화의 이유는 세 가지다. 첫 번째, AI 경쟁이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메타는 잠깐 뒤로 물러서는 듯 보였지만, AI 전문가들은 대거 고용하고, 스케일AI에 투자하며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빅테크는 이 경쟁에서 이길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 지난 3~6개월 동안 AI는 언어훈련으로만 쓰인 것이 아니라, 추론(inference) 용도로도 본격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오픈AI의 매출이 연 30억 달러 수준에서 연 100억 달러 속도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세 번째,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나라들에 AI 기술 접근이 열리면서, AI 설비투자가 우려했던 것과 반대로 가속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명확히 나타났다." UBS는 "AI의 장기적 추세는 여전히 강력하며, 최근의 도입 및 수익화 추세는 긍정적인 배경 속에서 AI 랠리의 다음 단계를 뒷받침한다"라고 밝혔습니다. UBS는 "미국 인구조사국이 120만 개 기업의 AI 도입률을 추적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AI 도입률은 2분기 9.2%로, 1분기(7.4%)와 작년 4분기(5.7%)에 비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24년 만에 달성한 10%의 벽을 곧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 산업에서는 25~30%의 도입률이 보고되고 있다. 산업 전반에 걸쳐 AI 도입과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AI 정점이 아직 멀었음을 시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모닝스타 콘퍼런스에서 AI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증시가 하반기에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AI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술 혁명이라고 생각한다. 그 의미는 무엇일까. 인플레이션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관세로 인한 인플레 충격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관세가 부과되는) 상품보다는 서비스 부문에 의존해 성장하고 있어서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나스닥 100지수도 연일 신기록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저점에서 20% 넘게 떨어졌다가 금세 만회한 것이죠. 이렇게 석 달도 안 되어서 20% 하락 폭을 회복하고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사례가 과거 6번 있었는데요. 이런 경우 1개월(수익률 7.11%), 3개월(14.10%), 6개월(23.08%), 1년(40.47%) 뒤에 하락한 적이 없었습니다. 기술 붐이 한 번 불이 붙으면 쉽게 꺼지지 않는 것이죠. 4. SLR 규제 완환, 은행주 상승 기술주 상승으로 나스닥은 0.31%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2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2만 선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우는 0.25% 떨어졌고요. S&P500 지수는 0.0%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기술주가 상승을 독점하다 보니 평균적인 주식은 0.5% 내렸습니다. 엔비디아는 4.33% 급등했고 구글도 2% 넘게 뛰었고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브로드컴도 강보합세를 보였습었다. 테슬라는 3% 넘게 하락했는데요.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5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BP는 셸이 인수를 타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0% 이상 뛰었습니다. JP모건 1%, 웰스파고 1.23% 상승하는 등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Fed 이사회는 5대 2로 대형 은행에 적용되는 보완레버리지비율(eSLR)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은행(지주회사 포함)의 자본 요건을 현행 5%에서 3.5%에서 4.5%로 낮추는 내용입니다. 그러면 더 많은 국채를 사는 등 자본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SLR 확대에도 오늘 국채 시장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오후 5시께 10년물 수익률은 0.2bp 내린 4.291%, 2년물은 0.3bp 하락한 3.781%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에는 별다른 걱정이 없습니다.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는 "지금 이 시점에서 유일하게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의 부재"라고 말했습니다. CNN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이미 탐욕 영역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메릴은 "관세와 감세 정책은 소비에 있어 상쇄 효과가 크다. 관세로 인한 인플레 압력은 다른 모든 것을 압도할 만큼 크지는 않으며, 소비는 추세를 유지할 것이다. 이런 관세 관련 인플레이션 기대 하락과 기저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는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든다. 우리는 Fed의 완화가 관세 역풍 속에서도 미국 경제가 성장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감세안(BBB),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생산성 향상, 제조업 리쇼어링도 성장에 좋으며, 이는 기업 이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5. 상호관세 유예 1년 연장? 월가는 다가오는 7월 4일 공화당의 감세안(BBB) 상원 데드라인, 7월 9일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만료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악재가 될 수도 있지만,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백악관은 당장은 무역 협상을 제쳐두고 BBB 통과 법안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평화 협정, 감세안, 무역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 평화 협정은 이제 됐고, 7월 4일까지 감세안을 통과시키고, 그러고 나서 무역 협정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우선 BBB 법안을 통과시키고 무역 합의를 하겠다는 것이죠. 찰스슈왑의 마이클 타운센트 정책 분석가는 "여전히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법안이 7월 4일 휴회 전에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수정안이 하원을 통과할 수 있을지다. 양원 모두 같은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하원에서 5월 22일 단 한 표 차로 통과된 것과 수정 범위를 고려할 때, 하원 지도부가 필요한 표결을 확보하는 데 7월 말까지 걸릴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법안 통과는 중요합니다. BBB 법안에는 기업들이 올해부터 2029년까지 취득하는 적격 자산(기계, 설비 등)에 대해 100% 감가상각, 즉 원가를 100% 즉시 경비로 처리할 수 있게 허용합니다. 메릴은 "이는 법인세율을 21%에서 약 12~15%로 인하되는 것과 같다. 관세 비용 급증으로 인한 역풍이 100% 감가상각으로 상당 부분 상쇄될 것으로 본다. 지난 1월 40년 만에 최고 수준에서 크게 떨어진 달러화 약세도 기업 실적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분석합니다. 스티브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오늘 "7월 9일 이전에 무역 합의에 낙관적이다. 무역 프레임워크 발표가 급증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일부 국가의 완강한 저항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지만요. 월가는 7월 9일까지 몇 건의 무역 합의가 발표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상호관세 유예가 연장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폴로매니지먼트의 토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를 12개월 더 연장할 수 있으며, 사람들은 10% 기본 관세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사실을 거의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유예를 1년 연장하면 미국 기업을 포함한 세계 각국 기업은 영구적으로 높아진 관세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벌 수 있고, 불확실성은 즉각적으로 감소하여 사업 계획, 고용, 금융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겁니다. 무역 상대국들은 10% 관세만으로도 만족할 것이고, 그러면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연간 4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관세 수입을 거둘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란 공격은 트럼프가 항상 겁먹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이로 인해 트럼프의 핵심 정책(관세)에서 후퇴하는 게 정치적으로 더 쉬워졌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메모리 반도체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이 2025회계연도 3분기(2025년 3~5월)에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범용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AI 메모리 수요가 커지고 있는 영향으로 2025회계연도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대한다"며 낙관론을 제시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한 때 4%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메모리반도체 실적에 대한 기대도 커질 전망이다. 마이크론은 3분기에 매출 93억달러, 주당순이익 1.91달러를 기록했다고 25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컨센서스(매출 88.7억달러, 주당순이익 1.60달러)를 웃돌았다. 기대 이상의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은 배경으론 AI 메모리 수요 증가가 꼽힌다. 3분기 D램 매출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0% 증가했다. 데이터센터용 제품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메흐로트라 CEO는 "3분기 D램과 HBM의 강력한 성장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2025회계연도(2024년 9월~2025년 8월)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25회계연도 4분기(2025년 6~8월) 매출 가이던스(회사 공식 전망치)는 107억달러(중간값 기준)로 컨센서스인 98.1억달러를 약 10% 웃도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는 2.5달러로 컨센서스인 2.03달러보다 0.47달러 많다. 마이크론은 "메모리반도체 고객사 재고 수준은 건전한 상태"라며 "AI 중심 제품의 강력한 성장을 바탕으로 2026회계연도까지 견조한 수요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AI용, 데이터센터용이 아닌 범용 D램 수요 전망과 관련해선 신중론에 가까웠다. 마이크론은 "비(非) AI 수요 회복은 일부 시장에서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비AI 수요 회복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과 낙관적 업황 전망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2분기 메모리반도체 실적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올 들어 중국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가 심화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현지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가 나온 영향이다. 미국의 규제로 중국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반도체 제조 장비의 첨단화가 이뤄지면 기술자립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화홍반도체 올해 약 76% 뛰어 26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가 전날 5.64% 급등한 44.05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파운드리 업체인 화홍반도체 역시 이날 4.41% 뛰었다. 이들 주가는 올해 각각 51.90%, 75.99% 뛰어 평균 63.95%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14.79%)와 TSMC(0.47%)를 넘어서는 수익률이다. 최근 미국이 중국에 추가적인 반도체 제재를 가할 것이란 소식이 주가를 견인했다. 지난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의 TSMC에게 "중국 공장에 미국산 장비 공급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그간 이들 기업은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 중국 공장에 미국 반도체 장비를 반입했다. 하지만 미국이 VEU(미국이 검증한 최종 사용자) 조항을 폐지하면 미국산 장비를 중국에 들여올 때마다 미국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반도체 제조 장비는 중국 반도체 개발의 최대 장애물로 꼽힌다. 이번 조치로 중국이 반도체 제조 장비 분야에서 기술 진전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2~3분기 반도체 성수기에 진입한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중국 화타이증권은 "하반기 중국 반도체 장비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미국의 수출 통제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발달로 반도체 첨단 공정의 현지화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삼성과 격차 1.7%로 좁혀진 SMIC최근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첨단 미세 공정인 파운드리 시장에서 SMIC는 세계 2위인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업계 1위 TSMC(67.6%)와 3위 SMIC의 시장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각각 0.5%포인트씩 늘어났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7.7%로 0.4%포인트 하락했다. SMIC와 삼성전자의 격차는 이 기간 2.6%포인트에서 1.7%포인트로 좁혀졌다. SMIC는 올해 1분기 상위 5개 파운드리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했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 등으로 중국 내수용 반도체 생산 주문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중국의 반도체 기술 자립 규모와 속도 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는 고성능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중국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대규모 생산 시설을 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화웨이는 2019년 미국의 제재로 중국이 해외에서 반도체 기술을 들여오는 것이 어려워지자 자체적으로 반도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당국도 국가적인 전략 산업으로 반도체를 육성하고 있다. 당국은 2015년 내놓은 '중국제조 2025'를 이을 후속 산업 육성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략에는 향후 10년간에 걸쳐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 장비 등 첨단 기술 분야 육성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증권가는 중국 반도체 자급률이 높아지면서 현지 중소형 반도체 장비 기업들의 성장세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핑안증권은 "최근 중국 반도체 칩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새로운 인공지능(AI) 칩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며 "베이팡화창, 퉈징커지, 화하이칭커, 징허지청 등 반도체 장비 기업들을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 ‘조아라의 차이나스톡’은 조아라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화요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오는 11월 시행되는 프로젝트리츠에 관심이 쏠린다. 기존 사업을 프로젝트리츠로 전환하겠다며 정부에 신청한 사업장이 4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도 시행까지 5개월이 남은 만큼 전환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25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프로젝트파이낸싱금융투자회사(PFV)로 추진하던 개발 사업을 프로젝트리츠로 전환해 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한 사...
서울시가 절차 간소화를 통해 사전협상 대상지 선정까지 걸리는 시간을 3개월가량 단축한다. 용적률 인센티브 항목을 추가로 마련해 사전협상 제도의 실효성과 공공성을 높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대규모 부지 개발정책 태스크포스(TF)’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자문’ 등 2단계로 진행되는 사전협상 대상지 선정 절차를 대규모 부지 개발정책 TF로 통합한다고 25일 밝혔...
1세대 패션모델로 이름을 알린 배우 겸 사업가 변정민이 한남동 빌딩을 성공적으로 매각하면서 2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거뒀다.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변정민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 관광특구 인근에 있는 자신의 꼬마 빌딩을 지난 4월 49억5000만원에 매각했다...
게임 개발자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 활용법이 화두다.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산업 지식 공유 행사인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둘째 날엔 AI를 게임 개발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다루는 세션이 이어졌다. NDC 첫째 날 당시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와…
가임기 남녀에게 난소·정자 검사를 지원하는 ‘임신 사전건강관리’ 사업이 시행 6개월 만에 전국 곳곳에서 제동이 걸렸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모두 수요 예측에 실패한 탓에 정책 취지가 퇴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올해 임신 사전건강관리 사…
시간을 초월해 세계를 매혹시킨 발레 명작 '백조의 호수'가 7월 19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유니버설발레단과 예술의전당이 2022년 '오네긴' 이후 3년만에 함께하는 공동기획 무대다. 양 단체는 이번 '백조의 호수'를 …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문화예술 플랫폼 아르떼(arte)가 오프라인 문화예술 강좌 프로그램 ‘아르떼 살롱’을 론칭한다. 7월부터 닻을 올리는 아르떼 살롱의 아티스트 토크는 음악, 미술, 뮤지컬, 연극, 무용 등 예술계에서 주목받은 아티스트를 초청해 강연과 토크쇼 형식…
뉴욕필하모닉이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과 11년 만에 한국에 왔다. 협연자는 ‘건반 위의 완벽주의자’로 불리는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고국인 폴란드에 대한 미국의 외교 정책에 반감을 갖고 “미국에서 공연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2009년부터 미국 땅을 밟지 않았던 …
연신 춥다, 춥다 소리를 내뱉는 겨울 한복판, 경남 함안은 살랑이는 봄기운이 느껴진다. 기온을 보니 서울보다 2℃가 높다. 기분 좋은 신호와 함께 과거로 가는 타임캡슐에 오른다. 목적지는 아라가야다. '가야'는 기원 전후로 형성되어 6세기 중엽까지 존재했던 연맹 왕국이...
어느 민족보다 밥에 진심인 한국인을 위해 현지인에게 직접 추천받은 맛집을 한데 모았습니다. 인기 메뉴부터 이용 꿀팁까지, 에디터가 발품 팔아 수집한 알짜배기 정보를 공개합니다. 동해와 맞닿은 포항은 신선한 해산물을 바탕으로 한 미식 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도시다. 역동적...
캘리포니아 관광청이 24일 서울 성수동 EQL에서 '워크 인투 캘리포니아 위드 킨' 팝업을 열고, 글로벌 로드트립 캠페인 '즐거운 여정'을 알렸다. '즐거운 여정' 캠페인은 캘리포니아에서의 로드트립은 여정 중 삶의 태도와 환경 의식, 자기 발견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
6·3 대선을 앞두고 세종시 집값을 끌어올린 '세종 천도론'(행정수도론) 기대가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 업무를 시작했고, 신속하게 청와대를 보수해 최대한 빨리 옮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만 대선 공약으로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을 제시한 만큼 장기적으로 세종시에 집무실을 둘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국회 세종의사당 신속 설치 등 행정수도 세종 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좋은 술을 마시는 순서는 대체로 정해져 있다. 먼저 눈으로 빛깔을 본다. 이어 코로 향을 가늠하고, 마지막으로 입을 댄다. 이 순서는 형식이 아니라 우리 감각의 작동 원리에 가깝다. 술은 늘 마시기 전에 먼저 읽힌다. 잔을 들기 전, 우리는 이미 술의 첫 장을 넘기고 있는 셈이다.예전에는 라벨이 전부였다. 브랜드와 산지, 빈티지 등…. 병에 붙...
5월의 어느 오후, 산뜻한 정장 차림의 노신사가 프랑스 파리 6구 생제르맹 데 프레 거리의 한 카페에 들어섰다. 생제르맹 대로가 내려다보이는 야외 좌석에 자리를 잡은 그는 직원에게 눈인사를 건넨 뒤 익숙한 듯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그리고 책 한 권을 꺼내 고요히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문장을 음미하는 그의 모습은 이 도시에서 오랜 시...
고대 문명은 황금과 옥, 루비와 사파이어를 신의 은총으로 여겼다. 왕권을 상징했고, 사랑을 맹세하는 매개였다. 보석은 장엄한 시간 속에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 욕망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품어왔다. 그 가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졌다.시간을 넘어 반짝이는 것들은 어디에서 오는가. 미지의 지구 깊은 곳에서 격렬한 열과 압력이 빚어낸...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빛은 그보다 더 크다.”88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말이다.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는 메시지였다.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교황은 비록 우리 곁을...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예술 거장 김인중 신부의 전시 ‘보이지 않는 색들(Couleurs de l’invisible)’이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170㎞ 떨어진 샹보르성에서 8월 31일까지 열린다. 샹보르성은 유럽 최대의 산림 정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32㎞에 이르는 담장이 둘러싼 약 50㎢ 규모의 숲에 있다.샹보르성은...
2025.06.26 08:0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