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사무소 철수에 파장 우려하는 현대아산
구교형 기자 2019. 3. 22. 19:40
[경향신문] 개성공단 주사업자인 현대아산은 22일 북한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인력을 철수한 데 대해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는 현대아산 직원 5명이 지원 인력으로 상주 중이다. 남북 당국자 등이 이용하는 숙박·식당 시설이 있는 송악플라자를 현지에서 관리·운영하는 직원들이다. 지난해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우리 정부 요청에 따라 현대아산이 파견한 상태다.
현대아산은 정부 요청으로 인력이 파견된 만큼 철수 여부도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이이다. 하지만 향후 남북관계에 끼칠 영향에 따라 개성공단뿐 아니라 현대아산이 주도하는 금강산관광 등 다른 대북 경협사업에도 파장이 미칠 가능성이 있어 불안감이 느껴진다.
한편 정부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북한에 두고 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낸 방북 신청도 재차 유보했다. 통일부는 이날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6일 제출한 8번째 방북 신청에 대해 유보 조치를 통보했다.
개성공단 비대위는 “이번 방북 신청은 순수하게 개성공단 시설 점검을 위한 목적으로 대북제재와는 무관하다”면서 “개성공단에 투자한 민간기업의 생존이 걸린 재산권을 점검하는 일조차 허용하지 않는다면 누가 남북경협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겠느냐”고 반발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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