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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교학사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 게재에 "천인공로할 일"

입력 : 
2019-03-22 14: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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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교학사가 한국사 수험서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을 실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이와 관련해 비판하며 나섰다. 앞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 공무원 갤러리에는 교학사가 발간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수험서에 노 전 대통령 비하 사진이 들어갔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이에 교학사는 "편집자의 단순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며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22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해당 사진이 합성이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제 사진이라는 점에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교학사 측이 단순히 실수했다고 밝혔지만, 뻔뻔하고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며 "천인공로할 일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교과서 전량을 회수하겠다는 회사 방침도 미봉이다"라며 "숱한 친일, 독재 미화 등의 역사왜곡 사례를 남긴 교학사의 교과서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물쩍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관계 당국이 나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김동균 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정치적 입장을 떠나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고인에 대한 아주 교활한 모독이라는 점에서 도저히 묵과하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교학사 측에선 신입직원의 실수라고 주장했지만 어줍잖은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누구라도 노 전 대통령이라는 것을 알아보기 충분했고, 합성의 의도가 매우 명백해 보였기 때문에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개인적으로 활용하기조차 어려운 사진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학사는 이전에도 친일과 독재를 미화한 보수 편향 국사 교과서를 집필해서 학부모들에게 지탄받고 어느 학교에서도 채택되지 못하는 불명예를 얻은 바 있다"며 "내부적으로 철저한 징계와 문책은 물론이며 응분의 법적 책임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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