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1순위 SK.. 키플레이어 김광현·신인왕 노시환"
프로야구 23일 개막…10개 구단 주장에게 물어봤습니다
SK, 최정·이재원 등 전력 막강
시범경기서 5승1무2패 ‘탄탄’
신구 조화 두산 우승후보 2위
개막 선발 김광현 다관왕 노려
두산 새안방마님 박세혁 ‘든든’
노시환, 시범경기 타율 0.375
새내기 용병 투수 터너 돋보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문화일보는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 주장들에게 올해 우승팀과 5강 후보, 그리고 키플레이어와 신인왕을 묻는 설문조사를 지난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진행했다. SK 이재원, 두산 오재원, 키움 김상수, 한화 이성열, KIA 김주찬, 롯데 손아섭, 삼성 강민호, LG 김현수, KT 유한준, NC 나성범 등 10개 구단 ‘캡틴’이 설문에 응했다.
이번 설문에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인정받았다. 10개 구단 주장 중 5명이 SK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더욱 커졌다” “자유계약(FA) 선수였던 최정과 이재원을 잔류시키는 등 전력 누수가 거의 없다”는 게 SK를 1위 후보로 꼽은 이유다.
SK는 20일 끝난 시범경기에서 5승 1무 2패로 1위에 올랐다. SK가 시범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건 2012년(당시 9승 4패) 이후 7년 만이다. 2012년 SK는 정규리그 2위에 올라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젊은 중간계투요원들이 좋은 경험을 쌓았고,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는 건 소득”이라고 자평했다.
SK의 뒤를 이어 지난해 정규시즌 1위이자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두산이 3표, 키움과 삼성이 1표씩을 얻었다. 두산을 우승 후보로 지목한 주장들은 두산은 신구 조화가 어우러져 선수층이 두터우며 최근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경험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엔 지난해 33승을 ‘합작’한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의 ‘원투 펀치’가 건재하고, 10개 구단 중 최강을 자랑하는 수비력이 자랑거리다. 두산은 시범경기를 8위(3승 4패)로 마쳤지만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눈치다. 주장들의 소속팀을 제외하고, ‘올 시즌 5강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SK와 두산, 키움이 나란히 9표씩 얻었다. 그리고 KIA와 롯데가 5표씩으로 뒤를 이었고, 한화가 3표였다.
‘5강 중 키플레이어는 누구’라는 설문에선 SK 김광현, 두산 박세혁, 키움 안우진, KIA 최형우, 롯데 김원중, 한화 하주석 등이 거론됐다.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김광현은 지난 시즌 팔꿈치 수술 여파로 투구이닝이 제한됐지만, 올해는 마음껏 강속구를 뿌릴 것으로 기대된다. 다승 및 평균자책점, 삼진까지 김광현은 다관왕을 노린다. 두산의 새로운 ‘안방마님’ 박세혁은 양의지가 NC로 이적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의 공백에 따른 주전 승격은 박세혁에겐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 안우진은 지난해 데뷔, 선발과 불펜을 오갔지만 2년 차인 올해는 붙박이 선발로 낙점됐다. 안우진이 ‘2년차 징크스’를 넘어 선발의 한 축을 맡는다면 키움의 마운드는 무척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올해 국내 무대에 데뷔하는 외국인선수들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며, ‘새내기 용병’ 중에선 KIA의 제이콥 터너가 돋보인다. 터너는 시범경기에서 2차례 등판, 모두 11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2.45를 남겼다. KIA의 에이스인 양현종의 뒤를 받칠 용병 에이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올해 프로야구 신인은 풍년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자극받아 야구를 시작한 ‘베이징 키즈’가 돋보인다. 특히 2000년생 동갑내기인 한화 변우혁과 노시환, SK 김창평, 두산 김대한, KIA 김기훈 등은 ‘즉시전력감’으로 분류되며, 1군 무대를 정조준한다. 기량이 뛰어난 신인이 10개 구단에 골고루 퍼져 있다는 것도 흥미를 끈다. 10개 구단 주장들은 ‘올해 신인왕은 누구’라는 질문에 대부분 소속팀 후배를 밀었지만 노시환은 3표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내야수인 노시환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노시환의 잠재력은 그 끝을 모를 정도”라며 “노시환을 개막 엔트리에 포함하겠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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