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브라질 '非나토' 동맹국 추진

김예진 2019. 3. 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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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을 '주요 비나토(non-NATO) 동맹국'으로 지정할 계획을 밝혔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브라질을 주요 비나토 동맹국으로 지정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요 비나토 동맹국은 미군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는 국가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국이 아닌 우방국에 미국 정부가 부여하는 지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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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보우소나루와 정상회담 / 중남미지역 영향력 확대 박차
대표팀 유니폼 선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으로부터 10번 등번호와 함께 자신의 이름이 적힌 브라질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선물받으며 웃고 있다. 워싱턴=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을 ‘주요 비나토(non-NATO) 동맹국’으로 지정할 계획을 밝혔다. 베네수엘라 사태로 중남미 정세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이 중남미 지역 영향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브라질을 주요 비나토 동맹국으로 지정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요 비나토 동맹국은 미군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는 국가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국이 아닌 우방국에 미국 정부가 부여하는 지위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호주, 아르헨티나, 쿠웨이트 등 16개국이 주요 비나토 동맹국 지위를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브라질은 OECD 가입을 위한 신청서를 2017년 5월 말 제출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중남미 지역의 반미 정서를 누그러뜨려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반미(反美) 맹주였던 베네수엘라 경제위기가 심화하고 베네수엘라에 의존하던 국가들에도 경제위기 여파가 미치면서 중남미 정세 불안이 극에 달해 있는 상태다. ‘브라질의 트럼프’, ‘남미의 트럼프’라는 별명이 붙은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올해 초 취임 후 첫 양자외교로 미국을 공식 방문하며 미국과의 밀착을 과시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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