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부모 피살' 용의자가 훔친 5억원, 알고보니 부가티 판 돈

김경은 기자 2019. 3. 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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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씨(33)의 부모를 살해한 피의자 김모씨(34)가 사건 현장 금고에서 훔쳤다는 5억원은 이씨 동생 A씨(31)가 사건 당일 회사 명의로 된 고가 차량을 팔고 받은 대금의 일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이씨 아버지에게 투자 목적으로 2000만원을 빌려줬으나 이를 돌려 받지 못하자 이씨 부모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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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희진 블로그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씨(33)의 부모를 살해한 피의자 김모씨(34)가 사건 현장 금고에서 훔쳤다는 5억원은 이씨 동생 A씨(31)가 사건 당일 회사 명의로 된 고가 차량을 팔고 받은 대금의 일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피의자 김씨가 사건 직후 집에서 챙겼다는 5억원의 행방을 수사하던 경찰은 A씨가 사건 당일 오전 경기도 성남의 한 카센터에 차량을 매각한 사실을 파악했다. 
해당 차량은 이씨와 A씨가 속한 서울 강남의 한 회사 명의로 된 부가티 베이론 차량이다. A씨는 이 차량을 총 15억원에 매각해 이 중 10억원은 자신의 계좌에 넣고 나머지 5억원은 지난달 25일 부모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부모는 A씨로부터 가방을 전달받아 안양시 자택으로 돌아왔고 현관문 앞에 있던 김씨 등 4명과 마주친 뒤 가방을 탈취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씨 부모 집 안에 있는 금고에서 돈을 챙겼다는 당초 김씨 진술과는 배치되는 부분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에서 김씨는 5억원이 든 이 가방이 이씨 부모 자택으로 오리라는 것을 몰랐다 말하고 있다”고 매체에 전했다. 

한편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10분께 이씨의 아버지는 평택의 한 창고에서, 이씨의 어머니는 안양 자택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들의 시신에 외상이 발견된 점에 비춰 살해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17일 용의자 김모(34)씨를 검거하고 달아난 용의자 3명을 쫓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이씨 아버지에게 투자 목적으로 2000만원을 빌려줬으나 이를 돌려 받지 못하자 이씨 부모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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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silv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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