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탈락, 임영희 마지막 경기에 위성우 감독 눈물

이웅희 2019. 3. 1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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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 7연패를 노리던 우리은행이 삼성생명의 저력에 무릎을 꿇었다.

은퇴를 선언한 우리은행의 임영희에게도 마지막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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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11일 63빌딩에서 열렸다. 국민은행 안덕수 감독, 강아정, 박지수.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박혜진, 임영희.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배혜윤, 박하나가 참석했다. 2019.3.11 여의도|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아산=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챔피언결정전 7연패를 노리던 우리은행이 삼성생명의 저력에 무릎을 꿇었다. 은퇴를 선언한 우리은행의 임영희에게도 마지막 경기가 됐다.

우리은행은 1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패했다. 이날 임영희는 10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하며 이번 시즌을 마치게 됐다. 임영희의 현역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가 됐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위 감독은 “조금 아쉽다기 보다도 결과적으로 삼성에 미안하다. 삼성생명이 너무 힘을 빼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게 됐다. 우리도 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통합 6연패하는 동안 항상 이런 날이 오리라 생각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6연패도 해봤다. 내 별명은 항상 ‘양치기 소년’이었다. 이제 ‘양치기 소년’이 아니다”라고 경기를 뒤돌아봤다.

이후 임영희에 대한 얘기를 꺼내면서 위 감독이 갑자기 울먹이기 시작했다. 그는 “좀 미안한 점은 (임)영희가 오늘 마지막 경기였다. 아침에 슈팅하는 (임)영희를 보며 오늘이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울컥했다. 정말로 영희와 (박)혜진이한테 진심을 다해 고맙다고 생각했다. 혜진이는 앞으로 나와 같이 해야하겠지만, 영희가 마무리를 좀 잘했으면 했는데 영희한테 미안하다”며 팔로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그러나 위 감독은 “이렇게 끝내주는 게 영희한테도 더 부담을 안준다고 생각한다. 우승하고 영희가 은퇴하면 더 부담스러울 것이다. 개인적으로 후련한 것도 있다. 경기 진 것에 대해선 선수들한테 미안한 것은 없다. 영희는 시즌 마치면 코치도 해야한다. 감독 생활하며 영희를 만나 즐겁고 고마웠다. 혼나도 내색도 안하고 잘해줬다. 영희가 마지막이니 풀타임 뛰게 하려고 했는데 영희가 두 자릿수 득점 해줬고 마지막까지 잘해줬다. 고맙다”고 말했다. 위 감독의 진심이 인터뷰실을 가득채웠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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