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센터 아카데미 4부]④사례로 보는 토큰 이코노미 '비트코인·이더리움·림포'
토큰 이코노미는 참여자의 보상 분배 구조를 설계하는 차원과 화폐 발권 메커니즘을 설계하는 차원으로 구분된다. 먼저, 토큰 이코노미 안에서 적합한 보상 분배 설계를 통하여 참여자의 선한 행동을 자발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보상 분배 구조를 설계하는 것은 타겟하는 행동의 체계적인 강화를 위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화폐 발권 메커니즘을 설계하는 방식은 대부분 화폐수량설(Quantity theory of money)을 기반으로 토큰의 유통 속도, 발행량 및 토큰의 소각 정책 등에 따른 토큰 순환을 경제학적으로 설계한다. 이러한 두 가지 차원 모두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으나 모두 장기적인 토큰 이코노미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한 구조를 고안하기 위함이다.
토큰 이코노미의 평가는 일반적으로 1) 네트워크 안에서 참여자의 선한 행동을 자발적으로 어떻게 유도할 것인가 2) 토큰을 블록체인 안에서 어떻게 순환할 것인가 3) 토큰의 배분 규칙은 어떻게 형성할 것인가 4) 토큰의 가치는 어떻게 책정할 것인가를 기준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기준 항목들을 바탕으로 현재 상용되는 토큰에는 어떻게 적용되었는가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암호화폐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가장 대중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토큰 이코노미부터 살펴보자.
대표적인 암호화폐의 사례를 통하여 암호화폐마다 적용하는 알고리즘이 다르고 이에 따라 각 암호화폐의 경제 네트워크 구조가 차별화를 갖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나아가 이는 전체 토큰 이코노미의 정착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대중적으로 알려진 암호화폐 이외에 창의적으로 설계된 토큰 이코노미 기반의 블록체인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토큰 이코노미가 다양해지고 확산됨에 따라, 미래에는 현재 널리 사용되는 서비스가 모두 토큰 이코노미 기반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오늘날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연령 구분 없이 정보를 검색하고자 할 때 사용하는 지식 공유 서비스도 향후에는 토큰 이코노미 기반으로 대체될 수 있다. 현재도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작성해주는 참여자에게 토큰과 유사한 보상을 지급하고 이에 따른 답변자들의 게시글 수, 평가 등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가 있긴 하다. 그러나 토큰 이코노미 환경에서는 암호화폐라는 비교적 보다 강력한 인센티브를 통하여 운영되는 방법도 충분히 고려될 수 있다. 이는 지금보다 온라인 세상의 지식 풍요에 기여하고 무엇보다 검증된 지식만이 네트워크에 저장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나아가 공평하고 투명한 보상 체계의 운영을 바탕으로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지식 공유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서비스와 더불어 기존의 서비스 다수가 토큰 이코노미 체제로 변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서비스로 출시된 경우도 있지만 현재 대중적인 유튜브, 위키피디아 등의 플랫폼 중심의 서비스는 토큰 이코노미 체제로의 전환을 고려할만한 가치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기존의 플랫폼 서비스에 적합한 진화된 알고리즘의 지속적인 개발과 발전만이 토큰 이코노미의 완벽성 향상을 가속화할 것이다.
성공적인 토큰 이코노미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한 분야만 특화될 것이 아니라 기술과 금융, 사회, 문화 등을 넘나드는 창의적인 생각이 융합되어 반영될 필요가 있다. 토큰 이코노미가 없는 토큰은 블록체인 그 자체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토큰 이코노미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은 적용 분야와 유형에 상관없이 블록체인의 성패를 좌지우지하는 핵심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이화여대 융합보안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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