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상주, 주춤한 전북..절대강자 사라진 K리그1

남장현 기자 2019. 3. 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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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약자는 있다.

전역자들이 대거 발생하고 신병들이 합류하는 과정에서 선수단이 요동치는 시즌 막판을 감안할 때 상주는 1차 목표로 삼는 K리그1 잔류를 위해 시즌 초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하는데, 올 시즌도 김태완 상주 감독의 계획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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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절대 약자는 있다. 그런데 절대 강호는 없다. 3라운드까지 마치고 3월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 ‘KEB하나은행 K리그1 2019’ 초반 레이스를 대표하는 단어는 ‘경합’이다. 한 번이라도 승리를 경험한 1위부터 10위까지의 간극이 승점 6에 불과하다. 그만큼 치열하게 싸웠다는 반증이다.

선두는 ‘군 팀’ 상주 상무다. 강원FC~포항 스틸러스~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두 골씩 몰아치는 꾸준한 화력으로 상주는 3전 전승, 승점 9를 쌓았다. 전역자들이 대거 발생하고 신병들이 합류하는 과정에서 선수단이 요동치는 시즌 막판을 감안할 때 상주는 1차 목표로 삼는 K리그1 잔류를 위해 시즌 초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하는데, 올 시즌도 김태완 상주 감독의 계획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상주에게 실력이 서로 비슷한 강원, 인천 등은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라는 점에서 가치가 컸다. 외국인 선수를 활용할 수 없지만 상주는 윤빛가람, 송시우, 김민우 등 최고의 토종 실력자들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지난시즌 극심한 추락 속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경험하며 지옥과 천당을 오간 FC서울도 인상적이다. 2연승을 달렸고, 주말 제주 유나이티드와 득점 없이 비기며 2위에 올랐다. 잠시 잃어버렸던 ‘이기는 방법’과 ‘실점하지 않는 법’을 전부 깨우쳤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공격력이 부족하다”는 냉정한 진단을 내렸지만 3경기 연속 무실점은 칭찬할 만한 기록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도전장을 내민 ‘4룡(龍)’의 명암은 뚜렷히 엇갈렸다. 가장 인상적인 팀은 대구FC다. 축구전용경기장 시대를 활짝 열어젖힌 대구는 예상을 뒤엎고 무패를 질주했다. 1만2000명을 수용하는 새 안방이 연일 매진되며 축구도시가 된 대구는 ‘알고도 막을 수 없는’ 세드가(세징야, 에드가) 콤비가 불을 뿜어내고 있다.

김보경, 주민규, 윤영선, 신진호 등 베테랑들을 영입하며 통산 세 번째 K리그 정상을 바라보는 울산 현대도 대구와 나란히 1승2무를 기록했다. 주말 대구 원정에서 첫 골을 먼저 넣고도 1-1로 비긴 건 아쉽지만 대구의 상승세를 볼 때 승점 1을 획득한 건 나쁘지 않다.

반면 ‘절대 1강’으로 군림했고 올 겨울 이적시장도 알차게 보낸 전북 현대(1승1무1패·5위)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조던 머치를 데려오면서 새 바람을 일으킨 경남FC(1승2패·9위)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 전북과 경남은 각각 강원, 포항에 무릎을 꿇었다. ACL 조별리그 동남아시아 원정을 다녀온 여파도 큰데다 벤치의 전략이 큰 폭으로 바뀐 선수단에 완전히 녹아들지 않았다. 특히 전북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이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이라 시행착오는 불가피하다. 익숙하지 않은 빌드-업 플레이를 입히는 과정이라는 점도 위안거리다.

더욱이 전혀 승수를 쌓지 못한 팀보다는 사정이 낫다. 11위 제주 유나이티드(2무1패)와 3전패의 꼴찌(12위) 수원 삼성이 오명을 뒤집어썼다. 그나마 제주는 0-0으로 끝난 서울 원정에서 자신감을 되찾았으나 수원은 전북전 대량실점에 성남FC 원정 후반 추가시간 실점까지 겹쳐 딱히 희망 요소를 찾기 어렵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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