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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비서’ 탄 쏘나타 하루 2000대 계약
‘카카오 i’ 장착 음성인식 대화
자연어 기반 길안내 업그레이드
검증과정 거쳐 서비스 지속확대


운전자가 현대차 신형 쏘나타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내일 날씨 어때?” “내일 서울은 오전에는 맑고, 오후에는 구름이 조금 있겠어요. 최고 기온은 15도로 낮에는 포근할 것 같아요. 미세먼지 농도는 105마이크로그램으로, 나쁨이에요. 마스크를 착용하세요”

사람과 차량 사이에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뤄지는 시대가 열린다.

현대자동차는 21일 출시되는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신형 쏘나타에 카카오와 협력해 개발한 음성인식 대화형비서 서비스를 최초로 적용했다고 18일 밝혔다. 디지털화된 쏘나타에 인공지능까지 탑재한 것이다.

5년만에 풀체인지된 신형 쏘나타가 닷새만에 사전계약 대수가 1만대를 넘었다. 이는 하루에 2000대씩 계약된 것으로 지난해 쏘나타 한달 평균 판매대수 5487대의 2배 수준이다.

세계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열풍 속에서 거둔 성적표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 키와 빌트인 캠 등 스마트폰과 연동을 강화한 첨단기술과 함께 고급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혁신적 디자인 등이 개성이 강한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더 강력한 무기인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아이)’까지 장착했다.

현대차와 카카오는 2017년 초부터 스마트 스피커인 ‘카카오미니’의 다양한 기능을 차량 안에서도 순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차량 내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이용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국내에서 신형 쏘나타가 처음이다.

신형 쏘나타에 적용되는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의 카테고리는 ▷뉴스 브리핑 ▷날씨 ▷영화 및 TV 정보 ▷주가 정보 ▷일반상식 ▷스포츠 경기 ▷실시간 검색어 순위 ▷외국어 번역 ▷환율 ▷오늘의 운세 ▷자연어 길안내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필요한 정보를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물으면 ‘카카오 i’의 인공지능 플랫폼이 최적의 답을 찾아 대답해 준다.

기존 음성인식 길안내 서비스도 자연어 기반으로 좀 더 자연스럽게 업그레이드 됐다. 이 같은 다양한 콘텐츠 외에 음성명령을 통한 공조장치 제어도 가능하다는 것이 이번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의 또 다른 특징이다.

현대차와 카카오는 우선 차량 안전 운행을 방해하지 않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서비스 카테고리를 설정했으며, 지속적인 검증과정을 거쳐 차량 내에서 가능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해당 서비스를 자사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블루링크 사용자에게 추가적인 요금 인상 없이 기본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 추교웅 상무는 “글로벌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ICT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미래 커넥티드 카 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로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att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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