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도 노령화 시대, 관련 산업 성장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2019. 3. 1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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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도 노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7년 12월까지 국내 누적 등록된 전체 반려견 가운데 사람의 장년·노년층에 해당하는 7∼12세 개체가 절반에 가까운 45.56%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7세부터 노령견으로 본다. 노령견에 접어들면서 사람과 마찬가지로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노령견은 심장 질환, 당뇨, 신장 질환, 백내장 등이 발병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처럼 반려동물의 노령화 추세에 따라 노령견을 타깃으로 한 상품도 줄을 잇고 있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개월간 노령견 전용 사료 제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뛰었다. 쿠팡은 최근 반려동물 장수 추세에 맞춰 노령 반려동물과 관련된 상품을 한곳에 모은 전문관을 운영한다. 쿠팡은 노령 반려동물 영양제부터 반려동물 전용 유모차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쿠팡은 사료, 쿠션하우스, 반려동물 매트, 계단·펫스탭, 치아 관리용품, 넥카라, 기저귀·매너벨트 등 16개의 카테고리로 구분했다. 고객들은 딩동펫, ANF, 이즈칸, 퓨리나, 알파독 등 11만개 이상의 국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SK플래닛 11번가는 세분화·고급화되고 있는 반려동물시장 트렌드에 맞춰 11세 이상의 노령견을 위한 맞춤형 건강사료를 단독 판매하고 있다.

또 노령견 시장 초기단계인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반려동물용 의약품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체의 평균 매출액은 최근 5년간 연평균 7.8%씩 증가(동물용 의약품 전문 제조업체 17개사 기준)했다.

노령견 증가에 따른 치료서비스의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동물병원의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노령화 인해 질병치료 서비스가 다양화되면서 동물병원 수도 최근 5년간 연평균 4.4씩 증가했다. 또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감염 등 기존 치료범위에서 종양,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 관절치료 등 외과수술과, 화학요법 치료까지 넓혀가고 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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