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프란치스코 교황, '총격 테러' 뉴질랜드에 위로 전문

송고시간2019-03-16 01:01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심각한 경고 신호"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크라이스트 처치의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49명이 희생된 뉴질랜드에 전문을 보내 비탄에 빠진 유족과 뉴질랜드 국민을 위로했다.

기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EPA=연합뉴스]

기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EPA=연합뉴스]

교황청의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전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무분별한 폭력 행위로 사상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애통함을 표현했다"며 "모든 뉴질랜드 국민, 특히 이슬람 공동체에 진심 어린 연대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앞서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 처치의 이슬람 사원 2곳에서 총격 난사 사건이 발생해 49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도 뉴질랜드 테러를 비난하면서 "이번 일은 극히 심각한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동부 마르케 주의 한 대학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뉴질랜드 테러를 언급하며 "테러범들은 기도를 하고 있던 수십 명의 무방비 상태의 이슬람 신자들을 죽였다"고 규탄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ANSA통신]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ANSA통신]

마테렐라 대통령은 이어 "그들은 또한 무기에 몇몇 이름을 써넣었는데, 그 가운데에는 몇 개월 전 마체라타에서 자신이 마주친 모든 이민자들을 조준 사격한 루카 트라이니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고 개탄했다.

트라이니(29)는 이탈리아 총선을 1개월 앞둔 작년 2월에 중부 마체라타에서 자신의 차를 몰고 다니다가 흑인만 보이면 총구를 겨눠 나이지리아, 가나, 감비아, 말리 등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에게 총상을 입힌 장본인이다.

체포 직전에 파시스트식 경례를 하고, 이탈리아 국기를 몸에 두르는 퍼포먼스를 펼친 그는 자신의 범행 며칠 전에 토막 시신으로 발견된 18세 이탈리아 소녀를 살해한 용의자로 나이지리아 출신의 마약 밀매업자가 지목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흑인만을 조준해 사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우리는 이슬람 테러리즘에 면밀한 예방책으로 맞서야겠지만, 진영을 막론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공격하는 증오와 도발을 거부해야 한다"며 이슬람 신자들과 이민자들을 겨냥한 증오범죄와 테러가 확산하는 분위기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ykhyun14@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