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했을 뿐? 수업 중 교사, 학생들에 '낯 뜨거운 발언'

구석찬 입력 2019. 3. 15. 21: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 취재 시작되고 나서야 부산교육청에 신고

[앵커]

신입생들의 중학교 성적을 공개해 뭇매를 맞았던 부산의 한 고등학교가 이번에는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교사가 수업을 하다 말고 여성 속옷을 종류별로 언급한 것입니다. 학부모들은 징계를 요청했는데요, 학교 측은 저희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교육청에 신고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S고에 입학한 신입생들이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입니다.

수업 도중 교사가 속옷을 직접 사 입는지 묻고 브래지어를 종류별로 언급했다는 내용입니다.

사각팬티를 입는다는 교사 자신의 이야기까지 학생들은 모든 것이 불쾌했다는 반응입니다.

A교사는 지난 8일, 여러 반에서 이런 표현을 했습니다.

자녀에게서 이 사실을 전해들은 학부모들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며 징계를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학부모 : 이제 중학교 졸업해서 1학년 들어간 예민한 애들한테…]

반면 A교사는 고등학생이 된 신입생들에게 자기주도적인 생활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밝혔습니다.

비유를 들었을 뿐 지나친 표현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A교사 : OOO 프로그램에서 자아 찾기를 굉장히 많이 하거든요. 패널 중 한 사람이 했던 이야기이고…]

학교 측은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부산교육청에 신고했습니다.

교육청도 장학사를 파견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또 모든 학교에 성희롱 사례를 담은 주의 공문도 보내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