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이슬람사원서 '총기 난사'.."9명 사망·최대 50명 부상"

채혜선 2019. 3. 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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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중심부에서 15일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AP=뉴시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마스지드 알 누르 이슬람 사원에서 15일(현지시간)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다수가 사망했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현지 매체는 9명이 숨지고 40~50명이 부상을 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총기 난사 규모에 대해 말하지 않고 있지만, 인근 주민들에게 외출을 피하고 실내에 머물도록 촉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한 목격자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사원에 들어오는 것을 봤고 총성 수십발을 들었다고 전했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구급차가 오기 전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 무장 경관들을 배치하는 한편 총기 난사범의 뒤를 쫓으며 소재를 파악 중이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총기 난사범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17분짜리 영상이 올라와 급속하게 퍼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영상은 총기 난사범이 헬멧에 카메라를 달고 총기를 난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서 총기 난사범이 차를 몰다가 내려 사원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 입구 근처에서 총기를 발사한다. 로이터통신은 이 영상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근 린우드 지역에 있는 또 다른 이슬람 사원에서도 총기 난사가 발생했다는 내용이 SNS에 게시되고 있지만, 경찰은 이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은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최악의 날 가운데 하루인 것은 명백하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현 단계에서 사망자들과 희생자들이 발생한 데 대해 어떤 확실한 정보도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 “모든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뉴질랜드 경찰의 지시에 따라 집 밖으로 이동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질랜드 3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엔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외교부 본부 및 주뉴질랜드대사관은 사건인지 직후 비상대책반을 설치해 주재국 당국과 현지 한인회 등을 통해 한국인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공관이나 영사콜센터에 접수된 한국인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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