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G 기습에 화들짝 '코리아 5G'.."3말4초 세계 첫 상용화 가능"

명진규 2019. 3. 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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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라이즌이 5월로 예정됐던 5세대(5G) 스마트폰 서비스 시작일을 4월 11일로 한달 가까이 앞당겼다.

우리나라가 세계 첫 5G 상용화 일정을 당초 3월에서 4월로 연기한 틈을 타고 '세계 최초' 타이틀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한편 버라이즌의 5G 세계 최초 상용화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목적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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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G폰 테스트 막바지, 조만간 출시"..이통사도 4월 초 서비스 준비 완료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미국 버라이즌이 5월로 예정됐던 5세대(5G) 스마트폰 서비스 시작일을 4월 11일로 한달 가까이 앞당겼다. 우리나라가 세계 첫 5G 상용화 일정을 당초 3월에서 4월로 연기한 틈을 타고 '세계 최초' 타이틀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갖는데는 무리가 없어보인다. 5G 전용 스마트폰 출시가 유일한 난관이지만 늦어도 4월 초에는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10 5G 모델은 현재 개발 단계가 모두 끝났고 최종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목표였던 3월 말보다는 다소 늦어졌지만 출시일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5G 모델의 출시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버라이즌이 출시 일정을 밝힌 만큼 그보다 더 빠른 시점을 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동통신 3사도 이미 서울, 수도권 및 광역권 지역을 중심으로 5G 네트워크 구축을 마쳤다. SK텔레콤의 5G 요금제를 과기정통부가 반려하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달 안으로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과기정통부에 요청한 5G 요금제 인가 요청이 반려됐지만 수정, 보완해서 다시 인가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와 LG유플러스 관계자 역시 "이달 중 5G 요금제 신고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버라이즌은 14일(현지시간) 3종의 5G 요금제와 모토로라의 '모토Z3'에 5G를 지원하는 번들 '5G 모토 모드'를 끼우는 방식으로 4월 11일 5G 상용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2개 도시에서 서비스된다. 서비스 커버리지도 좁고 단말기 역시 5G 전용 단말기 대신 퀄컴이 개발한 모뎀만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모토로라의 '모토Z3'와 '5G 번들'. LTE폰인 '모토Z3'에 5G 모뎀 을 덧붙여 5G폰을 구현했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모토Z3는 LTE 전용 단말기로 5G 모뎀을 덧붙여 사용하는 방식"이라며 "5G 네트워크에 연결은 할 수 있지만 본체(모토Z3)는 5G를 지원하지 않아 실제 5G 서비스 이용에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버라이즌이 내놓은 요금제도 기존 LTE 요금제 최상위 3개 구간에서 각각 10달러씩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5G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최소 10만원(세금 포함)에서 최대 13만원대로 제일 비싼 요금제서도 5G 데이터는 75기가바이트(GB)만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5G 시대에는 1인당 월 데이터 사용량이 100GB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버라이즌의 가장 비싼 요금제도 마음껏 5G 데이터를 쓰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지적했다.


한편 버라이즌의 5G 세계 최초 상용화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목적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가능한 한 빨리 5세대(5G), 심지어 6G 기술을 (도입하길) 원한다"면서 "미국 기업들이 노력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다"고 5G 도입 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후 화웨이가 미국 정부를 제소하고 미국은 독일에 화웨이 장비 도입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하며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버라이즌은 5G 네트워크 장비 파트너를 직접 밝히진 않았지만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 3개 업체에서 공급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라이즌을 비롯해 AT&T, T모바일 등 미국 이동통신사들은 5G 기지국 장비 공급사 중 화웨이를 전부 배제하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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