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훈 "은퇴", 이종현 "반성"만..같은 소속사, 다른 대응 [MD포커스]

입력 2019. 3. 15. 11: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단톡방 논란에 휩싸인 FT아일랜드 최종훈과 씨엔블루 이종현. 하지만 사건에 대한 두 사람의 대응은 달랐다.

'승리 카톡방' 파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단톡방을 통해 몰카 공유, 경찰과의 유착 등 범죄 사실이 드러난 연예인들의 입장발표가 쏟아지고 있다.

먼저 단톡방 대화를 통해 지난 2016년 2월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고, 이 사건을 무마하려 경찰에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최종훈은 그룹 탈퇴와 연예계 은퇴를 발표했다. 14일 최종훈은 "저로 인해 불쾌함과 분노를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단 말씀 올린다"며 "경솔한 발언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면서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부터가 제가 그동안 얼마나 잘못된 윤리 의식을 가지고 살고 있었는지 반성이 됐다. 또한 많은 질타와 분노의 글들을 보며 제가 특권 의식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크게 후회하고 있다. 저의 부도덕한 생활에 대해 크게 죄를 뉘우치고,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오늘부로 팀을 떠나고, 연예계 생활을 종료하겠다"며 "죄의식 없이 경솔한 언행을 일삼았던 저의 지난날에 대해 평생 철저하게 반성하며 살겠다. 앞으로의 조사 또한 거짓 없이 성실히 받고, 그에 응당한 대가를 치르겠다"고 전했다.

최종훈이 끝은 아니었다. 이후로도 같은 FNC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이종현의 충격적인 사생활이 드러났다. 14일 SBS '8 뉴스'는 "2016년 4월 그룹 FT아일랜드의 최종훈이 단체 대화방에 잠들어 있는 여성의 사진을 올렸다. 대화 참여자들이 여성의 몸매를 소재로 얘기하고 최종훈은 여성이 누구인지도 알려줬다"며 "최종훈은 대화방 참여자에게 여성의 몸을 촬영한 사진을 재촉하거나 여성 비하 발언을 반복해왔다. 대화방에 올라오는 성관계 동영상도 함께 봤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SBS는 "씨엔블루 이종현도 있었다. 이종현은 정준영과 단체 대화방과 일대일 개인 대화방에서 여성의 성관계 동영상을 받아 보거나 여성을 물건 취급했다"며 "나 어제 XX애들이랑 XXXX했어", "빨리 여자 좀 넘겨요. X같은 X년들로", "형이 안 XXX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냥 예쁜 X", "어리고 예쁘고 착한 X없어? 가지고 놀기 좋은 ㅋㅋㅋ" 등 충격적인 이종현의 단체방 대화 내용을 폭로했다. 당초 FNC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건과 이종현이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드러난 진실 속에서 이종현은 최종훈과 마찬가지로 성범죄의 공범이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FNC엔터테인먼트는 15일 "SBS 보도 후 이종현과 연락이 닿아 사실 확인을 했다. 보도된 것과 같이 카카오톡 상에서 영상을 보거나 여성 비하와 성에 관련한 부적절한 대화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반성하고 있다. 제대로 된 성의식을 가졌다면 이를 방관하지 않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 뉘우치고 있다. 부도덕하고 문란한 대화를 죄의식 없이 나눠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큰 실망을 하셨을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며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인 이종현은 본인의 잘못된 성도덕과 가치관에 따른 대중의 지적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깊은 후회와 자책을 하고 있다. 공인으로서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며 반성하고 또 속죄하겠다"는 입장을 배포했다.

공식입장 그 어디에도 '은퇴' 혹은 '그룹 탈퇴' 등의 문구는 없었다. 당장의 논란을 회피하기 위해 진실을 부인하다 증거가 드러나자 뒤늦게 말 뿐인 '반성'을 내놓은 이종현. 대중의 반응은 냉담할 수밖에 없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