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원 기부도" 김영철, 이쯤되면 이병헌 미담 제조기 '가로채널'[어제TV]

[뉴스엔 지연주 기자]

“장난삼아 1억 기부해달라고 했더니 3일후 5000만 원을 바로 입금하더라” 이쯤되면 이병헌 미담 제조기 수준이다. 후배 이병헌을 향한 김영철의 남다른 애정이 돋보였다.

3월 14일 방송된 SBS ‘가로채널’에서는 이병헌과의 남다른 인연을 공개한 김영철의 모습이 담겼다.

김영철은 이병헌과 함께 찍은 영화 ‘달콤한 인생’ 촬영 후일담을 공개했다. 김영철은 “원래 김지운 감독 버전과 내 버전을 따로 찍었다. 김지운 감독은 섹시하고 섬세한 보스를 연기하길 바랐고, 나는 투박한 보스를 연기했다. 나중엔 김지운 감독의 디렉팅을 인정할 수밖에 없더라”라고 털어놨다.

김영철은 이날 ‘달콤한 인생’ 명대사인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를 재연하며 좌중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김영철은 “명대사인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를 내뱉기 전 20m를 걸어가는 장면이 있다. 그 걸음걸이에 캐릭터의 복잡미묘한 심정을 다 녹여내야만 했다. NG가 8번 났다”고 연기열정을 뽐냈다.

MC 강호동은 김영철에게 “함께 ‘달콤한 인생’에 출연했던 이병헌 씨의 떡잎을 진즉에 알아보셨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김영철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김영철은 “이병헌을 처음 본 건 KBS 2TV 드라마 ‘바람의 아들’이었다. 내가 KBS 공채 14기로 처음 들어온 이병헌의 형 역할이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내가 이병헌 무릎에 누워서 죽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죽어야 하는데 눈물이 뚝뚝 흘렀다”고 이병헌의 남달랐던 연기력을 극찬했다.

김영철은 이병헌과의 얽히고설킨 인연도 털어놨다. 김영철은 “이병헌이 갑자기 내 촬영장에 오더니 ‘제 삼촌이 선배님과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하시더라. 혹시 박창근 씨 아시냐’라고 물었다. 박창근은 내 고등학교 단짝이다”고 밝혀 강호동과 양세형을 놀라게 했다.

김영철은 이후 이병헌을 조카처럼 여겼다고 애정을 표했다. 김영철은 “터키에서 ‘아이리스’ 촬영할 때였다. 내 방에 들어갔더니 반찬이 놓여져 있더라. 알고보니 이병헌이 갖다 준 것이었다”고 자랑했다.

김영철이 공개한 이병헌 미담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영철은 “7년 전 탤런트 협회장을 했었다. 사실 탤런트 협회가 상당히 열악하다. 협회비를 걷어서 운영하기엔 빠듯하다. 그래서 이병헌에게 전화를 걸어 장난 삼아 ‘1억만 기부해라’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3일 후 5000만 원을 바로 입금해줬다. 덕분에 협회를 잘 이끌었다”고 밝혀 시청자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김영철은 이날 KBS 1TV 드라마 '태조왕건' 궁예, SBS 드라마 '야인시대' 김두한 연기 비하인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러나 김영철은 수많은 히트작보다 이병헌과의 끈끈한 우애를 더욱 강조했다. 인간미 넘치는 김영철이기에 지금까지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게 아닐까. (사진=SBS ‘가로채널’ 캡처)

뉴스엔 지연주 pl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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