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도자로.. '감독' 김정우의 새로운 시작

김의기 2019. 3. 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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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마른 체구로 '뼈정우'로 불린 김정우(37)가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 팀(U-18)인 대건고등학교를 이끈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16강 주역이기도 한 김정우는 이제는 지도자로서 축구 인생 후반전을 시작한다.

김정우는 "초·중·고까지 부평에서 다녔던 터라 인천은 각별한 곳이다. 제의가 왔을 때 당연히 좋았다. 지도자 시작을 의미 있는 곳에서 할 수 있게 됐다"라며 인천은 자신의 고향과 다름없는 곳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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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도자로.. '감독' 김정우의 새로운 시작



(베스트 일레븐=인천)

현역 시절 마른 체구로 ‘뼈정우’로 불린 김정우(37)가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 팀(U-18)인 대건고등학교를 이끈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16강 주역이기도 한 김정우는 이제는 지도자로서 축구 인생 후반전을 시작한다.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위치한 대건고는 최근 샛별들을 다수 배출해 내며 새로운 유스 명문으로 떠오르는 곳이다. 정우영(바이에른 뮌헨)과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박지수(광저우 헝다) 등 해외파부터 K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진야(인천)·진성욱(제주 유나이티드) 등 모두 대건고가 낳은 스타들이다.

김정우는 지난 5일부로 대건고 감독에 부임해 선수들을 이끌고 있으며 그 사이 감독 데뷔전도 벌써 치렀다. 대건고는 지난 10일 ‘2019 K리그 주니어’ 개막전에서 강릉 제일고와 붙어 1-1로 비겼다.

김정우가 지도자로서 제 2의 축구 인생을 연지 불과 한 달도 안됐지만 그의 얼굴엔 생기가 돌고 표정은 환했다. 지난 13일 인천 중구국민체육센터에서 대건고의 훈련이 한창인 가운데 선수들에게 둘러싸인 감독 김정우를 볼 수 있었다. 피치 위 지도자를 상징하는 긴 챙의 모자도 제법 잘 어울렸다.


김정우는 “유니폼을 벗고 오래 쉬었다. 이제는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운동장에 다시 서니까 사실 처음에는 많이 묘했다. 지금은 적응해 나가고 있는 단계다. 무엇보다 활력 넘치는 어린 친구들과 호흡할 수 있어 기분이 좋고 새롭다”라며 밝게 웃었다.

지도자 생활을 인천에서 시작하게 된 것도 그에겐 의미가 있다. 김정우는 현역 시절 인천과 인연은 없었지만 이곳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김정우는 “초·중·고까지 부평에서 다녔던 터라 인천은 각별한 곳이다. 제의가 왔을 때 당연히 좋았다. 지도자 시작을 의미 있는 곳에서 할 수 있게 됐다”라며 인천은 자신의 고향과 다름없는 곳이라고 했다.

김정우는 지난 2년 동안 육아 등 가정 일에 충실했으나 항상 지도자에 대한 꿈은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축구이기에 항상 준비는 해왔다”라고 설명했다. 김정우는 고려대학교 재학 시절 은사 조민국 감독이 있는 청주대학교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고 B급 지도자 자격증을 획득했다.

그는 “(강원과) 첫 경기는 일주일 밖에 안됐고 아직 선수들의 장점을 잘 파악하지 못했다. 기존에 배웠던 플랫 3(스리 백)를 사용해 선수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하려고 했다. 무언가를 말하면 선수들이 해주려고 하니까 지도자로 뿌듯하다”라며 “짧은 시간임에도 대건고에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이 있다. 이들을 잘 성장시킬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들과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정우는 선수들에 정신적 부분을 많이 강조하겠다고 했다. 그는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정신 및 체력적 부분을 특히 강조한다. 만약 정신적으로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라며 기술보다 정신 무장이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현역 시절 마른 체구에도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있는 플레이로 대표팀 중원을 책임졌던 김정우의 뼈 있는 주문이었다.

대건고 선수들에게도 감독 김정우와의 만남은 특별하다. 대건고 미드필더이자 최근 연령별 대표팀에 호출됐던 강지훈은 “감독님이 수비형 미드필더셨는데 이 포지션을 꿈꾸는 저로서는 정말 영광이다. 정말 자상하시고 따뜻하셔서 앞으로 궁금한 것들을 많이 물어보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김정우는 “부담이 아예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라고 웃으며 “부담감을 내려두고 선수들을 뒤에서 열심히 도와주겠다”고 감독으로서 각오를 전했다.


글=김의기 기자(show902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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