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구장, 신바람.. 3월의 '대프리카'

이승엽 2019. 3. 1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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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3월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시민구단 대구FC가 2002년 창단 이후 첫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연승을 달리면서다.

대구 시민들은 지난 9일 새 구장 DGB대구은행파크 개장경기에 이은 2경기 연속 매진 열기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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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광저우 3-1 격파…ACL 16강행 눈앞

1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19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대구FC와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경기에서 김대원이 팀의 3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대구가 3월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시민구단 대구FC가 2002년 창단 이후 첫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연승을 달리면서다. K리그1(1부 리그)까지 포함하면 3연승이자 4경기 연속 무패다. 대구 시민들은 지난 9일 새 구장 DGB대구은행파크 개장경기에 이은 2경기 연속 매진 열기로 화답했다. 축구열기만큼은 그야말로 ‘3월의 대프리카(대구와 아프리카의 합성어)’다

대구는 1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공격수 에드가(32ㆍ브라질)의 멀티골과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김대원(22)의 활약으로 ‘중국 국가대표 축소판’으로 불린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3-1 완승을 거뒀다. 앞서 멜버른 빅토리(호주)에도 3-1 승리를 거뒀던 대구는 이날 승리로 승점 6점째를 기록하며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광저우는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 출신 파울리뉴(31ㆍ브라질)와 중국 국가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강호다. 대구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광저우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브라질 듀오 에드가-세징야(29)의 무서운 슈팅감각과 김대원의 스피드로 만리장성을 무너뜨렸다. 대구는 전반 24분 터진 에드가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에드가는 아크 왼쪽에서 올라온 김대원이 크로스를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광저우의 골망을 흔들었다. 에드가의 골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43분 세징야의 스루패스를 받은 에드가는 상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대 왼쪽 구석을 노려 찬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광저우의 파비오 칸나바로(46)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후앙 보웬(32ㆍ중국)과 웨이 시하오(24ㆍ중국)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결국 후반 9분 안데르손 탈리스카(25ㆍ브라질)의 만회골로 한 골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광저우의 추격의 의지는 후반 36분 골문 오른쪽 구석을 후벼 판 김대원의 오른발 쐐기 골에 완전히 꺾였다. 에드가의 골을 도운 세징야는 4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대구DGB은행파크는 경기 시작 전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이슬비가 내렸지만 제주와의 K리그1 홈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새 둥지에서 흥행몰이를 이어갔다. 이날 중국에서도 약 2,000명의 응원단이 대구를 찾아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다. 광저우 인기는 물론 대구 새 구장에 대한 기대도 높았던 걸로 알려졌다. 중국 원정응원을 도운 관광업체 관계자는 “AFC 챔피언스리그 덕에 대구 지역의 관광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mailto:sylee@hankookilbo.com)

12일 오후 대구DGB은행파크 매표소 앞 모니터에 대구에서 열린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대구와 광저우의 경기가 매진됐다는 안내 메시지가 떠 있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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