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성관계 몰카 유포.. 걸그룹 피해자 포함 '일파만파'

김청윤 2019. 3. 1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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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닝썬 사건'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와 버닝썬 대표 이문호(29)씨, 가수 정준영(30)씨 등이 포함된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정씨가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했다는 대화가 확인되면서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15년 말부터 이듬해 2월까지 다수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과 사진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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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수사 확대.. 승리 이어 정준영도 입건 / 불법촬영 피해 여성 10여명 달해 / 경찰, 정씨 출국금지·곧 소환 방침 / 포털에 '연루 연예인 지라시' 퍼져 /"2차 피해 우려.. 허위 유포 엄벌" / 승리는 성매매 알선혐의 수사 중 / '1년여 미제' 클럽 아레나 폭행사건 / 강남署 초동수사 '부실' 의혹 확산
가수 정준영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클럽 ‘버닝썬 사건’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와 버닝썬 대표 이문호(29)씨, 가수 정준영(30)씨 등이 포함된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정씨가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했다는 대화가 확인되면서다. 여성 피해자 가운데 일반인은 물론 현직 걸그룹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연예계 전반으로 확대될 모양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씨를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15년 말부터 이듬해 2월까지 다수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과 사진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약 10개월간 10여명의 여성이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날 한 방송사가 추가 공개한 정씨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 메시지에 따르면 정씨 지인인 박모씨가 2016년 3월 이 방에서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여 성관계한 경험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4월엔 일반인 김모씨가 본인이 정신을 잃은 듯한 여성과 성관계하는 영상을 공유했고, 이에 정씨는 ‘강간했네’라고 답하기도 했다.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통해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수 정준영이 해외일정을 중단하고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방송촬영차 외국에 머물던 정씨는 이날 오후 6시쯤 급히 귀국했다. 경찰은 정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곧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해 동영상과 사진을 어떻게 촬영하고 공유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정씨는 성관계 중 휴대전화로 신체를 몰래 촬영했다는 이유로 2016년 2월 전 여자친구로부터 고소를 당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해당 영상이 여성의 의사에 반해 촬영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정씨는 또 지난해 11월 한 여성과 불법 성관계 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하지만 경찰은 해당 영상과 피해자 주장을 확보하지 못한 채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정씨는 방송 중이거나 예정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예정이다. KBS2 ‘1박2일’ 제작진은 “정씨의 1박2일 출연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tvN ‘현지에서 먹힐까?’와 ‘짠내투어’ 제작진도 정씨를 하차시킬 계획이다.
가수 정준영이 12일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의혹으로 경찰에 입건됐다. 사진은 2016년 9월 당시 여자친구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피소된 데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 모습. 뉴시스
정씨가 연예인과 성관계 영상을 찍어 유포했다는 의혹이 퍼진 이날 오전부터 피해자 명단이 지라시 형태로 유포됐다. 언급된 연예인들의 이름은 포털 검색어 순위권에 오르내리면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은 “악성 루머와 허위 사실 유포자에게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또 문제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주고받은 성접대 암시 내용을 바탕으로 승리를 성매매처벌법 위반(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대화방에 포함된 다른 인물들 일부도 같은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과거 클럽 아레나 폭행 사건을 두고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도 제기됐다. 서울경찰청 미제사건전담팀은 이날 아레나 폭행 피의자로 당시 보안 가드이던 A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10월28일 오전 4시쯤 강남구 아레나에서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초 사건을 담당한 강남경찰서는 1년이 넘도록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미제사건전담팀은 지난달 25일 재수사에 착수해 2주 만에 A씨를 붙잡았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공인인 연예인들이 여성을 단지 성적 유희의 대상으로 바라보거나 쾌락을 충족시키기 위한 객체로만 보는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승리와 정씨 등의 엄벌을 주문했다.
 
김청윤·이복진·염유섭 기자 pro-ver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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