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갑 같은 아파트 탈피' 서울시, 도시건축혁신안 발표

서혜진 2019. 3. 12. 11: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공화국'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아파트 경관을 창출하기 위해 서울시가 올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정비사업 초기단계에 '사전 공공기획'을 신설해 전문적·선제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공공이 선제적으로 계획하는 공공기획단계 도입 △정교한 도시설계 가이드라인 마련·실행 △현상설계와 공공건축가 등을 활용한 건축디자인 혁신 △계획~사업시행까지 정비사업 전과정에 대한 공공의 주도적인 책임관리 등을 혁신방향으로 세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도시건축혁신안 추진방향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공화국'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아파트 경관을 창출하기 위해 서울시가 올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정비사업 초기단계에 '사전 공공기획'을 신설해 전문적·선제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비사업 전 과정을 전문지원할 '도시건축혁신단'을 신설한다. 공공기획부터 사업시행인가까지 공공이 프로세스 관리와 절차이행도 조정·지원한다. 이와 함께 창의적인 건축디자인을 유도하기 위해 '현상설계'를 적용하고 관련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건축 혁신안'을 발표하고 올해 하반기 본격 실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시는 "아파트는 서울 주택유형의 58%를 차지할 정도로 민간 건축물 중 비중이 압도적"이라며 "특히 오는 2030년까지 서울 시내 56% 아파트의 정비시기가 도래하는만큼 지금이야말로 서울의 도시·건축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공공이 선제적으로 계획하는 공공기획단계 도입 △정교한 도시설계 가이드라인 마련·실행 △현상설계와 공공건축가 등을 활용한 건축디자인 혁신 △계획~사업시행까지 정비사업 전과정에 대한 공공의 주도적인 책임관리 등을 혁신방향으로 세웠다.

구체적으로 먼저 정비계획 수립 전 '사전 공공기획'을 도입하기로 했다.

용적률과 높이 뿐 아니라 경관, 지형, 가구구조의 변화, 보행·가로 활성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단지별 맞춤형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구릉지 일대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의 경우 구릉지 경관을 고려해 건축물 높이에 차이를 두는 식이다.

도시 속 '섬'처럼 단절돼있던 아파트를 주변과 연결되는 생활공간이 되도록 '서울시 아파트 조성기준'도 새로 마련한다. 하나의 거대블록으로 구성됐던 아파트 단지를 여러 개 중소블록으로 재구성하고 보행로 주변 저층부에서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생활공유가로로 조성한다. 역세권 등 대중교통 중심지 주변 아파트는 상업·업무 주거가 어우러진 복합개발이 되도록 유도한다.

성냥갑 같은 획일적인 아파트가 아닌 다양하고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을 유도하기 위해 '현상설계'를 적용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1억원 내외인 현상설계 공모비용 전액(국제현상설계의 경우 5억원 내외)과 공모안 선정을 위한 주민총회 비용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비사업 전 과정을 전문지원할 전담조직인 '도시건축혁신단'을 올해 하반기 신설한다. 이와 함께 도시계획위원회 등 정비사업 관련 위원회 위원 중 총 50명 내외로 '공공기획 자문단'도 구성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