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누구야" "오늘 만났어" 성관계 영상 돌려보며 중계까지

최고운 기자 2019. 3. 1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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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시는 것은 저희가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준영 씨와 다른 연예인들이 있었던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을 복원한 겁니다.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책감이나 문제 의식은 찾아볼 수 없었고 여성을 물건처럼 취급하며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저희 취재진과 어렵게 연락이 닿은 한 여성 피해자는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2015년 12월 1일 대화 내용입니다. 정준영 씨가 친구에게 한 여성과 성관계를 했다고 말합니다.

친구 김 씨가 '영상이 있느냐' 묻자 정 씨는 곧바로 영상을 보냅니다.

여성은 정준영 씨가 친구에게 영상을 보낸 사실을 알아챘지만 다른 곳으로 유출될까 두려워 신고하지 못하고 비밀을 지켜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정 씨는 그러나 비밀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다른 친구에게 동영상 보낸 것을 들켰다는 것까지 얘기합니다.

2016년 2월 28일 새벽. 이번에는 친구인 가수 이 모 씨에게 영상 하나를 보냅니다. 오늘 만나 성관계한 여성이라며 자세한 설명도 덧붙입니다.

정 씨와 대화방 친구들은 누구와 성관계를 맺는지 중계하듯 대화해왔습니다.

성관계했다고 누가 말하면 으레 영상을 독촉했고 몰래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거리낌 없이 돌려봤습니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피해 여성 중 한 명은 동의 없이 촬영된 영상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을 알고 몹시 화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수사가 이뤄지면 처벌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원형희,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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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운 기자gow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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