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감독 "요스바니·이민규·송명근 부상이 제일 아쉽다"

"요스바니 교체? 시즌 끝난 뒤에 결정 내리겠다"

(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3시즌 연속 하위권에 머문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 부상이 제일 아쉽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OK저축은행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정규리그 우승팀인 대한항공과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최종전을 치른다.

'봄 배구'가 일찌감치 좌절된 상황에서 시즌 마지막을 향해가는 김 감독의 얼굴에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졌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최하위로 마감한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초반 돌풍의 주역이었다. 개막 후 5승 1패를 기록하며 2위로 첫 라운드를 마쳤다.

쿠바 출신의 새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복덩이'였다.

요스바니는 공격 종합 1위, 득점과 서브 2위를 기록하며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하지만 무릎이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 개막을 맞은 요스바니의 무릎 상태가 시즌을 치를수록 악화하고, 어깨 부상까지 겹치면서 팀 성적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요스바니를 받쳐줄 수 있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아쉬웠다. 힘을 내야 할 시즌 후반에 부상 선수까지 속출하면서 OK저축은행은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 부상이 제일 아쉽다"며 "제일 많이 해줘야 할 요스바니뿐만 아니라 이민규, 송명근의 부상이 제일 아쉽다"고 곱씹었다.

그는 "어느 팀이나 부상 선수는 있기 마련이고, 안고 가야 할 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매우 아쉽다"고 했다.

김 감독은 요스바니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며 "시즌이 끝난 뒤에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프런트와 함께 회의해서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이겨도 5위 자리에는 변함이 없다. 승리가 무의미한 경기지만,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를 제외하고 베스트 멤버로 나설 계획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다칠 수 있으니까 부상 조심하라고 말해줬다"며 "동기 유발을 떠나서 포인트 하나하나가 개인 기록이다. 개인 성적이 연봉 협상과 연동되니 자신을 위해서도 열심히 하자고 말해줬다"고 소개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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