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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5

李 대통령 "북측 체제 존중
흡수통일 추구하지 않을 것"

80주년 광복절 경축사…"日, 떼놓을 수 없는 동반자"

李 대통령 "북측 체제 존중 흡수통일 추구하지 않을 것"

日총리 13년 만에 '반성' 언급…'침략·가해' 표현은 빠져

일본 총리가 패전일 전몰자 추도사에서 13년 만에 '반성'을 언급했다.다만 일본 총리들이 2012년까지 '반성'을 거론하면서 함께 쓴 '침략'이나 '가해'라는 표현은 빠졌다. 때문에 식민지로 지배한 이웃 나라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평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이 나…

日총리 13년 만에 '반성' 언급…'침략·가해' 표현은 빠져

'김건희 집사' 김예성 구속 심사 시작…이르면 오늘밤 결론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법원 심사가 시작됐다.서울중앙지법 임정빈 판사는 15일 오후 2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김씨는 취재진의 눈을 피해 심사 시간보다…

'김건희 집사' 김예성 구속 심사 시작…이르면 오늘밤 결론

"한국도 대책 시급"…보조금 먹고 큰 재생에너지에 날벼락 김리안의 에네르기파WAR

1950년대 중반 전 세계는 핵에너지에 대한 낙관론으로 들썩였다. 루이스 스트로스 당시 미국 원자력위원회 위원장은 "원전으로 인해 전기를 계량할 필요도 없을 만큼 전기값이 싸질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80여 년이 지난 요즘, 유럽과 중국, 미국 캘리포니아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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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헤드라이너 단어 어색하지만…준비물은 무대 즐길 마음" ATA 릴레이 인터뷰

가수 김준수가 'ATA(Asia Top Artist) 페스티벌 2025' 헤드라이너로 출격하는 소감을 밝혔다.김준수는 15일 'ATA 페스티벌' 인스타그램, 유튜브, X(구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헤드라이너라는 단어 자체가 어색하다"면서도 "이번 아…

김준수 "헤드라이너 단어 어색하지만…준비물은 무대 즐길 마음" ATA 릴레이 인터뷰 비디오 뉴스

닛케이 지수 고공행진 타고…日 ETF, 수익률 톱10 진입

일본 증시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내에 상장된 일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상위권에 안착하고 있다. 14일 ETF체크에 따르면 ‘ACE 일본TOPIX레버리지(H)’는 최근 1개월간 17.23% 뛰어 이 기간 전체 주식형 ETF 중 상승률 7위에 올랐다. 일본 관련 ETF가 수익률 ‘톱10’에 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일본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 수익률도 높아진 데 따른 결과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13일 역대 처음으로 4만3000선을 돌파했다.일본 업종 ETF도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RISE 일본섹터TOP4Plus’는 같은 기간 10.94% 상승했다. 소니그룹과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등의 비중을 높인 상품이다. 정보기술(IT) 업종 상승세에 힘입어 ‘마이다스 일본테크액티브’도 7.31%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밸류체인 핵심 장비 기업인 어드반테스트를 가장 많이 담고 있는 ETF다.최근 1주일로 범위를 좁혀도 일본 관련 ETF는 대거 수익률 상위 명단에 포진해 있다. ‘KODEX 아시아AI반도체exChina액티브’는 이 기간 7.05% 올랐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3국(한국 대만 일본) 반도체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어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레이저테크 등 일본 기업을 담고 있다. ‘PLUS 일본반도체소부장’도 1주일간 4.74% 올랐다. 다만 현지에서는 일본 증시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미국 현지에서 관세 정책 영향이 지표로 나타나면 일본 증시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13일까지 한 달간 9.7% 급등한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1.45% 하락했다.박한신 기자

닛케이 지수 고공행진 타고…日 ETF, 수익률 톱10 진입

한국타이어 2분기 실적 부진…車 부품주 급락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 자동차 부품주가 14일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로 동반 급락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4% 오른 3225.66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대거 뛴 가운데 자동차 부품주가 하락하면서 지수 상승 폭을 낮췄다. 한국타이어가 전년 대비 20% 가까이 감소한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한 영향으로 12.4% 급락했다. 계열사인 한온시스템도 부진한 영업 실적과 더불어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하면서 15.5% 밀렸다. 현대모비스(-0.84%), DN오토모티브(-2.74%) 등도 하락했다. 반면 탑코미디어(17.6%), 미스터블루(11.2%) 등 웹툰 관련주가 많이 올랐다. 전날 네이버웹툰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와 월트디즈니의 파트너십 체결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코스닥지수는 이날 0.14% 오른 815.2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 대장주인 알테오젠이 2.67% 하락했다. 전날 UBS증권이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와 함께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의견을 내 매도를 부추겼다. 알테오젠은 이날 반박 자료를 통해 “UBS가 사업 가치를 과소평가했다”고 밝혔다.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13일 오후 7시40분께 코인베이스에서 전날보다 2.96% 오른 12만3677달러로 거래돼 지난달 14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12만320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12일 나온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우려만큼 높지 않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운 점이 상승 이유로 꼽힌다. 이날 원·달러 환율과 국고채 금리는 각각 1382원, 연 2.41%로 거의 변동하지 않았다.이태호/선한결 기자

한국타이어 2분기 실적 부진…車 부품주 급락

한컴인스페이스, 코스닥 상장예심 신청

▶마켓인사이트 8월 14일 오전 10시 한컴그룹 계열사 한컴인스페이스가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했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컴인스페이스는 전날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한컴인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출신인 최명진 대표가 2012년 설립했다. 위성, 드론, 지상센서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국방, 재난·재해, 스마트시티, 농업 분야 등에 제공한다. 2022년 ‘세종 1호’ 발사를 시작으로 지난 6월에는 ‘세종 2호’를 궤도에 올렸다.한컴인스페이스는 6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회사는 이번 공모 자금을 데이터 인프라 확충, AI 융합·분석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최한종 기자

한컴인스페이스, 코스닥 상장예심 신청

회원'매파적 인하' 부상, 잭슨홀 연설→실망?

7월 소비자물가(CPI)가 걱정했던 것보다 좋게 나오자, S&P500 지수는 이틀 연속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9월 50bp 인하 주장까지 확산했죠. 하지만 14일 발표된 7월 생산자물가(PPI)는 달아오른 분위기에 찬 물을 부었습니다. 관세 부담이 전가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탓입니다. 다만 상승의 많은 부분이 관세와 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뉴욕 증시가 폭락을 면한 이유입니다. 월가에서는 50bp 인하 예측이 자취를 감췄고, 미 중앙은행(Fed)이 9월 금리를 내려도 '매파적 인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인하한다 해도 한두 차례로 그칠 수 있다는 겁니다.   1. 치솟은 PPI…관세 전가 신호?오전 8시 30분 발표된 7월 생산자물가(PPI)는 월가를 놀라게 했습니다. 헤드라인, 근원 PPI 모두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요. 상승률이 그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입니다. 헤드라인 PPI는 전월 대비 0.9%, 전년 대비 3.3% 상승했고요. 0.9%는 CPI가 2022년 6월 정점을 찍은 뒤 가장 큰 상승 폭입니다. 근원 PPI의 경우 한 달 전보다 0.9%, 1년 전에 비해 3.7%나 올랐습니다. 상품 가격이 0.7% 올랐는데요. 식품(+1.4%)과 에너지(+0.9%)를 제외한 근원 상품 가격은 0.4% 상승했습니다. 컴퓨터, 가전제품, 가구 등이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문제는 서비스 물가였습니다. 1.1% 뛰어 PPI 상승을 주도했는데요. 2022년 3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입니다. 서비스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은 도소매 유통 서비스가 2.0% 오른 탓입니다. 이는 통상 마진을 나타내는데요. 관세로 마진 축소를 겪은 기업들이 유통과정에서 가격을 올려 마진을 확보했다는 뜻으로 풀이됐습니다. 이는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는데요. PPI는 CPI의 선행 지표죠. ▶에버코어ISI는 "도매·소매업체의 매입가와 판매가 차이를 반영하는 ‘유통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면서 향후 관세 전가(tariff pass-through)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도소매 부문에서 마진 축소를 수용할 여력이 제한된다면, 수입 물가 상승분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풀이했습니다. ▶JP모건은 “유통 서비스의 상당한 급등은 놀랍고도 당혹스럽다. 이 데이터가 유지된다면, 도매 단계에서 가격 인상이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이는 소비자가 직면하는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PPI 보고서는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여주는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관세가 미국 국내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사람에게는 이건 큰 충격이다. Fed 관점에서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는 관세 부담을 도매업자, 소매업자들이 얼마나 흡수할 것인가다. PPI 보고서는 Fed가 정책을 바꾸기 전에 관망해야 한다는 시각을 강하게 뒷받침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2. PPI 충격에도 되살아난 증시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3~0.4%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그런 뒤 상승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오전 10시 30분께에는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플러스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① PPI 보고서에서 서비스 물가가 뛴 것은 모든 게 관세 영향 탓은 아니었습니다. 7월에 증시가 급등한 덕분에 ▲포트폴리오 수수료가 5.8%나 올랐고요. 또 ▲승용차 렌털 +5.4% ▲케이블 서비스 +4.2% ▲여행숙박서비스 +3.1% ▲인터넷 접속 +2.5% 등도 올랐습니다. 판테온매크로의 새뮤얼 툼스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관세는 비용 압박을 지속해서 가하고 있다. 하지만 7월 PPI 데이터는 그 강도를 과장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② 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들어가는 요인들은 상승세가 크지 않았습니다. 항공료는 1% 상승(CPI에선 2% 상승)했고, 포트폴리오 수수료는 5.8% 올랐지만, 의료비는 대부분 보합 혹은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발표되는 7월 근원 PCE 물가는 0.26~0.30% 오를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골드만삭스는 CPI가 나온 뒤 +0.26%로 추산했던 것을 +0.27%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수치가 2.9%(6월 2.8%)로 나올 것이란 얘기입니다. 높은 수준이지만, Fed가 '약간 제약적인' 기준금리를 못 내릴 정도는 아닐 수 있지요. 그러다 보니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100%는 아니지만 높은 수준으로 유지됐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워치 시장에서는 9월 인하 베팅이 오후 2시 30분께 92.8%를 기록했습니다. PPI 발표 전 100%에서 떨어진 것이긴 하지만요. 3. 사라진 50bp 인하 베팅…매파적 인하 부상그러나 50bp 인하 베팅은 자취를 감췄고요. 9월 동결 베팅이 7.2%로 새로 나타났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Fed가 50bp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노동통계국(BLS)은 7월 고용보고서에서 5, 6월 신규 고용 수치를 25만8000개 하향 조정했는데, 만약 제대로 된 수치가 진작 나왔다면 Fed가 6월, 7월에 금리를 내렸을 수도 있었다는 논리입니다.   ▶바이탈날리지는 "9월 회의에서 50bp 인하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늘고 있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아마도 8월 고용 데이터가 정말 끔찍하게 나오는 등 성장 우려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그것은 증시에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ING는 "현재 시장은 25bp 이상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8월 고용 지표가 또다시 크게 실망스럽지 않은 한 50bp 옵션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FAO이코노믹스의 로버트 브루스카 설립자는 "베센트 장관의 발언은 제롬 파월 의장에게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Fed에서도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50bp 인하에 관한 질문을 받고 "현재 경제 상황과 경제 전망에 비추어 볼 때 뒷받침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떤 정책을 지지할 수 있을지 정확히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올해 FOMC 투표권자입니다. 비둘기파적 발언을 해온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50bp라는 숫자는 마치 긴급한 상황처럼 들린다. 노동 시장을 걱정하는 긴급한 상황이라는 신호를 보내게 될까 봐 걱정된다. 저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도 발표됐는데요. 지난주(∼9일) 신규 청구는 이전 주보다 3000건 감소한 22만4000건으로 집계됐고요. 2주 이상 신청한 지속 청구(~2일)는 1만5000건 줄어든 195만3000건으로 나왔습니다. 해고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죠. 7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노동 시장에 대한 걱정을 일부 해소할 수 있는 데이터였습니다. 리처드번스타인리서치는 "Fed의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정치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고용의 선행 지표인 실업급여 청구는 여전히 매우 양호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4. 잭슨홀 의문 커졌다월가 일부에서는 Fed의 9월 인하를 기정사실로 해선 안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CNBC의 스티브 리스먼 기자(Fed 담당)는 PPI 발표로 인해 이슈가 '25bp 인하냐, 50bp 인하냐'에서 다시 '25bp 인하냐 0(동결)이냐'로 되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하하더라도 "매파적 인하"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계속 인하하는 시작이 아니라, 한두 번 인하로 끝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150~175bp 낮아져야 할 것"이라는 베센트 장관의 의견과 다릅니다.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고문은 "PPI 데이터는 관세의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과 지속 가능한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는 사람들, 그리고 데이터에 의존하는 접근법을 옹호하는 사람과 보다 전략적이고 미래 지향적 접근법을 선호하는 사람들 사이에 통화정책에 대한 의견 불일치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JP모건은 "최근 모든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관세를 부과받은 상품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분야(서비스)까지 전반적인 상승 압력이 나타난다는 사실은 일부 Fed 관계자들에게 신중한 판단을 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이에 따라 파월 의장이 과연 22일 잭슨홀 연설에서 9월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낼지도 애매해졌습니다. TS롬바드의 다리오 퍼킨스 이코노미스트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PPI처럼 한두 가지 지표가 FOMC 내부의 컨센서스를 뒤흔들면서 치열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파월 의장이 잭슨홀에서 명확한 신호를 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잭슨홀에서 파월이 무슨 말을 하든 시장이 실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엘런 젠트너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50bp 대폭 인하는 사실상 배제하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50bp 인하 기대가 무산되어 실망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아예 금리 인하 자체에 반대할 수도 있다고도 보는데요. 물론 좋지 않은 경우죠. 파월이 아예 50bp 인하나 인하 아이디어에 반대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요. 즉 9월 FOMC 이전에 나올 8월 고용, 8월 CPI를 보겠다는 식이겠죠. 이 경우 9월 회의 전이라도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sell the fact) 식의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내다봤습니다.모건스탠리는 앞으로 몇 주간의 핵심은 9월 FOMC를 앞두고 Fed 인사들이 시장의 높은 기대를 낮추려 할 지 여부라고 지적했습니다. “만약 시장이 틀렸다고 생각한다면, Fed 인사들이 시장을 진정시킬 것"이라는 겁니다. 실제 Fed는 컨센서스가 형성되면 그에 따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시장을 놀라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요. 만약 컨센서스와 다른 결정을 내리려고 할 경우, 미리 여러 명의 발언을 통해 컨센서스를 바꾸려 노력합니다. 이런 논란 속에 채권 시장에서 금리는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오후 3시 1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9bp 오른 4.289%, 2년물은 5bp 상승한 3.737%에 거래됐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달러화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ICE 달러인덱스는 0.38% 상승한 98.20을 기록했습니다. CPI 발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입니다.투자자들은 왜 이리 금리 인하에 집착하는 걸까요? 칼슨그룹에 따르면 1980년부터 따져서 과거 S&P500 지수가 역대 최고치에서 2% 이내에 있을 때 금리를 내리면 지수는 이후 12개월 동안 상승확률 100%, 평균 수익률 13.9%를 기록했습니다. 무조건, 크게 오른다는 얘기입니다. 5. 기업들 "관세 부담 크다"7월 인플레이션만 보면 PPI가 높게 나왔지만, CPI는 아직 뜨겁지 않았죠. 이에 대해 캘베이인베스트먼트의 클라크 게러넨 전략가는 "PPI가 예상보다 강하고 CPI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사실은 기업들이 관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대신 (아직은) 상당 부분 부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게펜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을 전가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알게 될 것이다. 전가할 수 있다면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것이고, 전가하지 못한다면 이익이 줄어서 (근로자 해고로) 노동 시장이 약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기업 실적은 그런 관세 관련 불안감을 가중했습니다.세계 최대 농기계 제조업체인 디어는 분기 이익과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고요.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뒤 6.76% 급락했습니다. 올해 관세로 내야 할 비용을 높인 탓이 컸습니다. 디어는 10월로 마감되는 2025 회계연도에 관세로 6억 달러를 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올해 초 예상했던 5억 달러보다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난 3분기 약 3억 달러를 지불했는데요. 이번 분기에도 추가로 3억 달러를 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디어는 "관세 비용의 큰 폭 증가가 6월 철강 알루미늄 관세가 50%로 두 배로 인상된 데 기인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패션 회사인 테피스트리는 이익과 매출이 컨센서스를 넘었지만, 관세로 올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 주가가 15.71% 폭락했습니다. 브랜드 코치, 케이트 스페이드를 버유한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에 관세로 1억6000만 달러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스코는 4분기 실적은 예상을 웃돌았지만, 2026년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척 로빈스 CEO는 올해 AI 인프라 주문량이 목표의 두 배를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관세가 문제입니다. 내년 7월 끝나는 2026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를 590억~600억 달러로 제시했는데요. 컨센서스(595억 달러)에는 부합하지만, 일부에선 610억 달러 이상을 내다봤죠. 마크 페터슨 CFO는 이 전망은 "관세가 2026년 말까지 유지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장 마감 뒤 반도체 업계에서 삽과 곡괭이(Picks and Shovels)를 만드는 회사로 대표되는 어플라이드머터리얼스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10% 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하는 등 컨센서스를 웃돌았습니다. 문제는 3분기 실적 전망이었는데요. 매출 67억 달러, 주당순이익 2.11달러를 제시했는데요. 컨센서스(73억 달러, 2.38달러)를 밑돌았습니다. 게리 디커슨 CEO는 중국 수요가 감소하고, 중국으로의 기술 수출 승인도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관세 문제 등을 놓고 대형 고객사들이 일부 구매를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6. 베선트 "비트코인 안 산다"주요 지수는 장중 약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보합 선에서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는 0.03%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나스닥은 0.01%, 다우는 0.02%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에 러셀2000 지수는 1.24% 내렸습니다.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래드너 CIO는 ”투자자들이 ‘이번 PPI는 좋지 않다‘, ‘원하는 게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재가속하는 상황이 실제 온다고 생각하기 전에 몇 가지 데이터를 더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금융(0.55%) 헬스케어(0.50%) 임의소비재(0.45%) 커뮤니케이션서비스(0.42%) 등 4개가 올랐고요. 산업(-0.88%) 소재(-0.81%) 필수소비재(-0.74%) 등 7개가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빅테크 중에서는 아마존이 2.86%로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어제 식료품 당일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효과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구글이 현재로서는 인공지능 산업을 선도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라고 말했지만, 알파벳의 주가는 0.39% 상승에 그쳤습니다.인텔의 경우 뉴스로 인해 7.38% 폭등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텔의 미국 국내 생산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인텔과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계획은 유동적이며, 인수 규모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고요.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과 립부탄 CEO와의 회동에서 이런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적었습니다. 중국의 딥시크가 화웨이의 AI칩 생산 차질로 새로운 AI 모델 출시를 연기하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는데요. 엔비디아 주가는 0.24%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암호화폐 가격은 사상 최고치에서 후퇴했습니다. 비트코인은 4% 하락해 11만8000달러 수준에 거래됐습니다. 베센트 장관이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전략 보유고를 위해 암호화폐 자산을 살 계획이 없다고 밝힌 데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는 "21세기에 맞춰 비트코인 전략 비축을 시작했다. 우리는 비트코인을 사지는 않을 것이지만, 압수된 자산을 계속해서 쌓아둘 것이다. 압수한 비트코인의 매도를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현재 미국의 비트코인 보유액이 150억~200억 달러 사이라고 덧붙였습니다.  7. 러시아 회담 성공→ 금, 유가 하락?내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에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종전 협상을 갖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망에 대해 "그가 합의하리라 생각한다"라면서도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25%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회담은 종전을 결정짓는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 직후 자신과 푸틴,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정상까지 참여하는 3자, 혹은 다자 회의를 열어 최종 합의한다는 계획입니다. 회담이 성공하면 주가보다는 두 가지 자산 가격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금과 유가입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25% 있다"라는 발언에 2.09% 급등한 배럴당 63.9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합의에 실패한다면 미국은 러시아에 100% 관세와 2차 관세 등 제재에 나설 것이고, 이에 따라 러시아의 원유 생산/수출이 막히면 공급 부족으로 국제 유가가 뛸 수 있습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평화 협정이 체결되면 유가는 배럴당 약 5달러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대로 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면 브렌트 유가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금값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2022년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롱뷰이코노믹스는 "러시아는 전쟁을 시작해 지정학적 균형을 변화시키고 양극화(혹은 다극화) 세계를 만들어냈다. 그 결과(그리고 그에 따른 제재로 인해) 국제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고, 중국 등은 대체 준비 자산을 모색했다. 그 대안은 주로 금이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매파적 인하' 부상, 잭슨홀 연설→실망?

트럼프 "미·러 정상회담, 실패로 끝날 확률 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 대한 합의가 되지 않으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단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은 오는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미·러 정상회담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제재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어 "이번 회담이 (푸틴 대통령과의) 두 번째 회담을 세팅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번 회담이 성공적인 회담이 되지 않을 25%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트럼프 "미·러 정상회담, 실패로 끝날 확률 25%"

AI 수혜주인 줄 알았더니…소프트웨어주에 무슨 일이

최근 미국 증시에서 소프트웨어 섹터 주가 흐름이 영 좋지 않습니다. 고용 데이터 충격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 거시 경제 전반에 대한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이 와중에도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힘입어 나스닥이 신고가 부근에서 버티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온도 차가 큽니다. 특히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 AI 하드웨어 관련주들은 최근 미국 증시 낙관론을 주도하고 있는 주인공이죠. 소프트웨어 섹터는 이런 흐름에서 괴리된 모습입니다. 미국 최대 소프트웨어 섹터 ETF인 IGV(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Sector ETF)의 성과를 보면 그 격차가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12일(현지시간) 기준 IGV의 최근 6개월 상승률은 4.4%로, 나스닥 종합주가지수(10.3%)와 S&P 500(6.5%) 대비 크게 뒤처졌습니다. 그나마도 IGV의 상승분은 비중 상위 1~3위 팔란티어와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편입 종목 116개 가운데 75% 이상이 올 들어 S&P 500 대비 성과가 부진한 상태입니다. 빅베어AI, C3ai, 트레이드데스크, 듀오링고 등 한때 투자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소프트웨어 주들이 최근 들어 크게 하락한 것도 눈에 띕니다. 이는 불과 몇 개월 전까지 'AI 소프트웨어가 다음 주도 섹터가 될 것'이라던 시장의 분위기와 대조적입니다. AI의 발전·도입 진전에 따라 데이터센터와 GPU, 전력 같은 기본 AI 하드웨어·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는 단계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으니, AI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 섹터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게 작년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 월스트리트의 컨센서스였습니다. 하지만 AI의 침투율이 높아지면서 기본 컴퓨팅 공급조차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은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선언한 상태이고요. 이에 따라 달라진 시장의 의견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AI 인프라 섹터의 상방 여력이 아직 남아 있고, 둘째, AI 도입 가속화에 따라 AI가 단순 보조 역할을 넘어 기존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대체할 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겁니다. "AI가 소프트웨어를 집어삼키고 있다(벤 라이트시스 멜리우스리서치 매니징디렉터)"는 것이죠.  "앞으로 더 냉혹하고 자비 없는 시장 될 것"핵심은 AI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일선 기업에 도입되면서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옥석 가리기도 더 빠르게 시작되고 있다는 겁니다. 대니얼 뉴먼 퓨처럼그룹 CEO는 "AI가 산업의 판을 바꾸면서 (소프트웨어 산업의) 파괴가 현실이 되고 있다"며 "원래 5년 걸릴 줄 알았는데 2년 만에 일어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은 시장에서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3분의 1에서 절반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라이트시스 멜리우스리서치 매니징디렉터도 "AI가 계속 진화함에 따라 SaaS 기업들은 (사람처럼 알아서 소프트웨어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구동 인프라 기업에 밀려날 것"이라면서 "이에 따른 멀티플 재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했습니다. 현재의 주가 하락은 그 시작이라는 겁니다. 멜리우스리서치는 어도비와 애틀래시안, 세일즈포스, 워크데이를 그 대표 사례로 지적했습니다. 이 회사들은 올 들어 주가가 20~30% 안팎씩 하락했는데, 앞으로 주가 부진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어도비에 대해 투자 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AI 시대에 발맞춰 자사 제품을 현대화하고 있음에도 피그마와 캔바, 런웨이 등 AI 네이티브 경쟁사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데다 구글이나 메타 같은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도 AI를 이용해 어도비와 경쟁할 만한 이미지·영상 생성 도구를 빠르고 손쉽게 만들어내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결국 마이크로소프트나 오라클, 메타 등 '인프라 위너 기업'들이 대체될 수 있는 SaaS 기업들보다 더 많은 가치를 부여받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HFS 리서치의 필 퍼스트 CEO는 “앞으로 더 냉혹하고 용서 없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AI 경제에서 프리미엄 주가가 정당화되려면 문제는 기존 SaaS 기업들의 기술력이 뒤처지거나 형편 없기 때문이 아닙니다. 핵심은 AI 시대에 맞춰 수익화 구조와 대체 불가능한 차별화 포인트를 구축했는지 여부입니다. 퓨처럼 그룹의 셰이 볼루어 수석 전략가는 밸류에이션이 축소되고 있는 SaaS들의 첫 번째 문제로 과금 구조를 지적합니다. 전통적인 기업 소프트웨어는 사용자 수 기반 요금제를 사용합니다. 직원이 1,000명인 회사 전원이 소프트웨어를 쓰면 1,000개의 라이선스 비용을 매달 또는 매년 내는 방식입니다.이런 고금 구조에선 장기적으로 AI 에이전트가 직원의 업무를 대체하면서 사용자 수가 줄어들면 소프트웨어의 매출도 줄어듭니다. 에이전틱 플랫폼의 시대엔 적합하지 않다는 겁니다. 반면 AI 네이티브 기업들은 성과나 사용량 기반으로 과금하는 모델을 주로 씁니다. 가령 얼마나 많은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했는지를 보여주고 쓴 만큼, 성과가 나온 만큼만 요금을 내는 식입니다. 경쟁적으로 새로운 AI 툴이 출시되는 건 물론, AI 서비스를 API로 호출하거나 오픈소스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기업들의 전환 비용도 낮아졌습니다. 높은 시스템 전환 비용은 기존 SaaS들의 매출을 방어해주는 요소였는데, 이 장벽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AI의 초기 도입을 촉진했던 오픈소스의 강점이 이제 수익화의 한계 요인이 됐습니다. 그러면서 볼루어는 "더 싸고 빠르게 진화하는 AI 도구를 내놓는 스타트업들과, AI를 대규모 번들 생태계에 통합해 제공하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라클 등 빅테크의 사이에서 중간 규모의 기존 SaaS 제공 기업들은 '빅 스퀴즈(Big Squeeze)'를 겪고 있다"며 "AI 소프트웨어의 랠리는 분명히 있겠지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건너가지 못한 기업들은 랠리에 끼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AI가 몰고온 구조적인 변화 속에서 단순히 기존 제품에 AI를 접목시키면서 성장만 해도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해주던 국면은 이제 끝났고, 수익성과 대체 불가능한 경쟁우위를 증명하지 못하는 SaaS 기업들은 주가 프리미엄이 빠르게 축소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지난 5일 간 주가가 40% 폭락한 트레이드데스크가 사례입니다. 지난주 좋은 실적을 발표한 광고 테크 기업 트레이드데스크는 "관세와 인플레이션으로 고객사들이 (광고 예산) 압박을 받고 있다"는 코멘트를 빌미로 주가가 급락한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볼루어는 트레이드데스크가 여전히 기술력, 실행력, 수익 창출 역량 등에서 뛰어난 기업이지만 "광고주들은 점점 더 많은 예산을 아마존과 메타로 돌리고 있다면서 "(이제까지처럼) '잘한다'는 것만으로 AI 경제에서 프리미엄 멀티플을 정당화하지 못한다. AI 승자에게 전리품을 몰아주는 세상에서의 새로운 현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픈AI가 GPT-5를 공개한 지난 7일부터 내리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듀오링고도 마찬가지입니다. GPT-5는 이날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몇 분 만에 프랑스어 학습 게임을 뚝딱 만들어내는 모습을 시연했죠. 호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30% 급등하고 있던 듀오링고는 이 시연 직후 하락 전환했습니다. AI가 얼마나 빠르게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전리품을 독식할 승자가 될 기업이 새로운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은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필수적인 인프라 레이어를 장악한 회사입니다. AI 에이전트가 일을 처리하려면 꼭 거쳐야 하는 대체 불가능한 핵심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볼루어는 "이런 기업들에 시장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할 것이고, 멀티플이 아무리 높아도 매수세가 붙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기업들 중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서비스나우, 팔란티어, 클라우드플레어, SAP, 팔로알토네트웍스, 액손, 스노우플레이크, 오라클 등이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물론 이 기업들이 결코 정답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모두가 예상한 것보다 빠르게 AI 소프트웨어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고, 낙관론이 짙었던 소프트웨어 섹터에 냉혹한 '승자 독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겁니다. 어떤 기업이 승자가 될지 더 깐깐하게 선택해야 할 때가 됐습니다. 뉴욕=빈난새 특파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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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3분의 1이 국·공유지…규제 탓에 '노는 땅' 수두룩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저개발 토지가 국토 면적의 10분의 3에 달하는 가운데 ‘놀고 있는 땅’을 민간에서 개발하려고 해도 행정상 걸림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유휴부지와 관련된 제도부터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국토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국토정책 브리프’에서 지난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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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면 어반센트 데시앙' 831가구

태영건설이 다음달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에서 ‘서면 어반센트 데시앙’(투시도)을 공급한다. 부산에서 보기 드물게 평지에 조성되는 데다 지하철역 이용이 편리해 관심을 끈다.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6층, 5개 동, 총 831가구(아파트 762가구, 오피스텔 69실)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되고,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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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앤디,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 정식 개장…'쉐어하우징' 첫 도입

"건물 자체가 하나의 집으로 느껴지도록 사람이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마주치고 소통할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대학생, 사회초년생, 외국인의 입주 문의가 많습니다." (SK디앤디 관계자)지난 6일 방문한 SK디앤디의 주거 브랜드 '에피소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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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0억 잭팟'…주가 180% 뛴 中 회사

중국 제약사 아케소(Akeso·康方生物)가 올해 3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항암 면역항암제의 상용화 기대 등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올해 180% 급등한 '아케소'15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아케소는 전날 4.19% 상승한 164.20홍콩달러에 …

비행기만 뜨면 대박인데…개미 '멘붕' 온 까닭

비행기만 뜨면 돈 버는데 주가는 답답하다.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리포트가 나와도 무거운 시가총액(9조1687억원) 때문에 변동폭이 적다. 호실적 예고에도 마치 조선시대 양반처럼 ‘불장’에도 상승 폭이 덜하다. 국내 대표 항공사 대한항공 이야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

韓 찾는 '세계 3대 악단' 제대로 즐기자…'아르떼 살롱' 하루 만에 조기 마감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문화예술 플랫폼 아르떼(arte)가 오는 9월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여는 ‘세계 3대 오케스트라 프리뷰’ 특강이 조기 마감됐다.13일 사무국에 따르면 선착순 70명 한정으로 진행한 이번 특강의 당초 접수 기간은 전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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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무대 디자이너 "난 디테일에 집착하는 광기의 완벽주의자"

"무대 세트의 디테일 하나하나에 집착(obsessive)했어요. 마치 개츠비가 데이지에게 그랬던 것처럼요."  최근 서울 역삼동 GS아트센터에서 만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폴 테이트 드푸 무대·영상 디자이너는 자신을 "미친 디자이너(crazy desig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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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민족을 지탱한 그 감정…화가와 시인은 예술로 고향을 되살렸다

20세기 초 나라를 잃은 상실의 역사에서 독립에 대한 염원과 함께 민족을 지탱한 감정이 있었다. 바로 향수(鄕愁)다. 나고 자란 땅을 떠나야 했던 이들에게 고향은 잃어버린 시간, 되찾을 수 없는 안식처, 그리고 예술로 되살려야 할 기억이었다. 일제강점기는 애향(愛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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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의 보랏빛 향기 가득… 남프랑스의 '낭만 여행지' 알프 드 오트 프로방스

이름 하나만으로 풍경을 상상해보게 만드는 지역이 있다. 이를테면 남프랑스가 그렇다.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떠오른다. 아마 그곳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나 영화에서 느껴지던 낭만적인 분위기 덕분일 것이다.일론 머스크나 톰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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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펼쳐지는 홍콩 예술 대전… '홍콩위크 2025@서울' 9월 개막

홍콩관광청은 오는 9월 26일부터 문화예술 축제 '홍콩위크 2025@서울'을 서울 전역에서 펼친다.이번 축제는 홍콩특별행정구 정부 산하 레저문화서비스부(LCSD)의 주최로, 홍콩의 예술을 세계에 알리고 문화예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했다. 무용,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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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의 파인다이닝… '미쉐린 3스타' 셰프가 만든 에어프랑스 기내식 먹어보니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 여행은 이미 시작된다. 프랑스로 향하는 길에서 만난 에어프랑스의 기내식은 '미식의 나라'로의 여행을 실감케 했다.에어프랑스는 프렌치 감성이 무엇인지 경험을 통해 승객에게 알려준다. 공간 구성은 간결하고, 컬러는 담백하다. 의자나 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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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 의대생 8000명 2학기 수업 복귀…특혜일까요?

진행중 : 2025.07.25~2025.08.25 (1,871명 참여)

정부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1학기 수업 거부로 유급 대상이 된 의대생 8000명의 2학기 복귀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2학기 복귀하는 본과 3·4학년생이 의사 국가시험(국시)을 치를 수 있도록 추가로 시험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의대생 복귀 및 교육에 대한 정부 입장'에서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의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입장을 존중하고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의총협은 교육부와 협의해 학칙을 '학년제'에서 '학기제'로 바꿔 유급 학생들이 2학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오감이 차고 넘친다…라운지의 세계

‘플래그십 함대의 제독(Admiral of the Flagship Fleet)’.1936년 아메리칸항공의 최고경영자(CEO)였던 C R 스미스는 VIP 고객을 이렇게 불렀다. 정·재계 거물과 유명 인사 등 극소수에게만 이런 호칭을 부여했다. ‘당신은 특별하다’는 마케팅은 힘 있는 사람들을 아메리칸항공의...

오감이 차고 넘친다…라운지의 세계

쇼핑 공간 나누고, 테이블은 멀리…오직 1%에게 허락된 '시크릿 룸'

대중 속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백화점이란 현대적 공간에서도 이 본능이 작동한다.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폐쇄적인 장소를 원하는 VIP의 이중적 욕구. 백화점이 VIP 라운지 공간을 만드는 이유다.라운지는 기존 공간과 분리돼 있다. 눈에 띄지 않는 안쪽에 입구를 만든 것도 ‘나만의 특별한 공간’에 들어선다는 느...

쇼핑 공간 나누고, 테이블은 멀리…오직 1%에게 허락된 '시크릿 룸'

고급 정찬에 샴페인…벌써 하늘을 나는 기분

“부(富)가 어떤 면에서 유리한지 가끔 확인되지 않을 때가 있다. (중략) 이곳 공항에서, 아니 인생에서 내가 본 다른 어느 곳보다 멋졌는데, 그 멋진 면 때문에 나는 마음이 겸허해졌고 생각을 자극받았다.”소설가 알랭 드 보통은 <공항에서 일주일을>이라는 에세이에서 영국 공항의 일등석 라운지를 이렇게 표현했다. 항공사의 일등석 라운지는...

고급 정찬에 샴페인…벌써 하늘을 나는 기분

"슈퍼리치의 시간은 金", 도심 빌딩숲 속 한복판…나만의 미술관이 반긴다

분주한 교통과 공사 소음으로 가득한 서울 삼성동. 그 익숙하고 소란한 풍경 속, 외관만으로는 짐작할 수 없는 건물에 들어서면 또 다른 세계가 기다린다.하나금융의 VVIP 전용 공간인 ‘클럽원’은 금융 상담을 위한 장소를 넘어 머무는 경험에 집중하도록 설계됐다. 금융 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에게만 허락되는 이곳에서는 하루 몇 시간 머무는...

"슈퍼리치의 시간은 金", 도심 빌딩숲 속 한복판…나만의 미술관이 반긴다

최애 굿즈 입고, 원샷 치맥과 '찰칵'…이곳은 전국 최대 노래방

서울 잠실야구장이 변하고 있다. MZ세대 야구 팬덤의 중심지로 자리 잡으면서 도시를 빛내는 문화 중심지가 됐다. 응원은 개성의 표현이 됐다. 치킨과 맥주, 굿즈와 인증샷이 어우러진 직관은 이들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았다. 특히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함께 쓰는 잠실야구장은 상징성이 크다. 야구에 열광하는 MZ세대MZ세대가 야구에 열광하는 것은 ...

최애 굿즈 입고, 원샷 치맥과 '찰칵'…이곳은 전국 최대 노래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