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현대모비스 7번째 우승

이용건 2019. 3. 1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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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최다승 유재학 감독에
라건아 합류한 호화 군단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앞줄 왼쪽)과 선수들이 9일 2018~2019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 현대모비스가 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시즌에서 우승하며 통산 7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KBL 최고 명장 아래 호화 선수단을 보유해 '우승 후보 0순위'로 지목되던 탄탄한 전력은 예상대로였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90대79로 승리했다. 남은 5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해도 자력 우승이 확정됐던 모비스(39승11패)는 이날 경기 승리로 통산 7번째 KBL 정규리그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는 1996년 프로농구 공식 출범 이후 최다 우승으로 2위 원주 DB(5회)와 격차를 벌렸다. 현대모비스의 정규시즌 우승은 2015시즌 이후 4년 만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시작 전부터 많은 감독에게 "어차피 우승은 모비스"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먼저 역대 최고 용병 후보에 들어갈 만한 라건아(귀화)를 서울 삼성에서 영입하며 골밑 보강에 성공했다. 이종현(203㎝)이라는 국내 최고급 골밑 자원을 보유한 현대모비스에 라건아의 합류는 상대팀 입장에서는 통곡의 벽이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의 올 시즌 경기당 팀 리바운드는 43.3개로 1위, 블록은 4.1개에 달해 2위 부산 kt(3.4개)와의 격차가 컸다. 특히 라건아와 이종현은 개인 블록 순위에서 1·2위를 차지하며 상대팀 골밑 공격을 억제했다.

KBL 역대 최고 포인트가드 논쟁에 빠지지 않는 주장 양동근(39)은 물론 함지훈(35), 문태종(45) 등 노장들 존재감도 여전히 매서웠다. 2004년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후 6번의 정규시즌 우승과 5번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함께한 양동근은 마흔에 가까운 올 시즌에도 여전히 주축으로 활약했다. 비록 개인 기록은 전성기에 비해 떨어졌지만 여전히 경기당 3개 이상의 도움과 평균 1개 이상의 스틸로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리그 어시스트 순위 20명 안에 선수 네 명(섀넌 쇼터·양동근·이대성·함지훈)이 포함될 정도로 조직력에서도 으뜸이었다.

현대모비스 우승의 중심에는 역시 KBL 최다승에 빛나는 '만수(萬手)' 유재학 감독의 지도력이 자리 잡고 있다. 이날 승리로 통산 604승(최다승)을 올린 유 감독은 개인 통산으로도 6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상황에 따라 다른 전략·전술로 유명한 유 감독은 2012~2015년 수비 중심 전술로 3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던 시절과 달리 올 시즌에는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 농구를 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팀별 기록에서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블록, 2점슛 성공률, 3점슛 성공률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1위다.

현대모비스에 남은 건 챔피언결정전이다. 현대모비스는 지금까지 2008시즌을 제외하고는 6번 모두 통합(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역사적으로도 큰 경기에 강했다. 양동근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챔피언결정전까지 통합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100%"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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