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의 '진화'..입맛따라 인테리어까지

정지성 2019. 3. 1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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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기업 특화 '커스텀 오피스'
회계·법률 서비스까지 제공
# 자유여행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은 최근 공유오피스 업체 스파크플러스가 운영하는 '커스텀 오피스' 강남점(사진)에 터전을 잡았다. 마이리얼트립 측의 요청에 맞춰 입주 당시 사무실 한쪽에는 세계지도가 그려져 있고, 세계 각국의 시계도 설치되는 등 완벽하게 세팅이 끝나 있었다. 인테리어나 사무실 집기도 필요 없이 사원들은 노트북PC만 들고 입주하면 됐다. 공과금 납부, 음료수 구비와 같은 '잡일'도 대행해주기 때문에 직원들은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공유오피스 시장의 트렌드가 단순 사무실 임대 사업을 넘어 특정한 기업의 사옥을 대체할 수 있는 '커스텀 오피스(Custom Office·맞춤형 업무 공간)'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커스텀 오피스는 기업이 직접 사옥을 짓거나 소유할 필요가 없도록 개별 기업의 특성에 맞춘 사무공간을 임대해 주는 서비스다. 기존 공유오피스가 단순히 사무실을 빌려주는 임대업 형태였다면 커스텀 오피스는 업종에 어울리는 인테리어 설치는 물론 별도의 관리 인력이 있어 물품 구입, 음료·음식(F&B) 서비스, 회계·법률, 피트니스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필요에 따라 회의실을 라운지로 바꾸는 등 유연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스파크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커스텀 오피스로만 구성한 강남점을 오픈했으며 100% 입주가 완료됐다. 이곳에는 마이리얼트립 외 온라인 영어 회화 강의 서비스 '야나두' 등 유명 스타트업이 다수 입주했다.

롯데물산도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30층에 영상회의·콘퍼런스콜 등이 가능한 커스텀 오피스인 '워크플렉스 롯데월드타워'를 운영하고 있다. 패스트파이브는 올해 오픈 예정인 서울숲점과 강남역4호점부터 커스텀 오피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커스텀 오피스가 등장한 것은 최근 공유오피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유오피스업계에 따르면 서울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6개의 공유오피스 브랜드가 약 30만㎡의 오피스 면적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오피스 사용 면적은 2013년엔 약 6만㎡에 불과했으나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최근 5~6년 사이에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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