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INT] "눈물 날 것 같아" "이거 실화냐?" 대구FC가 새집에 이사 오던 날

이명수 기자 입력 2019. 3. 10. 11:56 수정 2019. 3. 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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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가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DGB대구은행파크 개장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구FC는 9일 오후 2시 대구 북구에 위치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 홈경기에서 에드가와 김대원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대구는 신구장 개장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시작 4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더니 킥오프 한 시간 전, 12,172석의 관중석이 모두 팔려나가 DGB대구은행파크의 개장경기는 `매진`으로 기록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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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대구] 이명수 기자= 대구FC가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DGB대구은행파크 개장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새 구장을 찾은 대구FC팬들은 벅찬 감동과 함께 희망찬 미래를 노래했다.

대구FC는 9일 오후 2시 대구 북구에 위치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 홈경기에서 에드가와 김대원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대구는 신구장 개장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구는 기존 대구 스타디움을 떠나 대구 시민운동장을 리모델링한 DGB대구은행파크로 홈구장을 옮겼다. 대구 스타디움은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입지조건과 육상트랙으로 인해 쾌적한 관람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DGB대구은행파크는 관중석과 그라운드 사이의 거리가 7m에 불과하고, 시내 한복판에 위치해 관중들을 끌어 모으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경기시작 4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더니 킥오프 한 시간 전, 12,172석의 관중석이 모두 팔려나가 DGB대구은행파크의 개장경기는 `매진`으로 기록에 남았다.

대구 팬들은 관중들로 가득 찬 경기장을 보며 감회에 젖은 듯 했다. 평범한 시민구단 중 하나였던 대구는 매 시즌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창단 후 처음으로 FA컵 정상에 올랐고, 올해 처음 참가한 ACL에서 멜버른을 꺾고 창단 후 ACL 첫 승도 거뒀다.

번듯한 새집도 생겼다. 아담한 크기의 전용구장은 다른 팀 팬들의 부러움 대상이다. 2002년 대구FC 창단 때부터 대구를 응원했다던 김용민 씨는 "대구 스타디움은 너무 컸다. 접근성도 떨어졌는데 DGB대구은행파크는 도심 속에 위치하고, 시야가 좋다보니 이제 잘 될 일만 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민 씨와 같은 대구 올드팬들은 지금 상황에 대해 "눈물 날 것 같다"고 표현했다. 내가 알던 대구FC가 맞나 라는 생각도 들곤 한다. 과거와 달라진 경기력은 물론 팀이 계속 승승장구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민 씨는 "SNS 상에서 대구 팬들이 `눈물 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요즘 좋은 일이 계속 겹쳤다. FA컵 우승도 했고, ACL도 이겼고, 전용구장도 생겼다. `과연 우리팀이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대구 팬들도 우리를 스스로 강팀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도 강팀의 반열에 올라가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 펼쳐질 미래가 기대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서포팅 활동을 시작했다는 이주석 씨는 "예전에는 친구들이 제가 서포팅 활동 한다고 하면 `그런거 왜 하냐`고 핀잔을 줬다. 하지만 이제는 자기들도 `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냐`고 먼저 물어본다"며 달라진 대구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또한 이주석 씨는 "ACL은 전북, 울산 같이 강팀들만 나가다가 우리 팀이 TV에 나오니까 낯설긴 하다. 사실 실감이 잘 안난다"며 얼떨떨해 했다.

이날 경기는 대구가 제주를 2-0으로 완파하고 개장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후 선수들은 응원석으로 다가가 함께 승리 세리머니를 즐겼다. 일반석 팬들은 신기하다는 듯이 세리머니를 바라봤고, 함께 `오랄라`를 즐기고 싶어 몸을 들썩들썩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과거 대구 스타디움과는 달라진 풍경이었다. 경기장이 작고 사람들이 한 곳에 응집되어 있다보니 나타난 모습이다. 대구는 신구장과 함께 발전할 일만 남겨두고 있다. 안드레 감독 역시 "더 큰 팀이 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대구는 오는 12일, 광저우를 상대로 홈에서 ACL 첫 승에 도전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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