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연기가 빚는 고품격 '해학'..봄바람 타고 코미디 잇따라

이교준 2019. 3. 1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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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훈훈한 봄바람을 타고 활기차고 유쾌한 코미디 작품이 잇따라 관객을 찾아왔습니다.

세월과 함께 무르익은 연기력을 과시하는 이순재, 신구 등 관록의 배우들이 고품격 해학이 넘치는 농익은 무대를 선보입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유니플렉스 / 3월 15일~5월 12일

80대의 연기 달인 이순재, 신구 두 배우가 2년 만에 프랑스 희극의 주연으로 돌아왔습니다.

파리에 사는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의 집에 여대생 콘스탄스가 하숙하게 되면서 겪는 세대 갈등과 소통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이순재 / 배우 : 젊은 여학생과 나이 많은 할아버지와의 세대 간 갈등, 이런 충돌에서 오는 재미가 있습니다.]

관록의 두 배우와 번갈아 호흡을 맞출 권유리와 채수빈 여주인공 모두 작품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권유리 / 배우 : 좋은 작품으로 선생님들과 같이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영광스럽고, 5'36" 연습하면서 선생님들 연기하시는 거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많이 배우고 있는 중이고...]

[채수빈 / 배우 : 인물 하나하나가 너무 사랑스러운 거에요 그래서 되게 욕심이 났었는데 그렇게 재미있게 본 연극 무대에 콘스탄스로 이렇게 설 수 있게 돼서 너무 큰 영광이고..]

■ 연극 '대학살의 신'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 3월 24일까지

남경주, 최정원, 이지하, 송일국 등 베테랑 배우들이 블랙 코미디로 2년 만에 다시 뭉쳤습니다.

놀이터에서 벌어진 11살 아이들의 싸움이 급기야 어른들의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과정을 통해 중산층의 위선과 속물근성을 폭로합니다.

[남경주 / 배우 : 웃음 속에서, 막 실컷 웃고 박장대소하면서 마지막에 뭔가 진한 페이소스 같은 게.. 현재 내 위치는 어디인가. 어느 정도에 내가 와 있나 이런 것들을 이 작품을 통해 깊이 성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송일국은 전작보다 좀 더 여유로운 연기로 극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송일국 / 배우 : 여기 와서 연극 하면서 아내와 부부싸움 할 때 평소 쌓였던 거 다 풀고 있습니다. 제가 느꼈던 통쾌함을 관객들도 똑같이 느끼지 않을까, 속이 후련해집니다.]

학부모 간에, 그리고 남편과 아내 간의 유치한 난타전을 지켜보며 미소 짓다 보면 무대 위 장면이 우리 사회의 민낯과 겹쳐져 씁쓸함이 감돕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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