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진영·중기부 박영선...7개 장관 인사

행안부 진영·중기부 박영선...7개 장관 인사

2019.03.08.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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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진영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박영선 의원을 지명하는 등 7개 부 장관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탕평 인사와 전문가 등용을 통해 집권 3년 차 국정 운영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장관 후보자 7명 가운데 현역 의원은 딱 2명인데, 둘 다 비주류죠?

[기자]
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모두 친문 주류라고 보기는 어려운 인사입니다.

진영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청와대와 대립하다 6개월 만에 물러났는데요, 이번에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게 되면 두 정부에서 장관직을 수행하는 셈이 됩니다.

박영선 후보자는 지난 대선 경선 때 안희정 캠프에서 활동하는 등 친문 핵심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두 의원의 입각에 대해 청와대는 진 후보자의 경우 오랜 국회 상임위 활동으로 행정·안전 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고, 박 후보자는 재벌개혁과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의정활동을 열정적으로 해왔다고 설명했는데요.

능력을 기준으로 인재 풀을 넓히겠다는 탕평 인사의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두 후보자는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앵커]
그 밖에 통일부, 국토부 등 핵심 부처 인사도 발표됐죠?

[기자]
네,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지명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남북 공동선언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신한반도체제 구상을 적극 구현할 적임자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2차 북미회담이 결렬됐지만 남북 협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는 최정호 전 전북 정무부지사,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는 문성혁 세계 해사대학교 교수가 이름을 올렸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는 조동호 KAIST 교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는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지명됐습니다.

차관급 인사도 함께 발표됐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이의경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임명됐고,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장에는 최기주 아주대학교 교수가 내정됐습니다.

[앵커]
결국 이번 인사의 성격은 탕평 인사와 관료·전문가의 전진 배치라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네, 정치일정과 무관하게 국정운영에 전념할 전문가들로 2기 내각을 채워 빠른 성과를 거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이런 성과를 위해서는 능력이 검증된 인사를 발탁한다,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내년 총선 출마를 원하는 정치인들은 대거 당으로 복귀했고요, 애초 입각이 거론됐던 3선의 우상호 의원도 총선 대비에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 당에 남았습니다.

다만 오늘 발표된 장관 후보자 7명 중 여성은 1명에 그쳐, 모두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전체 여성 장관 비율은 18명 중 4명, 22%로 대선 공약인 30%에 못 미칩니다.

청와대는 목표를 맞추려 고심하고 있지만 상황과 여건이 맞지 않았다며 앞으로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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