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팀 전력분석, 왜 "김광현 올해 더 무서울 것"이라 했을까 [오키나와 리포트]

한용섭 2019. 3. 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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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올해는 더 무서운 투수가 될 것이다."

팔꿈치 수술 후 지난해 투구 이닝 관리를 받았던 SK 에이스 김광현은 올해 200이닝(SK 180이닝+대표팀 20이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광현의 투구를 지켜본 A팀의 베테랑 전력분석 관계자는 "김광현이 올해 더 좋아지고 무서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우타자 상대로 몸쪽 슬라이더가 아닌 크게 떨어지는 커브와 우타자 바깥쪽의 투심을 던진다면 타자의 머리는 복잡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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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일본), 한용섭 기자] "김광현이 올해는 더 무서운 투수가 될 것이다."

팔꿈치 수술 후 지난해 투구 이닝 관리를 받았던 SK 에이스 김광현은 올해 200이닝(SK 180이닝+대표팀 20이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광현은 팔꿈치 수술을 받기 직전인 2016시즌에는 137이닝, 지난해 복귀 시즌에는 136이닝을 던졌다. 올해 목표치 180이닝을 던진다면 2010년 193⅔이닝 이후 최다 이닝이 된다. 

김광현은 지난 4일 일본 오키나와의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 경기에 등판했다. 1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15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가 나왔다. 직구를 9개 던져 평균 147km로 구속은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이 맘 때보다 느리다. 지난해는 캠프에서 152km까지 나왔다. 지금 직구 구속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커브와 투심을 점검했는데 나쁘지 않고 괜찮았다. 안타 2개는 모두 직구를 맞았다"며 "팔 상태가 괜찮고 아픈 것이 없으니 그것으로 좋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김광현의 투구를 지켜본 A팀의 베테랑 전력분석 관계자는 "김광현이 올해 더 좋아지고 무서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선보인 커브와 투심에 주목했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공(투심)이 좋더라.  커브도 좋더라. 올 시즌에 커브와 투심을 섞어서 활용하면 기존 직구+슬라이더 위력에 타자들이 더 공략하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타 2개는 직구를 맞은 것이라 크게 상관없다. 캠프 연습경기에서는 타자들이 대부분 투수의 직구 타이밍으로 노리고 타석에 선다"고 덧붙였다. 시즌에 들어가면 김광현의 150km 이상의 직구는 볼끝도 좋아 위력적이다. 그는 "김광현의 직구 스피드는 압도적이지 않은가"고 추켜세웠다. 

김광현은 우타자 최재훈 상대로 바깥쪽 공으로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정은원에게 초구 빠른 볼을 던졌는데 조금 높아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용규 상대로도 1스트라이크에서 직구가 치기 좋게 몰려, 이용규가 툭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1사 1,2루에서 대타 장진혁을 초구 커브, 2구 직구로 2스트라이크로 몰아넣었다. 3구째 낮게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2사 후 신인 노시환을 상대해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전력분석 관계자는 이날 던진 커브와 투심이 시즌에서 유용한 무기가 될 것으로 봤다. 

김광현의 변화구 주무기는 슬라이더. 우타자 상대로 몸쪽 슬라이더가 아닌 크게 떨어지는 커브와 우타자 바깥쪽의 투심을 던진다면 타자의 머리는 복잡해질 것이다. 좌타자 상대로는 멀리 도망가는 슬라이더에 커브가 유용한 무기가 된다. 김광현이 커브와 투심의 제구력이 흡족한 수준까지 갖춘다면 '더 무서운 투수'가 될 것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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