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대신 '낚시' 열풍.. 백화점도 낚시용품 전문점 오픈

최민영 기자 2019. 3. 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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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낚시 전문 브랜드 ‘도시어부관’ 매장. 롯데백화점 제공

낚시를 취미로 삼는 인구가 늘면서 낚시용품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6일 롯데백화점은 새로운 대형 낚시 전문관인 ‘도시어부관’을 광복점과 대구점은 5일, 청량리점은 8일 오픈한다고 전했다. ‘도시어부관’은 낚시와 관련된 모든 아이템을 한번에 구매 가능한 대형 피싱 전문샵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유명 낚시 예능 프로그램인 ‘도시어부’의 이미지와 컨셉을 그대로 가져와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유명 낚시 용품 브랜드인 ‘시마노’와 ‘다이노’의 릴 및 낚시대, 구명조끼, 루어, 낚시줄까지 취급한다. 처음 낚시를 시작하고자 하는 초보자들과 숙련자들 모두를 겨냥한 매장구성이다.

롯데백화점이 이처럼 백화점 매장 내 낚시 전문 매장을 오픈 하는 것은 최근 여가시간 확대로 인해 여가 활동 중 하나로 낚시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여가활동 중 취미오락활동 조사’(복수응답)에서 낚시를 취미활동으로 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9.3%로 전체 항목 중 1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0년 동일조사에서 낚시가 3.3%에 그쳤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인기 프로그램인 ‘도시어부’ 방영 이후 낚시를 배우기 시작한 인구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많아지는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수치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주로 등산용품 중심이던 백화점 아웃도어 코너도 이에 따라 변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간 등산복 위주였던 아웃도어 업계도 낚시용 ‘피싱 웨어’를 출시하는 브랜드가 많아졌다. 아웃도어 웨어의 기능성을 살리면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살리면 이미 포화상태인 ‘등산복’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프랑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브랜드 창립 98년 만에 피싱 웨어를 처음 출시하며 낚시 카테고리 제품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기존 등산, 기능성 라이프스타일 웨어 중심의 라인업에 새롭게 피싱 웨어 라인을 선보이는 것이다. 이번 시즌 급성장 중인 낚시 인구를 고려해 낚시에 어울리는 흡습 속건, 신축성 등의 기능성이 강조된 베스트, 셔츠, 팬츠 등 총 11종의 의류를 내놓았다. 대표 제품인 ‘케시 베스트’는 다양한 크기의 주머니가 있어 낚시용 소도구들을 휴대하기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가슴 포켓에 탈부착할 수 있는 양털 패치가 있어 낚시용 찌를 걸 수 있도록 제작했다. 가벼운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착용감이 좋고, 땀이 많이 차는 등판과 옆면에 메쉬 원단을 사용해 땀을 빠르게 배출한다.

밀레 의류기획부 나정수 차장은 “국토의 3면이 바다로 이뤄져 낚시를 즐기기에 최적의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낚시 인구가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해 낚시 웨어를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최근 아웃도어 레저를 즐기는 소비자 패턴이 다양해진 만큼 앞으로도 세분화된 아웃도어 카테고리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컬럼비아는 피싱웨어 전문 라인 ‘PFG’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셔츠, 팬츠, 베스트, 슈즈 등 주요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낚시 활동에 최적화된 피싱 슈즈 ‘도라도 CVO PFG’를 처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올해부터 낚시 시장 공략을 위해 PFG 라인의 구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K2도 올봄 시즌 컬렉션을 발표하면서 낚시 재킷, 베스트, 팬츠 등 피싱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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