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전 통일부장관/뉴스=1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1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트럼프가) 코언의 청문회 내용이 묻히게 필요하다면 판을 깨서 헤드라인을 장악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공개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는 협잡꾼, 거짓말쟁이"이라고 증언했다.
정 전 장관은 "(트럼프가) 판을 깨기 전까지는 하노이 기사가 하나도 안 나왔다"면서 "그런데 (합의문) 서명을 못하게 되면서 헤드라인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저께 그 사람(트럼프)은 주도권을 행사함으로써 언론이 자기를 주목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장관은 북미정상회담의 결과가 최악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정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안 하겠다고 말한 김정은의 이야기를 공개했다"면서 "이는 신년사에서 이야기했던 제3의 길로 가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일정한 시간을 두고 냉각기를 거친 뒤 약간의 조정을 통해 서명하려다 말았던 합의서 선언문을 다시 붙들고 결론을 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면서 "(트럼프가) 비행기 안에서 문 대통령한테 전화를 걸어서 조정자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는 것도 또 하나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