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빈부터 김지석까지..연예계 독립운동가의 후손들 [3·1운동 100주년]

민경아 온라인기자 kyu@kyunghyang.com 2019. 3. 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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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

3·1운동이 100주년을 맞이했다.

일제 치하에서 3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잡으려 할 수록 멀어졌던 ‘광복’이라는 꿈, 그 꿈을 향해 수많은 치욕과 맞서 싸운 독립 운동가들이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어쩌면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몸과 마음을 바쳐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힘쓴 독립 운동가들은 현재 하늘에서 이 평화를 지켜보고 있지만 후손이 남아 그들의 업적을 빛내고 있다.

‘뼛속까지 애국’일 수 밖에 없는, 독립 운동가의 피가 흐르는 연예계 스타는 누가 있을까.

배우 윤주빈. KBS 제공

■ 배우 윤주빈 배우 윤주빈은 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 의사의 종손이다. 그는 1일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심훈 선생이 옥중에서 어머니께 보낸 편지’를 경건하게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일왕의 생일날, 행사장에 폭탄을 던져 일본 상하이 파견균 대장 등을 즉사시키는 등 거사를 치르고 현장에서 체포돼 처형됐다.

배성재 아나운서(좌), 배우 배성우(우). 스포츠경향

■ 배우 배성우&아나운서 배성재 형제 사이인 배우 배성우와 배성재 아나운서는 독립운동가 신영호 선생의 외손자로 알려졌다.

신영호 선생은 독립선언문 및 관련 경고문을 제작해 인쇄하다가 일본 순사에게 발각돼 징역 10개월 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배우 박환희. KBS 제공

■ 배우 박환희 KBS2 <태양의 후예>에서 귀여운 외모로 대중을 사로잡은 배우 박환희는 독립운동가 하종진 선생의 외손자다. 그는 광복절 경축식에서 태극기 게양 후 맹세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하종진 선생은 1919년 3월 독립만세시위 당시 사람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며 독립운동에 투신한 인물로 1926년에는 폭탄을 비밀리에 입수해 대구 시내 일본 주요 관청을 폭파하려 하다가 발각돼 감옥에 수감됐다.

故 신해철. KAC엔터테인먼트

■ 故 신해철 故 신해철 역시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유명하다. 그는 3·1운동 당시 만세시위를 주도했던 이성구 선생의 외증손이다.

이성구 선생은 의열 투쟁에서 우두머리를 맡아 친일파를 직접 처단했고, 이로 인해 일제로부터 징역 10년 형을 선고 받았다. 또 그는 상해에 위치한 일본영사관에도 두 차례나 폭탄을 던짐으로써 징역 7년형을 추가로 선고 받았다.

후에 이성구 선생은 독립운동가로서 업적을 인정받아 국가로부터 대통령 표창 및 건국훈장을 받았다.

배우 홍지민. MBC 방송화면 갈무리

■ 배우 홍지민 연기파 배우 홍지민 역시 독립유공자 홍창식 선생의 딸이다. 그는 과거 광복절 경축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홍창식 선생은 19세 되던 해 독립운동에 몸을 바쳤다. 과거 홍지민은 방송에 출연해 “아버지는 감옥 생활 중에 해방을 맞이하셨다. 그리고 내가 스무 살 되던 해에 유명을 달리하셨다. 내가 배우로 잘 되는 모습을 보지 못하신 게 가슴 아프다”고 털어놨다.

배우 이서진. 이선명 기자

■ 배우 이서진 배우 이서진의 집안에는 독립유공자가 무려 9명이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증손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상룡 선생은 안동 명문가의 종손으로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있었으나, 자신의 재산을 모두 팔아 만주로 이주해 독립운동에 힘을 보탰다.

또 이보형 선생 역시 이서진의 친할아버지로 ‘독립운동의 성지’ 임청각을 사들였다.

배우 한수연. 이석우 기자

■ 배우 한수연 배우 한수연은 독립유공자 김순오 선생의 외증손이다. 그는 tvN <문제적 남자>에 출연해 이같은 사실을 직접 밝혔다.

공주 의병대장이었던 김순오 선생은 일본 순사들이 쳐들어올 때마다 집안으로 총알이 날아다녔을 정도로 격한 독립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이정현. MBC 방송화면 갈무리

■ 배우 이정현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악독한 일본군 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배우 이정현 역시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알려졌다.

<미스터 션샤인>뿐만 아니라 영화 <박열>에서도 ‘나쁜 일본인’으로 각인됐던 그가 지난해 광복절 경축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배우 송일국과 그의 자녀 대한민국만세. 이선명 기자

■ 배우 송일국 배우 송일국은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과거 연극 <나는 너다>에서 안중근 의사와 그의 아들 안준생까지 1인 2역을 맡았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저는 독립운동가의 외증손주라는 것만으로도 이 시대를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누구보다 독립운동가의 가족이 당한 고통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안준생을 이해하는 폭이 크지 않을까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배우 김지석. KBS2 방송화면 갈무리

■ 배우 김지석 배우 김지석은 독립운동가 김성일 선생의 손자다.

김성일 선생은 백범 김구 선생의 제자이자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인물. 그는 14살이 되던 해에 중국 봉천에 위치한 독립의용단에 가입하여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쳤다.

상해독립신문 주간 김승학이 1965년도에 출간한 <한국독립사>에 따르면 “김성일이 1932년 윤봉길 의사와 함께 체포돼 4개월간 고문을 받았다”고 기록돼 있다.

민경아 온라인기자 k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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