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기억하겠습니다"...연예계가 기리는 3.1운동 100주년

[Y이슈] "기억하겠습니다"...연예계가 기리는 3.1운동 100주년

2019.03.0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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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방송 영화계에서도 이를 기억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 방송계
지상파 3사를 비롯한 종편, 케이블 채널은 독립 영웅을 조명하거나 당대 사건을 소개하는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교양 프로그램부터 다큐 드라마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JTBC 관계자에 따르면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이하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은 3.1운동 100주년을 돌아보는 특집을 마련한다.

오는 6일과 13일, 2주에 걸쳐 특집 방송이 이어진다. 대한제국의 주권이 일본에게 빼앗길 위기에 처했던 시기와 '민족 영웅' 안중근 의사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tvN '어쩌다 어른 2019' 역시 지난달 28일부터 매주 목요일 3주에 걸쳐 특집 방송을 기획했다. 역사 강사 설민석이 '나의 소원'이라는 주제로 일본이 주권을 강제로 빼앗은 당시 대한민국을 만세의 물결로 물들게 한 결정적 사건들을 소개한다.

이번 특집을 통해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제 병합한 과정이 담긴 '2.8 독립선언서' 초안을 국내로 밀수하는 과정부터 독립 선언서 인쇄 중 벌어진 사건까지 위기의 순간들을 생동감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오는 2일 방송하는 KBS1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는 상해 폭탄 의거로 잘 알려진 독립투사 윤봉길과 그의 의거를 주제로 이야기를 다룬다. 그의 인생을 뒤바꾼 묘표사건의 진상과 그가 중국으로의 망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김구와의 감동 스토리까지. 독립운동가가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그의 삶을 들여다본다.

MBC는 1900년대 초 전문 군인을 양성하던 대한제국 무관학교의 최후의 무관생도 45명의 삶을 다큐드라마 '마지막 무관생도들'로 풀어낸다. 1919년 3·1운동을 기점으로 지청천, 김경천 등 항일 무장 투쟁을 나선 이들과 홍사익, 이응준 등 친일 부역으로 나아간 이들의 엇갈린 삶의 궤적을 조명한다. 지난달 25일 1부가 방송됐고 3.1절 당일 오후 5시 20분에 2부가 방송을 앞두고 있다.

◇ 영화계
스크린에도 역사의 바람이 분다. 독립운동 관련, 교훈과 감동이 있는 작품들이 개봉해 관객을 만난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 '1919 유관순' '자전차왕 엄복동'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항거:유관순 이야기'(감독 조민호)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잘 몰랐던 유관순 열사의 새로운 이야기가 먹먹한 감동을 안긴다. 여기에 배우 고아성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관람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유관순 열사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1919 유관순'(감독 신상민)은 유관순 열사와 소녀 독립운동가들의 그 시절 이야기를 다룬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는 전문가들의 사실적이고 생생한 고증과 자문을 통해 영화를 이어가며 지금까지 어떤 작품보다 그 시절 그들의 행보를 사실적으로 다룰 것을 예고했다. 이달 중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두 작품이 상대적으로 저예산이라면 독립 운동을 소재로 한 상업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감독 김유성)도 있다. 지난달 27일 첫 선을 보인 영화는 일제강점기 희망을 잃은 시대 쟁쟁한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전조선자전차대회 1위를 차지하며 동아시아 전역을 휩쓴 실존 인물 엄복동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한 스포츠 스타의 성장기이면 동시에 애국단원들의 목숨을 건 사투가 담긴 애국영화이기도 하다. 실존 인물 관련 일련의 논란 및 애국 코드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상당한 볼거리와 과거 한일전 승리의 역사는 쾌감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하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각 방송사, 배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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