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은 채소' 실온에 두면 유해균 급증..식중독 위험도 상승

이한나 기자 2019. 2. 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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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채소는 흙이나 벌레, 알 등 때문에 보통 씻어서 보관하죠.

그런데 이 씻은 채소를 실온에서 보관하면 대장균 등 유해균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한나 기자, 냉장고에 넣지 않고 그대로 두면 유해균이 급격히 늘어난다고요?

[기자]

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서울대 '식중독균 유전체 연구사업단'이 진행한 연구 결과를 오늘(26일) 발표했는데요.

부추나 케일 같은 채소를 세척한 뒤 실온에서 12시간을 보관했을 때 유해균이 크게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먼저 부추에서는 식중독 균인 병원성대장균수가 평균의 2.7배나 늘었고, 케일에서는 페렴간균이 7배나 증가했습니다.

반면 씻지 않고 실온에 12시간 보관한 경우 식중독균 같은 유해균의 분포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왜 씻은 채소에서 유해균이 더 많이 나온 거죠?

[기자]

세척 과정에서 채소 표면에 존재하는 미생물이 물에 씻겨 나갔기 때문입니다.

채소의 표면에 존재하는 정상 세균, 이를 '상재균'이라고 하는데, 외부로부터 침입한 미생물에 대한 방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세척 과정에서 원래 분포하고 있던 세균의 유해균에 대한 방어 능력도 떨어져 식중독 발생 위험이 더 커진다는 겁니다.

식약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씻은 채소는 곧바로 섭취하거나 냉장에서 보관하고 부득이하게 실온에 보관해야 할 경우 세척하지 말고 보관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SBSCNBC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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