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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2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KB생명은 지난달 말 기준 ELS변액보험 순자산액이 5895억원으로 1위인 BNP파리바카디프생명(6140억원)을 245억원 차로 뒤쫓았다. 3위인 하나생명은 688억원이다.
지난해 1월 말에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 5530억원, KB생명이 4311억원으로 1219억원 차이가 났다. 1년 만에 격차가 4분의1 수준으로 좁혀졌다.
ELS변액보험은 KB생명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2강 체제가 구축돼 있다. 하나생명이 지난해 4월 ELS변액 신상품을 통해 이 대열에 새로 합류했다.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를 결합한 상품으로 고객이 납부한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고 운용실적을 계약자에게 나눠주는 구조다. ELS변액은 보험료를 ELS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통상 2~3개의 기초자산을 설정한다.
지난해는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이 커 글로벌 증시가 부진했고, 이로써 변액보험 수요가 위축됐다. 증권사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도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 등 주요 지수 하락에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KB생명은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격차를 좁히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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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생명보험협회 / 단위: 억원 |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올해 우리은행과 신규 제휴를 맺으며 15개 판매사를 확보했다. KB생명은 기존 골든라이프ELS변액보험을 국민은행, 하나은행,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5개사에서, 신상품인 월지급식ELS변액보험은 국민은행에서만 판매해 단순 채널 경쟁력은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앞선다.
일반 ELS 상품은 통상 3년 만기며 수익률이 조건을 충족하면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또 이를 다시 재투자 해 수익을 낼 수도 있다.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므로 ELS변액펀드는 가입기간 동안 조기상환과 재투자가 반복적으로 이뤄진다.
대부분 ELS변액보험은 ELS 투자 시 이익금이 발생하면 이를 원금에 더해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저축성보험의 ‘복리’와 비슷한 구조다. 이에 반해 월지급식 구조는 투자에 따른 이익금을 월지급식으로 돌려받고 재투자는 기존 원금만 가지고 운용하는 방식이다. 소비자 니즈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다.
KB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증시부진과 부동산시장 위축으로 자산가들이 적정한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대표 격인 EL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은퇴기에 접어든 고객들은 매월 생활비가 필요한 만큼 월지급식 ELS에 대한 수요도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