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양희영, 동세대에서 가장 믿을만한 선수" 극찬
[뉴스엔 글 주미희 기자/촌부리(태국)=사진 표명중 기자]
LPGA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론 시락이 양희영을 극찬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희영은 동세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수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글을 쓴 론 시락 칼럼니스트는 AP 통신, 골프 전문지 '골프 월드' 등을 거친 저명한 칼럼니스트다. 양희영이 LPGA 통산 3승 중 2승이나 거둔 '혼다 LPGA 타일랜드'를 앞두고 양희영의 특집 기사를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시락 칼럼니스트는 "양희영은 LPGA 투어에서 10시즌을 보내면서 8시즌이나 평균 타수 20위 안에 들었다. 또 37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10시즌 중 9시즌은 상금랭킹 상위 25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또 이 칼럼니스트는 양희영의 메이저 대회에서의 성적이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LPGA는 "양희영이 아직 메이저에서 우승하진 못 했지만, 17번 톱 10에 올랐고, 그중 10번은 톱 5를 기록했다. 2009년 LPGA 투어 풀 타임을 소화하면서 매해 최소 한 번씩은 톱 10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희영은 가장 권위있는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강했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8년 동안 7번 톱 10에 올랐고, 5번 톱 5를 기록했다. 최고 성적은 2012년과 2015년 차지한 준우승이었다. 지난해엔 부상을 겪고 있어 컷 탈락을 당했지만 말이다.
또 LPGA는 "양희영의 가장 인상적인 업적 중 하나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한 것이었다"고 돌아봤다. 양희영은 리우올림픽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동메달과는 단 1타 차이였다.
양희영은 LPGA와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다"며 여자골프에서 한국 대표팀에 뽑히는 일은 아마 전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어려운 일이었을 거라고 말했다. 양희영은 "한국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대표팀에 들어가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US 여자오픈에서 강한 이유에 대해선 "지난 몇 년 동안 뭐가 잘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플레이하는 걸 좋아한다. 어려운 코스 세팅이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10세 때 골프를 시작한 양희영은 16세 때 유럽여자프로골프(LET)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당시 최연소 아마추어로 우승하며 LET 풀 시드를 얻었다. 2008년엔 '레이디스 저먼 오픈'에서 우승하고 상금 6만1,000 달러(한화 약 6,800만 원)를 중국 지진 피해를 위해 기부하기도 했다. 그리고 2008년 말 L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을 통과해 LPGA 투어에 입성했다.
양희영은 지난 시즌 그린 적중시 퍼트 6위, 평균 타수 13위, 평균 타수 22위, 그린 적중률 23위, 드라이버 비거리 34위 등 각 분야에서 고른 정확도를 보였다.
양희영은 "아이언 샷은 내 게임에서 가장 강점이다"고 말하면서도 "퍼팅을 더욱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론 시락 칼럼니스트는 "양희영은 견고한 퍼터이지만, 그래도 퍼팅을 더욱 보완한다면 메이저 타이틀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만 서른이 되지 않은 양희영이 더 좋은 선수가 될 기회는 많다"고 앞으로의 장래를 더욱 기대했다.
LPGA의 기대에 부응하듯 양희영은 2월2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6타를 줄이며 공동 5위(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올라섰다.
전(前)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코치였던 션 호간 코치와 비시즌 동안 스윙을 교정했다는 양희영은 남은 이틀 동안 역전 우승을 노린다. 양희영은 지은희, 오스틴 언스트(미국)와 함께 오는 23일 오전 11시58분에 3라운드를 시작한다.(사진=양희영)
뉴스엔 주미희 jmh0208@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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