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류준열, 발길 닿는 대로...자유로운 '트래블러'

[Y피플] 류준열, 발길 닿는 대로...자유로운 '트래블러'

2019.02.22.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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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류준열, 발길 닿는 대로...자유로운 '트래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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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본능으로 움직인 자유로운 배낭여행자였다. 배우 류준열이 쿠바로 떠났다. 류준열의 내레이션으로 들려온 쿠바에 대한 지식은 흥미진진했고, 현지인들과도 자유롭게 의사소통하고 어울리는 그는 매력적이었다. 지난 21일 처음 방송한 JTBC 예능프로그램 '트래블러'(부제: 배낭 멘 혼돈의 여행자, 이하 트래블러, 연출 최창수 홍상훈)다.

'트래블러'는 류준열과 이제훈이 진짜 '나'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으로 제작진의 간섭 없이 스스로 여행의 모든 순간을 모험하고 만끽하면서 배낭여행자가 된 두 남자의 모습을 담았다.

그들의 여행에서 정해진 것은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시작해 2주간 여행을 즐기다 다시 아바나로 돌아오는 것뿐. 그 외 모든 것은 트래블러 마음대로 만들어가는 자유로운 배낭여행이다.

이날 방송된 '트래블러' 1회에서는 지난해 말 먼저 쿠바로 떠나는 류준열의 모습이 그려졌다. 류준열은 한국에서 30시간을 날아 쿠바 아나바 공항에 도착했다. 숙소로 가는 택시 안에서 아빠와 아들 운전자를 만난 류준열은 남다른 친화력으로 한순간에 이들과 어우러졌다.

둘째 날부터 배낭을 멘 류준열의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됐다. 그는 말레꼰을 걷다가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의 '찬찬'을 연주한 버스커들의 연주를 즐겼다. 팁을 뜯기고(?) 나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스페인 청사 앞에서 만난 쿠바 아이들과는 축구를 즐겼다.

남다른 인맥이 빛나기도 했다. 현지에서 만난 이들은 축구선수 손흥민, 엑소 수호와 친분이 있는 그를 신기해했고, 류준열은 자랑스러워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단골 술집에서 칵테일을 마시고, 다음날 묵을 숙소를 발품을 팔아 직접 찾고, 와이파이 카드를 사기 위해 2시간의 긴 기다림도 참았다. 비냘레스로 가는 택시까지 예약을 마친 그는 말레꼰 비치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베일을 벗은 '트래블러'는 예능 프로그램보다 다큐멘터리에 가까웠다. 쿠바에 대한 설명, 쿠바 거리를 걷는 자유로운 배낭여행자를 쫓는 카메라 등이 그랬다.

앞서 연출을 맡은 홍상훈 PD는 "'트래블러'를 보고 당장이라도 배낭을 메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는 곧 배낭여행의 매력이 오롯이 담긴 연출로 나타났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는 막막한 배낭여행자의 모습부터 현지에서의 우연한 만남, 낮보다 뜨거운 쿠바의 밤은 시청자들의 배낭여행 욕구를 자극했다.

무엇보다 배낭을 멘 류준열의 매력이 극대화됐다. 친화력은 물론 자신감 넘치는 영어 실력, 새로운 것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태도 등이 흥미로웠다. 최창수 PD는 '트래블러'를 두고 "거의 류준열을 두고 기획했다고 해도 무방하다"며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과연 비냘레스로 가는 과정에서 류준열은 어떤 어려움을 겪고 향후 합류하게 될 이제훈과는 어떤 호흡을 보여줄까? 체 게바라의 자유와 혁명을 온몸으로 느끼고 돌아왔다던 류준열의 예측 불가능한 배낭여행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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