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북한군 600명 침투? 명백한 거짓"..국회서 토론회

유자비 2019. 2. 21. 14: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1일 국회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북한군 개입설'이 허위라는 내용의 토론회가 열렸다.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지만원씨 초청 공청회를 열고 '5·18 폄훼' 파문까지 일자 정면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만원-탈북자-정치인 구조로 소문 폭발"
"600명 어마어마한 병력 軍 모를 수 없어"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린 '5.18 북한 특수부대 파견, 왜 거짓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19.02.2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21일 국회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북한군 개입설'이 허위라는 내용의 토론회가 열렸다.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지만원씨 초청 공청회를 열고 '5·18 폄훼' 파문까지 일자 정면 반박에 나선 것이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과 지만원피해자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5·18 북한 특수부대파견, 왜 거짓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하 의원은 지만원씨를 비롯한 일부 세력이 '북한군 개입설'을 사실인 양 주장하고 확산시킬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지만원의 사기행각에는 하나의 세력이 있다. 지만원 주장-탈북자들 증언-정치인 등 삼중 구조로 지금 이게 폭발한 것"이라며 "탈북자들이 북에서 왔다며 수년간 주장하며 믿는 층이 생기고 증거라고 계속 제시한 것이 누적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은 팩트 사회가 아니라 소문사회, 저널리즘 사회가 아니라 프로파간다 사회다. 앞으로 남북 교류가 많아져야 하는데 새 리스크가 생기게 되는 것"이라며 "북한이 믿는 사실이 대한민국을 흔들 수 있다. 곳곳에 남북교류의 새로운 함정이 도사리고 있고 예방주사를 맞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얼굴인식 분야 전문가인 최창석 정보통신공학과 교수는 지만원씨가 북한 특수부대인 '광수'로 지목한 6명에 대한 얼굴인식 감정 결과 지씨 주장이 '거짓'이라고 판단했다.

276번째 탈북광수로 지목된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 운동 대표도 직접 참석했다. 그는 "1980년 5월 평안남도 남포대학연구소 연구원이었다. 특수부대원이나 간첩이 아니고 농업연구한 연구원임을 증언해줄 사람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북한 입장에서 1980년 광주항쟁은 좋은 선전거리다. 광주항쟁은 인민군특수부대가 파견돼 주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일부 탈북자들이 5·18을 북한군 파견 작전이라고 하는 것은 확인과 증거가 아니라 소문을 사실로 믿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만원뿐 아니라 이런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괴담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나 국회, 사법부가 나서서 잘못된 주장에 대해 분명하게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만이 현명한 대책"이라고 제시했다.

차종수 5·18기념재단 연구원은 북한군 투입설의 최대 유포자를 지만원씨로 지목했다. 그는 "2015년 5월부터 개인 인터넷 사이트에서 유포 중이다. 북한군 군대 사진을 보고 탈북자가 특수부대로 지칭하자 그 사진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고 했다.

차 연구원은 북한군 특수군 600명이 일으킨 게릴라전이란 주장에 대해 "만약 북한군이 침투했다면 육상, 해상, 공중침투를 했을텐데 대한민국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는 눈뜬 봉사인가. 600명은 어마어마한 병력"이라고 지적했다.

jabiu@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