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루에 수천만 원..'명품 소나무'만 노렸다

박상희 2019. 2. 2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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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고성군에서 소나무를 몰래 캐 빼돌리던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훔친 소나무는 조경용으로 가치가 높아 한 그루에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나무가 자생하는 강원도 고성의 산속 군락집니다.

통째로 캐낸 소나무가 넘어져 있습니다.

인근엔 소나무를 캐낸 자리가 움푹 파여져 있습니다.

소나무를 몰래 캐낸 현장입니다.

47살 정 모 씨 등 밀거래 일당 14명은 지난해 11월과 12월 2차례에 걸쳐 소나무 5그루를 캐내, 3그루는 외부로 반출했습니다.

[이창하/강원도 고성경찰서 수사과장 : "전동 기계를 동원해서 전문적으로 소나무를 산에서 끌고 내려갈 수 있게끔 했다는 게 특징입니다."]

소나무를 쉽게 반출하기 위해 산지를 훼손해 운반로까지 만들었습니다.

소나무를 훔치는 과정에서 손쉬운 이동을 위해 보시는 것처럼 주변의 나무들도 훼손했습니다.

밀거래 일당이 노린 소나무는 조경용으로 가치가 큰 이른바 명품 소나무입니다.

수령이 2백년이 넘는데다 나무 모양과 줄기 껍질 무늬가 뛰어나, 한 그루에 수천만 원을 호가합니다.

경찰은 조경업자 의견을 근거로 5그루의 가치를 2억2천만 원으로 산출했습니다.

[조경업 관계자/음성변조 : "상품성이 좋은 것들은 8천만 원, 1억 원, 6천만 원 이렇게 호가하니까. 견물생심이라고 탐이 나니까, 무단 굴취를 하는 거죠."]

이 일당들은 소나무를 캐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등산객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소나무 밀반출이 더 있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대상으로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박상희 기자 (justic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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