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조성길, 딸은 탈출실패..北 추격조가 평양 끌고갔다"
정용수 입력 2019. 2. 20. 16:00 수정 2019. 2. 20. 16:26
지난해말 서방으로 망명한 조성길 전 이탈리아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딸이 부모의 망명길에 동행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당국자는 20일 “지난해 11월말 조씨가 행방불명된 직후 평양에서 조직지도부 등 추격조가 현지에 파견됐다”며 “조씨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실패하자 대사관에 남아 있던 조씨의 딸을 데리고 귀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씨의 딸은 10대 후반으로, 조씨와 함께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지내왔다. 북한의 해외공관은 대부분 사무실과 숙소가 함께 있는 건물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조씨 일가족도 로마에서 같은 방식으로 지내왔다.
이와 관련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20일 국내외 언론에 “지난 한 달 동안 다양한 경로로 해당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며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이 이미 지난해 11월 북한으로 압송됐다는 소식을 지인을 통해 들었다”고 밝혔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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