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비상사태 선포' 비난 시위 확대.."트럼프가 비상사태다!"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포한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비상 사태를 성토하는 시위가 미 전역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비상사태 선포에 대해 위헌소송을 제기한 16개 주를 "극좌가 이끄는 주"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워싱턴과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18일은 '대통령의 날'이었지만, 도시별로 수백,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여 대통령이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카를로스 알바레즈/시위자 : "대통령의 정책에 전적으로 반대합니다. 제 딸도 이런 미국적인 과정에 참여하기를 원합니다. 미국시민으로서 일부분이죠."]
'탄핵!' '트럼프가 비상사태!'라는 피켓 등을 든 시위대는 이민자들을 환영한다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캐롤 네이피어/시위자 : "한 어머니로서 참여했습니다. 이 특이한 대통령이 퍼뜨리는 모든 공포와 증오에 대해 심히 걱정하는 한 사람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장벽 건설을 지지하는 소수의 시위대와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한편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16개 주는 이 날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연방법원에 집단으로 위헌 소송을 냈습니다.
16개 주는 소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예산으로 전용하기 위해 의회의 예산권을 침해하고 헌법상 삼권분립을 위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소송을 낸 16개 주는 "극좌가 이끄는 주"라고 규정하며 맹비난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최동혁 기자 (vivad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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