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플레이오프 확정' 삼성생명, 그 어떤 찬사도 부족한 배혜윤

박정훈 입력 2019. 2. 1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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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은 1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을 75-74로 꺾고 연승에 성공했다.

KEB하나은행이 1쿼터에 19-13으로 앞섰다.

배혜윤은 KEB하나은행의 함정수비를 상대로 무리하지 않고 동료들의 기회를 봐줬고, 박하나는 3점슛 3개를 꽂아 넣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KEB하나은행은 3쿼터 4분 30초에 45-44로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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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용인 삼성생명은 1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을 75-74로 꺾고 연승에 성공했다. 배혜윤이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시즌 18번째 승리(12패)를 수확하며 2위 아산 우리은행(22승 7패)과의 차이를 4.5경기로 좁혔다. 반면 KEB하나은행(10승 19패)은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 신지현과 파커의 맹활약

삼성생명은 1쿼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박하나(176cm, 가드)-티아나 하킨스(191cm, 센터), 윤예빈(180cm, 가드)-배혜윤(182cm, 센터)이 짝을 이루는 2대2 공격과 배혜윤의 1대1 공격으로 외곽슛 기회를 잡았다. 특히 배혜윤은 포스트업을 하는 과정에서 도움수비가 오면 무리하지 않고 동료들에게 공을 빼줬다. 하지만 슛이 계속 빗나갔다. 3점슛 9개를 던져서 단 1개만 성공됐다. 하프코트 공격이 막혔기 때문에 속공, 얼리 오펜스로 힘겹게 득점을 이어갔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순조롭게 점수를 쌓았다. 신지현(174cm, 가드)이 속공 마무리와 2대2 공격, 장거리 3점슛 등으로 7점을 넣으며 초반 공격을 이끌었다. 샤이엔 파커(192cm, 센터)는 픽앤롤, 1대1 공격, 캐치앤슛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바통을 이어받았다. 강이슬(180cm, 포워드)은 자신을 막는 삼성생명 박하나에게 연속 반칙을 안겼고, 장거리 3점슛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KEB하나은행이 1쿼터에 19-13으로 앞섰다. 

▲ 함정수비를 격파하는 삼성생명

삼성생명은 2쿼터 초반 강력한 수비로 KEB하나은행의 득점을 틀어막았다. 김한별(178cm, 가드)이 상대팀 에이스 강이슬을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빼어난 수비력을 과시했다. 공격도 살아났다. 배혜윤은 KEB하나은행의 함정수비를 상대로 무리하지 않고 동료들의 기회를 봐줬고, 박하나는 3점슛 3개를 꽂아 넣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김한별은 저돌적인 돌파로 6득점을 올리며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삼성생명은 경기를 뒤집었고 2쿼터 6분 13초에 30-23으로 앞섰다.

KEB하나은행은 작전시간을 요청한 후 강이슬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고아라(179cm, 포워드)와 신지현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며 반격에 나섰다. 고아라는 3점슛과 속공 마무리, 돌파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삼성생명 박하나의 4번째 반칙을 유도했다. 신지현은 1대1 공격과 속공 마무리에서 발군의 기량을 자랑하며 쿼터 후반을 책임졌다. KEB하나은행은 37-39로 차이를 좁히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 파커 vs 배혜윤

KEB하나은행이 3쿼터에 힘을 냈다. 강력한 대인방어를 선보이며 2대2 공격과 포스트업으로 외곽슛 기회를 만드는 삼성생명의 득점을 틀어막았다. 수비 성공은 신지현, 고아라가 전개하고 파커가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됐다. 하프코트 공격 때는 파커와 강이슬의 1대1 공격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신지현-파커의 2대2 공격이 삼성생명 하킨스에게 연거푸 막힌 건 아쉬웠다. KEB하나은행은 3쿼터 4분 30초에 45-4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접전이 펼쳐졌다. KEB하나은행은 파커가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중거리슛과 풋백으로 득점을 올렸고, 견고한 스크린으로 고아라의 3점슛 성공에 기여했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을 앞세워 대항했다. 그는 포스트업에 이은 피딩으로 하킨스와 김한별의 3점슛 성공을 도왔고, 쿼터 막판에는 1대1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배혜윤의 화력이 좀 더 강했다. 삼성생명이 3쿼터까지 56-55로 앞섰다. 



▲ 배혜윤의 환상적인 마무리

KEB하나은행은 4쿼터에 공격이 잘 풀렸다. 서수빈(166cm, 가드)은 공격 제한 시간에 쫓기는 힘든 상황에서 돌파 득점을 올렸고, 파커는 중거리슛으로 1대1 공격을 마무리했다. 두 선수가 합작한 픽앤롤도 점수로 연결됐다. 고아라는 속공 마무리와 커트인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삼성생명도 계속 점수를 쌓았기 때문이다. 배혜윤이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KEB하나은행 이수연(176cm, 포워드)을 상대로 계속 1대1 공격을 시도하며 득점을 올렸고 반칙을 유도했다. 속공 상황에서 윤예빈에게 멋진 A패스도 배달했다. 박하나는 하킨스의 스크린을 이용해서 중거리슛을 꽂아 넣으며 힘을 보탰다. 4쿼터 5분 9초, 삼성생명의 1점 리드(66-65)가 계속됐다.

이후 KEB하나은행이 치고 나갔다. 시작은 수비였다. 파커와 이수연이 삼성생명 하킨스와 배혜윤의 골밑 공격을 막아냈다. 짧게 꺼내든 지역방어로 연속 턴오버를 유도하는 장면도 나왔다. 수비 성공은 고아라가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됐다. 하프코트 공격 때는 파커와 고아라가 차례로 1대1 공격을 성공시켰고, 두 선수가 합작한 2대2 공격도 점수로 이어졌다. 백지은(177cm, 포워드)의 3점슛도 터졌다. KEB하나은행은 경기를 뒤집었고 4쿼터 8분 26초에 74-71로 앞섰다.

삼성생명은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배혜윤이 반격의 선봉에 섰다. 그는 1대1 공격을 연거푸 성공시키며 팀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행운도 따랐다. KEB하나은행 신지현이 완벽한 기회에서 레이업슛을 놓치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것이다. 기세가 오른 삼성생명은 파커의 포스트업을 도움수비로 막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삼성생명이 75-74로 승리했다. 



▲ 그 어떤 찬사도 부족한 배혜윤

삼성생명은 연승에 성공했다. 배혜윤이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반에는 KEB하나은행의 함정수비를 쉽게 이겨냈다. 공만 잡으면 2명이 에워싸는 상황에서 턴오버 없이 외곽에 있는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함정수비가 풀린 3-4쿼터에는 직접 림을 공략했다. 1대1 대결에서 KEB하나은행 백지은과 이수연을 압도했다. 이날 배혜윤의 기록(14득점 5도움)은 평범했지만 경기력은 그 어떤 찬사도 부족할 만큼 뛰어났다. 동료들의 뒷받침도 훌륭했다. 박하나는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함정수비 격파에 일조했다. 김한별은 저돌적 돌파를 선보이며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고, KEB하나은행 에이스 강이슬을 틀어막는 발군의 수비력을 과시했다. 

KEB하나은행은 연패에 빠졌다. 졌지만 잘 싸웠다. 파커가 26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장기인 골밑 공격 뿐 아니라 돌파, 중거리슛, 픽앤롤 등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대량 득점을 올렸다. 삼성생명 하킨스의 수비에 고전하는 장면도 간혹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외국선수 대결에서 압승을 거뒀다. 고아라의 활약도 뛰어났다. 그는 평소와 달리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원래 잘하는 2대2 공격 뿐 아니라 1대1 공격, 속공 마무리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KEB하나은행 합류 이후 가장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신지현도 제 몫을 해냈다. 그는 경기 초반 속공 마무리, 2대2 공격, 3점슛 등으로 7득점을 올리며 팀이 1쿼터 리드를 잡는데 크게 기여했다. 

반면 에이스 강이슬은 5득점에 그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쿼터 초반 삼성생명 박하나에게 연속 반칙을 안겼지만 이후 김한별의 그림자수비에 완전히 막혔다. 슛 시도가 10번에 그칠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다. 

배혜윤 방어에도 실패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그가 공을 잡으면 함정수비를 펼쳤고, 1쿼터 삼성생명에 단 13점만 내줬다. 운이 따른 결과였다. 삼성생명의 3점슛이 9개 중 1개만 적중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이 슛감을 회복한 2쿼터에 함정수비는 깨졌고, 이후 백지은과 이수연이 차례로 배혜윤을 막았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막판 결정력도 아쉬웠다. 신지현이 노마크 레이업슛을 놓쳤고, 고아라는 종료 직전에 잡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사진=WKBL 제공

  2019-02-18   박정훈(subradio@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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