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배민과 차별화 전략…퀵커머스 판 흔든다
사진=한경DB외국인 근로자가 전체 취업자의 3.4%에 불과하지만 산재 사망자 비중은 8.2%로 나타났다. 사망사고 위험이 내국인보다 2.4배나 높다는 의미다. 외국인 산재사망자 열 명 중 6명은 50인 미만 사업장 소속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산업재해 구조가 ‘50…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거론하며 "한국은 우리 국가의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고 2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전날(19일) 외무성 주요 국장들과 협의회를 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외정책 구상을 전…
"그동안은 중국의 위협에 대한 인식 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대응을 위한 실행 단계로 옮겨야 한다."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국 기업들의 추격과 관련해 이 같이 언…
컴퓨팅 자원 부족으로 병목 현상이 항상 나타납니다. 현재 우리는 강화학습(RL) 방법으로 이전보다 훨씬 적은 데이터로 효율적인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 만든 특정 과제를 하나, 열 개 혹은 백 개로 생각…
정종태 칼럼
백승현의 시각
천자칼럼
조선주가 고공행진하자 관련 밸류체인(가치사슬) 기업 주가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한·미 조선 협력 강화 분위기가 계속된 영향이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TX엔진은 최근 한 달간 82.65% 급등했다. 같은 기간 HJ중공업(67.9%), 한화엔진(35.41%), 동성화인텍(26%) 등 다른 조선 기자재 업체의 주가도 상승했다. 이 기간 한화오션(25.59%), HD현대중공업(5.29%), 삼성중공업(-3.71%) 등 대형 조선주 상승률을 훌쩍 웃돌았다.조선 수주 물량이 밀려들자 기자재 업체도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 조선사는 조선업 호황에 이미 3년 치 일감을 확보했다. 기자재 업체 등 관련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도 낙수 효과를 누리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대형 선박용 엔진을 생산하는 STX엔진과 한화엔진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333억원, 3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8%, 81.36% 증가했다.증권가에선 대형 조선주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뒤 밸류체인 업체에 순환매가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 조선주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중소형 업체와 조선 기자재 섹터에서는 순환매가 진행됐다”고 말했다.오는 25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점도 긍정적이다. 주요 의제로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방미 기간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조선소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조선소는 한화오션이 지난해 인수한 조선소다.맹진규 기자
콘텐츠 관련 종목 주가가 줄줄이 급등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드라마 제작사 삼화네트웍스는 가격제한폭(30%)까지 뛴 1599원에 마감했다. 또 다른 제작사 아센디오(29.85%)와 팬엔터테인먼트(25.94%), SM C&C(12.21%), 스튜디오드래곤(8.94%) 등도 강세였다. 중국이 2016년부터 지속해온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또 나온 덕분이다.중국 방송·인터넷 감독기관인 국가광파전시총국은 최근 ‘TV 대형화면 콘텐츠를 한층 더 풍부하게 하고 라디오·TV·영상 콘텐츠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내놨다. 고품질 콘텐츠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TV 시리즈 편성 수 등 규제 절차를 개선하는 내용이 골자다. 우수한 해외 프로그램 소개 및 방영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중국이 한국 콘텐츠 수입을 본격화하면 제작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게 증권가의 기대다. 과거 중국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2014년 회당 4만달러, 2016년 판매된 ‘태양의 후예’는 회당 25만달러에 판매됐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해외 드라마 수입 제한을 없앨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중국 증시가 연일 고공행진하면서 중국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차익 실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경기 지표가 부진한 상황에서 상승 동력이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18일 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KODEX 차이나심천ChiNext(합성)’로 수익률은 8.76%였다. ‘PLUS 심천차이넥스트(합성)’도 같은 기간 7.33% 올라 4위를 차지했다. 두 상품 모두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지수를 추종한다. 이외에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7.08%),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H)’(6.59%)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액티브 전략으로 운용되는 ‘에셋플러스 차이나일등기업포커스10액티브’도 5.69% 상승했다.증시 강세의 배경에는 미·중 무역 갈등 완화가 있다. 미국 정부가 최근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90일 연장했고, 중국 정부도 증시 부양책을 내놓으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국공채 이자소득을 대상으로 과세를 재개하고 해외 투자 수익에 대한 세금 강화 가능성이 제기되며 현지 자금이 증시로 유입된 점도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이에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장중 3745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선전종합지수, 차이넥스트지수, CSI300지수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그러나 증권가는 이 같은 흐름을 ‘유동성 장세’로 진단했다. 풍부한 유동성과 정책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을 뿐 펀더멘털이 개선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7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부동산 투자 증가율 등 주요 지표가 모두 올해 들어 가장 부진했다”며 “하반기 경기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하이종합지수 3700 이상은 오버슈팅 구간으로, 차익 실현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개인투자자도 중국 ETF를 매도하고 있다.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에서는 최근 1주일간 약 83억원이 빠져나가 전체 ETF 중 순매도 8위를 기록했다. ‘TIGER 차이나테크TOP10’ ‘KODEX 차이나항셍테크’ 등에서도 각각 20억원 안팎의 개인 자금이 순유출됐다.양지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회담은 뉴욕 증시가 마감할 무렵 시작된 만큼 시장에선 관망세가 나타났습니다. 다음 주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도 투자자들이 관망할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경제 데이터는 엇갈렸습니다. 7월 소매판매는 소비가 여전히 괜찮다는 걸 보여줬지만, 미시간대가 집계한 8월 소비자심리는 둔화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별 종목 뉴스가 관심을 받았습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매수에 나선 유나이티드헬스가 급등했고, 미국 정부가 지분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인텔 주가가 또 올랐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반도체 주가는 2주 안에 반도체 관세를 발표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에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1. 트럼프-푸틴 회담…BoA "교착이 기본 시나리오"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께 알래스카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7년 만에 처음 만났습니다. 이들의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는 유가와 금값에 영향을 줄 것이고요. 또 합의에 실패하면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중국, 인도 등)에 대한 2차 관세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모스크바와 키이우 간 평화 협정 체결 움직임이 나타나면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정상회담이 실패로 끝나고 미국이 강력한 제재에 나설 경우,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습니다. 당장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는 기대는 크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조차 "이번 회담이 성공적이지 못할 확률은 25%"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담에 이어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 등이 참여하는 다자회담에서 휴전을 담판 짓겠다는 계획인데요. 에버코어ISI가 실시한 투자자 설문 결과를 보면 푸틴과 젤렌스키가 올해 안에 만날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48%에 그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푸틴 대통령이 장기전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종전 협상에는 응함으로써 미국의 제재(관세, 2차 관세)는 피하되 협상을 질질 끌면서 계속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트레이딩데스크는 "매우 다양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교착 상태가 기본 시나리오이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더라도 실망할 일은 없을 것이다. 미미한 진전이라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2. 소비 괜찮지만, 물가는 불안대신 투자자들은 아침부터 쏟아진 경제 데이터에 주목했습니다.◆ 7월 소매판매-소매판매(전월 대비) : 0.5% (예상 0.6%, 이전 0.9%)-자동차 제외 소매판매 : 0.3% (예상 0.3%, 이전 0.8%)-통제그룹 소매판매 : 0.5% (예상 0.4%, 이전 0.8%)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했는데요. 컨센서스 0.6%를 살짝 밑돌았습니다. 하지만 6월 데이터가 애초 발표된 0.6%→0.9%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소매판매의 높은 증가는 자동차/부품 구매가 전월 대비 1.6%나 늘어난 덕분입니다. 자동차를 뺀 소매판매도 7월 0.3% 성장해서 월가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대부분 품목에서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관세에 민감한 가구 판매는 1.4%, 의류 매출은 0.7% 늘었습니다. 그러나 전자제품은 3개월 연속 감소(7월 -0.6%)했습니다. 건축자재는 -1%, 외식은 -0.4% 감소했습니다. 외식, 자동차, 건축자재, 휘발유 등 변동성이 큰 요인을 뺀 '통제그룹' 수치도 0.5% 늘었습니다. 소매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 지출의 40%를 조금 넘는 비중을 차지합니다. TD이코노믹스는 "괜찮은 보고서였다. 7월 통제그룹 증가율은 예상보다 소폭 높았고, 6월 수치도 상향 조정되었다. 다만 소매 판매는 명목 가치로 보고되며, 물가 변동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기업들은 지금까지 증가한 비용을 흡수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향후 몇 달 동안 관세가 더 많이 전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 시장의 약세와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지출은 연말까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 7월 수입물가-수입물가(전월 대비) : 0.4% (예상 0.1%, 이전 -0.1%)-석유 제외 수입물가(전월 대비): 0.3% (예상 0.1%, 이전 -0.2%)7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습니다. 6월 0.1%, 예상 0.1%보다 상승한 수치이며 15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석유를 제외한 수입물가도 0.3% 올라 역시 0.1%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다만 6월 데이터는 각각 -0.1%와 -0.2%로 0.2%포인트씩 하향 조정되어 우려를 약간 완화했습니다. 수입물가는 관세를 부담하기 전에 미국 항구에 도착한 가격입니다.ING는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를 외국이 부담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는데, 데이터는 미국 수입업체들이 현재까지 관세 부담을 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언젠가는 상품 소매 가격이 상승할 것임을 뜻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 7월 산업생산-산업생산(전월 대비) : -0.1% (예상 0.0%, 이전 0.3%) -제조업 생산: 0.0% (예상 0.0%, 이전 0.1%)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습니다. 예상(0%)을 약간 밑돈 것입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BMO는 "미국 내 제조업 보호를 위한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은 아직 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8월 예비치: 58.6 (예상 62.0; 이전 61.7)-1년 기대 인플레이션: 4.9% (예상 4.4%; 이전 4.5%)-5년 기대 인플레이션: 3.9% (예상 3.4%; 이전 3.4%)미시간대가 발표한 8월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는 7월 61.7→58.6으로 하락했습니다. 월가는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죠. 또 1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한 달 전 4.5%→4.9%로 상승했고요. 5년 기대도 3.4%→3.9%로 꽤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미시간대의 조애너 수 교수는 "8월 심리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는 주로 인플레이션 우려 증가에 기인한다. 내구재 구매 여건은 높은 물가로 인해 1년 만에 최저인 14% 급락했다. 소비자들은 4월 상호관세 발표 직후 우려한 최악의 경제 상황에 대비하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인플레와 실업률이 모두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전반적으로 데이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GDP 성장률 추정치를 0.2%포인트 높은 1.4%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의 GDP나우는 2.5%를 유지했습니다. 3. 관세가 당장 인플레 부르지 않는 이유는어제 7월 생산자물가(PPI)에서 도소매 유통 서비스(마진)가 2%나 뛴 데 이어 오늘 수입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0.4% 상승했습니다. 외국 수출업체들이 관세를 부담하고 있지 않다는 얘기고요. 도매 수준에서는 마진 확보가 나타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7월 소비자물가(CPI)에서는 관세의 영향을 받는 근원 상품 물가는 0.2%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아직 CPI에서 큰 상승세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는 것이죠.WSJ은 "질문: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촉진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기사를 보도했는데요. 이유는 "수입업체가 내는 관세가 알려진 것보다 낮기 때문"이라고 썼습니다. 바클레이즈가 5월 수입업체들이 납부한 관세를 분석해 보니 관세율이 추정치보다 훨씬 낮다는 겁니다. 수입품의 절반 이상이 무관세로 수입됐는데요. 기업들이 관세가 높은 국가, 특히 중국에서의 수입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JP모건 분석에 따르면 6월 실효 관세율은 역시 추정보다 낮았는데요. 역시 수입업체가 관세가 낮은 국가나 국내 생산자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실효 관세율이 낮다 보니 아직 소비자물가가 급등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바클레이즈를 인용해 수입업체들이 실제로 부담하는 관세율은 계속 상승할 것이고, 기업들은 몇 달 안에 관세를 고객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ING는 "미국 세관에 많은 관세가 걷히고 있다. 누군가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수입물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외국 생산자가 그 비용을 부담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들이 감당하고 있다는 얘기인데, 중소자영업연맹(NFIB) 조사를 보면 가격을 인상하는 중소기업의 비중은 작년 11월과 거의 변함이 없다. 모든 부담을 전가할 가격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기업 이익과 성장에 분명히 악재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PPI를 보면 7월 도소매 마진은 확대됐다. 종합하면 누가 비용을 부담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어쩌면 더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른다. 기업들이 올해 초 쌓아 놓은 재고에 의존해 가격 인상을 늦추고 있다는 것이다. 소매 재고는 소폭 감소하고 있다. 그렇다면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은 불가피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관세의 가격 전가 과정은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습니다. 시카고연방은행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오늘 CNBC 인터뷰에서 "관세가 일회성 가격 인상이라는 이론이 있다. 이는 일회성 관세 인상에 해당하며, 이번 관세는 일회성 인상이 아니다(관세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지속적 인플레이션 쇼크가 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찰스슈왑은 "관세가 한꺼번에 모든 제품에 적용된 것은 아니며 그래서 7월 PPI 보고서가 마지막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아닐 수 있다. 관세가 일회성으로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회성 영향은 아닐 것이다. 각 기업이 마진에서 얼마나 떠안을지, 얼마나 전가할지는 지속적인 과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7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관세 효과가 우리 전망보다 더 느리고 길게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인플레이션의 정점이 더 낮고 더 늦게 나타나며, 목표치를 웃도는 기간이 2026년까지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4. 잭슨홀, 파월의 선택은? 이처럼 관세가 물가,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복잡하고 또 데이터에 드러나는 과정은 길어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는 제롬 파월 의장에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파월 의장은 다음 주 금요일 아침 10시에 잭슨홀에서 연설합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1년 전 잭슨홀에서 파월 의장은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라고 한 뒤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50bp)했었습니다.잭슨홀 연설에 대해 월가는 다음과 같이 예상합니다.◆바클레이즈 =최근 고용보고서를 포함한 들어오는 데이터는 파월 의장의 최근 매파적 입장에 큰 변화를 불러올 정도는 아니다. 매파적 FOMC 위원들도 입장을 바꿀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파월 의장이 신중한 금리 접근 방식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ING=시장은 이미 9월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이상적으로 Fed는 앞으로 나올 고용·물가 지표를 보고 정책을 유연하게 결정하고 싶어 한다. 지금 시장에 신호를 보내려면 미래 데이터를 추측해야 하는데, 파월은 그렇게 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시장의 9월 금리 인하 확신을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모건스탠리=7월 인플레이션은 예상만큼 관세 압력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서비스 부문의 물가는 강세를 보였다. 시장은 9월에 전폭적인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이 8월 고용과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기다리면서 선택권을 유지하고 싶다면, 잭슨홀에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해 반박할 가능성이 높다.◆삭소뱅크 =9월 회의 전에 더 많은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이 갑자기 비둘기파로 돌아설 이유는 없다. 근본적으로, 이민 정책으로 노동 공급이 감소했기 때문에 Fed는 일자리 증가 둔화에 대해 훨씬 덜 걱정할 수 있다. 주간 실업급여 청구는 해고가 늘어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용 데이터의 품질 문제도 있다. 종합적으로 Fed는 고용보다는 인플레이션에서 목표보다 더 멀리 떨어져 있다. 파월 의장은 9월 금리 인하할 가능성은 불확실하다고 말할 가능성이 높다.이런 관측 속에 시카고상품거래소 Fed 워치 시장에서의 9월 금리 인하 베팅은 어제 92.1%에서 오늘 오후 3시 30분 기준 84.9%로 낮아졌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금리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4시3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1bp 오른 4.324%, 2년물은 1.8bp 하락한 3.757%에 거래됐습니다. 5. 트럼프가 부른 반도체 하락결국 주요 지수는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29% 내렸고요. 나스닥은 0.40% 떨어졌습니다. 반면 다우는 0.08% 강보합세로 마감했는데요. 다우를 구성하는 30개 지수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헬스가 홀로 12% 가까이 뛴 덕분입니다. 반도체 주가는 전반적으로 하락 폭이 컸습니다. 엔비디아가 0.9% 내렸고, 브로드컴(-1.57%), AMD(-1.9%), 마이크론 테크놀러지(-3.53%) 등도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그 다음 주에 철강과 반도체에 관세를 설정할 것"이라고 밝힌 탓입니다. 그는 지난주 반도체 관세 100%를 언급했었는데요. 관세가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세율을 200%, 300%로 정할 것"이라는 겁니다. 그는 "(미국에) 들어와 (공장을) 짓는 기회를 주기 위해 초기에는 낮을 것이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매우 높아질 것이며, 이곳에 짓지 않는다면 매우 높은 관세를 내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생산 시설을 이전하는 기업의 제품은 면제한다고 했었는데요. 르네상스매크로는 "지난주 발언을 들으면 상당한 면제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세부 사항이 중요하다.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보도에 구릿값이 폭등했지만, 관세가 투입물이 아닌 산출물에만 적용된다는 발표로 혼란이 발생했다. 따라서 세부 사항을 예의주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어제 실적을 발표한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14% 넘게 폭락하면서 다른 반도체 장비주도 동반 급락했습니다. 중국 매출, 그리고 관세 관련 불확실성 증가를 이유로 신중한 실적 전망을 내놓은 탓입니다.하지만 인텔은 어제 7% 이상 급등한 데 이어. 또 2.93% 올랐습니다. 블룸버그가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인수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덕분입니다. 르네상스매크로는 "희토류 기업인 MP머티리얼즈의 지분 인수를 모델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희토류, 철강 등을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으로 간주해 국내 생산을 확대하고자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개입으로 주주에게 돌아가야 할 이익이 미국 국내 생산 확대에 쓰일 가능성이 높아서 잠재적으로 주주 이익 증가를 제한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유나이티드헬스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분 매수를 공개한 뒤 폭등했는데요. 오늘 폭등에도 여전히 올해 들어 올해 들어 40% 하락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12월 브라이언 톰슨 CEO가 총격으로 사망했고요. 예상치 못한 의료비 상승으로 지난 분기에는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이익이 컨센서스를 밑돌았으며, 메디케어 청구 관행에 대해 법무부 조사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유나이티드헬스 매수는 버핏만이 아니고요. 데이비드 테퍼의 애팔루사, 마이클 버리의 사이언 등도 유나이티드헬스를 샀습니다. 다만 주가가 지난주까지 계속 하락했기 때문에 모두가 손실 상태에 있을 수 있습니다. 버크셔가 매수한 주택 건설업체 레나(LEN)와 DR호튼(DHI), 그리고 철강업체 뉴코(NUE)도 같은 이유로 6% 상승했습니다. 다만 버크셔가 이들 주식을 매수한 규모는 20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반면 애플 주식만 40억 달러 이상을 매도했지요. 애팔루사는 인텔과 엔비디아, TSMC, 마이크론 등 반도체 회사 지분을 많이 사들였고요. 빌 애크먼의 퍼싱스퀘어는 아마존의 582만 주로 늘렸습니다. 일라이릴리는 2.46% 올랐는데요. 영국에서 비만치료제 가격을 최대 170%까지 인상한 때문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약가에서 최혜국대우(MFN)를 압박하자, 미국 국내 가격을 낮추는 게 아니라 해외 가격을 높인 것이죠. 6. 골드만 "조정 확률 커져" vs 도이치 "금리 내리면 좋다"CPI 발표 직후만 해도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었는데, 지금은 다시 불확실성이 커진 것 같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랠리를 이끌어온 주요 원인으로 두 가지를 꼽았습니다. 첫 번째는 주로 AI 관련 기업들이 주도한 좋은 실적이고요. 두 번째는 Fed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입니다. 이에 따라 주가가 급등하고 변동성은 완화됐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이번 주 14.5 아래로 내려가 작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과거 변동성이 낮았던 시기와 비교해 현재 증시의 비대칭성은 “덜 우호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은 “저변동성 구간에서는 대규모 랠리 가능성이 작다. 이는 통상 가장 큰 랠리가 경기 회복기에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하락 가능성은 높아졌고 최근 더 증가했다”라고 설명하는데요. S&P500 지수의 밸류에이션이 크게 높아졌고, 채권 시장의 신용스프레드가 대폭 축소된 상태인데 이는 투자자들이 관세 인상으로 인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을 충분히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겁니다. 골드만은 또 관세 불확실성은 기대한 만큼 Fed의 금리 인하를 가져오지 못할 수 있으며, 지정학적 위험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과거 증시 조정 사례를 분석해 S&P500 하락 확률을 계산했는데요. 현재 확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가 있었던 지난 4월 초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진 상황입니다. 골드만은 “최근 몇 주간 높은 밸류에이션이 더 높아지면서 주식 하락 위험을 키웠고, 여기에 고용 지표 악화로 인한 경기 사이클 모멘텀 약화도 더해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반기 성장세는 여전히 약할 것으로 보는데요. 이는 Fed의 금리 인하를 촉발할 수도 있지만, 증시의 변동성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모든 점을 고려해서 골드만은 자산배분 전략을 “전술적으로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현금 비중은 높이고, 주식·회사채·채권에 대해서는 중립, 원자재에 대해서는 비중 축소할 것을 제시했습니다. 반면, UBS는 투자자들은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9월에 Fed의 금리 인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UBS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들이 비용을 전가함에 따라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주거비 인플레이션 둔화 및 소비자 반발로 관세 영향의 일부는 상쇄될 것으로 본다. 우리는 Fed가 한 달 내로 완화 정책을 재개할 것으로 계속 믿고 있다. 국채 수익률은 올해 남은 기간 하향 추세를 보일 것이고, 투자자들은 현금 보유에 따른 수익률 감소를 방어하기 위해 초과 현금을 운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UBS는 현금이 역사적으로 주식보다 수익률이 낮았다고 언급했습니다. 도이치뱅크도 "이번 랠리의 주요 요인은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추측이 커진 것이었다. 일련의 금리 인하가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고 위험 자산을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Fed가 경기 침체 때가 아닌, 연착륙을 위해 금리를 내렸을 때 이는 보통 시장에 매우 유리한 배경이 되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러한 패턴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7. 잭슨홀+월마트 어닝 주목다음 주 핵심은 역시 잭슨홀 회의입니다. 투자자들은 22일 아침 파월 의장의 연설을 기다리면서 관망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잭슨홀에서는 지난 FOMC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20일 아침 11시), 미셸 보먼 부의장(19일 오후 2시)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Fed는 20일 7월 FOMC 회의록도 공개하는데요. 월러 이사, 보먼 부의장 외에 금리 인하로 기운 발언이 얼마나 나왔는지 주목됩니다. 경제 데이터는 주로 주택 관련입니다. 19일 신규주택 착공 및 허가 건수가 나오고요. 21일에는 기존주택 판매가 발표됩니다. 2분기 어닝시즌은 이제 마지막입니다. 소매유통업체들이 등판합니다. 19일 홈디포, 20일 TJ맥스와 로우스, 타겟, 21일에는 월마트가 성적표를 내놓습니다. 팰러알토네트웍스(18일) 워크데이(21일) 등도 역시 실적을 발표합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투자자들의 시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집중된 가운데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6포인트(0.08%) 오른 44,946.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74포인트(-0.29%) 내린 6,449.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87.69포인트(-0.40%) 내린 21,622.9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30개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이날 구성 종목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 급등에 힘입어 개장 초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면서 종가 기준 종전 기록을 넘어서는 데는 실패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상반기 중 지분을 500만주 사들였다고 공시하면서 이날 12% 급등했다.투자자들은 이날 알래스카 앵커리지 북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열리고 있는 미·러 정상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에 성사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도 회담 실패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미·러 정상회담 불확실성 속에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 악화는 향후 기업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 미시간대는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8월(잠정치) 58.6으로 전월 대비 3.1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을 나타낸 것은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이다. 관세 부과가 인플레이션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다시 커지면서 소비자 심리지수를 다시 끌어내렸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에서 4.9%로 상승했다.반도체 업종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부과 예고에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0.9% 하락했고 브로드컴(-1.57%), AMD(-1.9%), 마이크론 테크놀러지(-3.53%) 등도 하락했다. 인텔은 미 정부가 지분을 일부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2.9% 올랐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알래스카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내에서 취재진을 만나 "반도체(관세)는 다음 주 중 어느 시점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중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공식화했다. 미국 내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초기에는 낮은 세율을 적용하되, 일정 기간이 지나면 관세를 대폭 높이는 방식이다.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미·러 정상회담을 위해 알래스카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관세는 다음 주 어느 시점에 결정될 것”이라며 “아직 세율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다음 주와 그 다음 주에 철강과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설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현재 철강에는 이미 50%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철강과 반도체 모두 상호관세가 아닌 ‘품목관세’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부과된다. 해당 조항은 특정 품목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이 관세 등 수입 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이미 반도체 수입이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 중이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지난달 말 “2주 내 관세 발표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목적에 대해 “(미국에) 들어와 공장을 지을 기회를 주기 위해 초기에는 낮게 설정할 것”이라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매우 높아질 것이며, 미국 내 생산을 하지 않으면 높은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이번 관세 정책을 계기로 “자동차·인공지능(AI) 공장 등 수백 개 공장이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푸틴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경제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트럼프 경제에는 관심을 갖고 있다”며 “푸틴이 많은 경제 참모를 대동해 왔고, 회담에서 진전이 있다면 경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하반기 분양시장 최대 관심 단지로 통하는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조감도)이 이달 말 본격 청약에 나선다. 후분양 아파트여서 자금 마련 기한이 촉박하다. 하지만 10억원 넘는 시세차익이 가능한 데다 1주택자 추첨 물량도 12가구가 나와 관심을 끈다.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잠실르엘은 오는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다음달 1...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막판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고의 명품 단지를, 대우건설은 책임준공 완수를 마케팅 포인트로 강조하고 있다.삼성물산은 “보이지 않는 품질까지 챙기는 차별화된 품질 관리로 개포우성7차를 최고의 명품 단지로 완성하겠다&rd...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을 만든 유명 유튜버 주언규씨가 5년 전 매입한 홍대 인근 건물의 자산가치가 9억원 넘게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17일 빌딩로드부동산중개법인에 따르면 주 씨는 2020년 2월 서울 마포구 동교동 소재 건물을 약 36억5000만원에 법...
'산 넘어 산'19일 발간된 어느 증권사의 CJ CGV 종목 보고서 제목이다. 국내 박스오피스의 부진한 성적에 주가가 장기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흥행 영화 부재와 재무 부담 등 탓에 향후 전망도 어둡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0분 기준 C…
석 달 전부터 취미생활로 러닝을 시작한 직장인 박모 씨(38)는 최근 용돈을 거의 러닝복을 사는 데 쓰고 있다. 레이싱 싱글렛, 티셔츠, 쇼츠 등 의류부터 러닝캡, 러닝 조끼, 양말 등 패션소품을 비롯해 고기능성 러닝화까지 다달이 들어가는 돈이 수십만원에 달한다. 박…
“‘어쩔 수가 없다’는 말엔 비겁한 정서가 담겨요. 나쁜 짓인 걸 알면서도 합리화하니까요. 그런데 다들 각자의 사정이 있지 않겠어요? 해고를 당하는 사람도, 그걸 행하는 사람도 ‘어쩔 수가 없다’고 해요. 이 충돌이 빚어내는 비극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마 극장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피아니스트를 극한 상황으로 몰고 가는 대회였어요. 온 힘을 다했던 그 대회에서 함께 연주하고 순회공연도 했던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 34년 만에 만나게 돼 감회가 깊습니다.”피아니스트 백혜선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종로아트홀에서 열린 기…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30년대 대공황기의 뉴욕,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경제 대공황 속 불황에 빠진 공연계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그리는 이야기를 다룬다. 1932년 출간된 브래드퍼드 로스프(Bradford …
예술이 도시를 넘나들며 사람과 사람을 잇는 혁신적인 이동형 아트마켓 ‘문화활력소 예술시장’이 오는 9월 서울 인사동에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며, 문화기획사...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흥행하며 콘텐츠 속 K-컬처를 경험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국내 인바운드 관광 리딩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은 지난 6월 20일 케데헌 공개 이후 한 달(6월 20일~7월 19...
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NOL 인터파크투어가 미국관광청과 손잡고 미국 여행 전반에 걸쳐 폭넓은 혜택을 마련한다.올해 1~7월까지 놀유니버스를 통한 미국 본토 지역 숙소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미국 여행 수요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NOL 인터파...
정부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1학기 수업 거부로 유급 대상이 된 의대생 8000명의 2학기 복귀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2학기 복귀하는 본과 3·4학년생이 의사 국가시험(국시)을 치를 수 있도록 추가로 시험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의대생 복귀 및 교육에 대한 정부 입장'에서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의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입장을 존중하고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의총협은 교육부와 협의해 학칙을 '학년제'에서 '학기제'로 바꿔 유급 학생들이 2학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플래그십 함대의 제독(Admiral of the Flagship Fleet)’.1936년 아메리칸항공의 최고경영자(CEO)였던 C R 스미스는 VIP 고객을 이렇게 불렀다. 정·재계 거물과 유명 인사 등 극소수에게만 이런 호칭을 부여했다. ‘당신은 특별하다’는 마케팅은 힘 있는 사람들을 아메리칸항공의...
대중 속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백화점이란 현대적 공간에서도 이 본능이 작동한다.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폐쇄적인 장소를 원하는 VIP의 이중적 욕구. 백화점이 VIP 라운지 공간을 만드는 이유다.라운지는 기존 공간과 분리돼 있다. 눈에 띄지 않는 안쪽에 입구를 만든 것도 ‘나만의 특별한 공간’에 들어선다는 느...
“부(富)가 어떤 면에서 유리한지 가끔 확인되지 않을 때가 있다. (중략) 이곳 공항에서, 아니 인생에서 내가 본 다른 어느 곳보다 멋졌는데, 그 멋진 면 때문에 나는 마음이 겸허해졌고 생각을 자극받았다.”소설가 알랭 드 보통은 <공항에서 일주일을>이라는 에세이에서 영국 공항의 일등석 라운지를 이렇게 표현했다. 항공사의 일등석 라운지는...
분주한 교통과 공사 소음으로 가득한 서울 삼성동. 그 익숙하고 소란한 풍경 속, 외관만으로는 짐작할 수 없는 건물에 들어서면 또 다른 세계가 기다린다.하나금융의 VVIP 전용 공간인 ‘클럽원’은 금융 상담을 위한 장소를 넘어 머무는 경험에 집중하도록 설계됐다. 금융 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에게만 허락되는 이곳에서는 하루 몇 시간 머무는...
서울 잠실야구장이 변하고 있다. MZ세대 야구 팬덤의 중심지로 자리 잡으면서 도시를 빛내는 문화 중심지가 됐다. 응원은 개성의 표현이 됐다. 치킨과 맥주, 굿즈와 인증샷이 어우러진 직관은 이들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았다. 특히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함께 쓰는 잠실야구장은 상징성이 크다. 야구에 열광하는 MZ세대MZ세대가 야구에 열광하는 것은 ...
2025.08.20 07:0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