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세미나 연 2회" 기안84 회사 직원들 연봉은?
지난 2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인터넷 카페 ‘방방곡곡 창작을 배우는 사람들’(이하 방·사)에는 “㈜기안84 펜선 어시스트 정규직을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기안84 차기작 펜선 작업과 캐릭터 및 배경 구도 시점 작업에 능숙한 사람을 구한다”고 했다.
글에 따르면 근무 요일은 월~금요일이며, 근무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점심 1시간 포함)다. 학력이나 나이·성별은 따지지 않았지만 “극화체·실사체에 자신 있거나 경력 있는 분”이라는 조건이 있었다.
기안84는 1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직원들에게 “연 2회 정도 해외 세미나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우수사원·준우수사원으로 뽑힌 직원에게는 현금도 줬다. 그는 “직원들이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했다”고 말했다.
방·사에 올라온 구인 공고에 따르면 급여는 신입 기준 연봉 3000만원, 경력은 3300만원부터 시작해 ‘협의’한다고 쓰여 있다. 연봉 3000만원은 4대 보험 등 세금을 공제하면 월 220만원 정도를 실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17일 온라인에선 “업계에 비해 후한 연봉”이라는 평이 당장 나왔다. 상당수 웹툰 작가들이 열악한 근로조건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시가 2017년 웹툰 작가 3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월 평균 수입은 198만원에 그쳤다. 한 플랫폼 회사가 당시 발표한 실적발표 자료에서도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작가 비중이 전체 4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 연봉 3000만원은 중소기업 대졸 신입 사원의 첫해 급여치고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9월 취업 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중소기업 242개를 대상으로 4년제 대학 졸업 신입직 초임을 조사한 결과 273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기안84는 네이버웹툰 ‘패션왕’, ‘복학왕’ 등을 그렸다. 2011~2013년 연재한 ‘패션왕’은 2014년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패션왕’에 이어 2014년부터 5년 가까이 연재하고 있는 후속작 ‘복학왕’은 수요 웹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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