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요금 인상]택시 미터기 수리 비용이 한대당 7만원? .. 두배 오른 비용에 택시업계 반발
임선영 2019. 2. 16. 23:25
업체, 미터기 한대 수리비 7만원 요구
2013년 요금 인상 당시보다 2배 금액
택시업계, "수리 비용 과도하다" 반발
16일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업체들이 인건비 인상 등을 이유로 7만원을 요구했다. 우리(조합)가 ‘기사의 부담이 너무 커진다’면서 요금 조정을 요청했지만, 업체 측은 6만원 이하는 안 된다는 입장이어서 15일까지도 수리 비용 확정이 안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금 인상이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일이 아니여서 적정한 시장 가격 자체가 형성돼 있지 않다보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상 요금이 반영된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데는 대당 20분 이하로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다. 택시기사들이 가입된 온라인 카페들에는 “수리 비용이 과도하다”는 의견들이 올라왔다. ‘간단한 기술로 아는데 7만원이나 받나.’ ‘ 경쟁 입찰 실시하자’, ‘미터기 업체의 횡포아니냐’는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또 ‘지난해 서울보다 먼저 택시요금이 인상된 대구 등에선 미터기 수리비를 대당 3만9000원 받았다’는 비교 글들도 올라왔다. 일부 택시기사들은 서울시에 민원을 넣기도 했다고 한다.
2013년 요금 인상 당시보다 2배 금액
택시업계, "수리 비용 과도하다" 반발
서울의 미터기 수리 업체들이 이번 요금 인상에 따른 미터기 수리 비용으로 대당 7만원을 요구해 택시업계가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미터기 수리비는 개인택시의 경우 기사 개인이, 법인택시는 회사에서 부담한다. 7만원은 2013년 11월 요금 인상 당시 미터기 수리 비용(3만5000원)보다 2배 액수다. 서울 전체 택시가 7만2000대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수리비용은 약 50억원이 발생한다. 서울의 미터기 수리 업체는 60여 곳이다.
서울시의 방침에 따라 18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 전체 택시 7만2000대는 미터기에 새로운 요금 체계가 적용되도록 수리받아야 한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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