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눈좀 떴으면" EPL 페북 악플 달리자 화난 전세계 팬들
정은혜 2019. 2. 16. 17:53
이번 시즌 골 세례를 쏟아내고 있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댓글이 연이어 달리고 있다. 지난 14일 프리미어리그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2018-19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인 손흥민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흑인 사진을 프로필로 걸어 둔 네티즌이 "손흥민이 눈을 완전히 뜨고 경기를 한다고 상상해보라(Imagine Son playing with his eyes fully open)"라는 댓글을 달았다.
앞서 손흥민 소속 팀인 토트넘 홋스퍼 공식 페이스북에도 흑인 프로필 사진을 걸어둔 네티즌이 "작은 눈으로 골을 넣었다(Score with his small eyes)"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손흥민에게 눈이 있나. 나는 (그의 눈이) 잘 안 보인다"는 댓글도 있었다.
'작은 눈'은 동양인을 비하할 때 흔히 쓰이는 표현이다. 한국과 영국 등 손흥민의 팬들이 손흥민의 선제골을 축하하러 토트넘 페이스북으로 몰려왔다가 해당 댓글을 보고 반발했다. 토트넘 페이스북에 이어 EPL 페이스북에도 인종차별적 댓글이 달리자 더 많은 축구팬들이 반발했다.
일부는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며 반발했지만 대개 공감을 얻은 주장은 "우리는 경기에만 관심이 있지 손흥민의 인종에 전혀 관심 없다", "흑인도 인종차별을 받은 역사가 있다. 적절치 않은 발언으로 주의를 끌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15일 영국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주급을 15만파운드(약 2억1600만원)로 올려 재계약하기 원한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지난해 7월 오는 2023년까지 5년 재계약을 맺었다. 당시 업계에서는 손흥민의 주급을 11만파운드(약 1억6000만원)로 예상했다. 이미 5년간 계약을 해놓은 상태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따라 주급을 올려 재계약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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