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만 하면 학교 소문'..충북 한 고교 위클래스 '논란'

인진연 2019. 2. 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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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전문 상담 시설인 Wee(위)클래스에 배치된 전문상담자가 상담내용을 발설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입 초기 학교장 권한으로 전문상담 자격을 갖추지 않은 상담자 수십여 명이 초·중·고 위 클래스에서 근무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수시연수와 매뉴얼 보급을 통해 상담 전문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 상담이 종결될 때 만족도를 상담자가 확인하는 것 외에는 별도로 만족도 통계를 작성하거나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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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학생 전문 상담시설인 Wee(위)클래스에 배치된 전문상담자가 상담내용을 발설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2019.02.16 (사진=충북교육 청원광장 캡쳐)in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학생 전문 상담 시설인 Wee(위)클래스에 배치된 전문상담자가 상담내용을 발설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특히, 위 클래스가 친구 관계나 진로, 학교폭력 등 다양한 고민을 상담해 학교 적응과 심리·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 일선 상담창구임을 고려하면 심각한 문제다.

16일 충북도교육청 누리집 충북교육 청원광장에는 '우리 학교 위 클래스 선생님'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이 게시돼 다음 달 1일까지 청원이 진행 중이다.

도내 한 고등학교에 다닌다는 글 작성자는 "위 클래스는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 되었다"고 밝혔다.

위 클래스 전문상담자에게 학생들이 누구에게도 말 못 할 힘든 고민을 털어놓으면 상담 내용 등을 무슨 자랑거리라도 된다는 듯 담임교사는 물론 다른 교사들에게도 모두 얘기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상담한 다음 날 모든 교사가 내용을 알 정도라 학생들이 위 클래스를 간다면 말리는 문화가 생겼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다양한 고민을 마음 놓고 상담할 수 있어야 할 공간이 오히려 학생들이 피해야 하는 공간으로 변해버린 셈이다.

청원 게시자는 이 같은 이유로 위 클래스 전문상담자의 교체는 물론, 만족도 조사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청원을 확인한 도교육청도 내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 청원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wee 사업 체계도. 2019.02.16 (사진=위클래스 누리집 캡쳐)photo@newsis.com

지난해 9월 말 기준 도내 84개 고교 중 82곳에 위 클래스(전문 상담교사 40, 전문 상담사 30, 미배치 12)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일부 학교에는 학교장 권한에 따라 전문상담자격을 갖추지 않은 상담자가 배치돼 근무 중이기도 하다.

2009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도내에 도입된 위 클래스가 도입 초기 전문 상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영향이다.

위 클래스 운영 10년 차를 맞은 도교육청도 학생 상담이 종결될 때 만족도를 상담자가 확인하는 것 외에는 별도로 만족도 통계를 작성하지 않아 왔다.

즉, 이번처럼 문제를 제기하기 전까지는 상담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해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전혀 없는 셈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입 초기 학교장 권한으로 전문상담 자격을 갖추지 않은 상담자 수십여 명이 초·중·고 위 클래스에서 근무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수시연수와 매뉴얼 보급을 통해 상담 전문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 상담이 종결될 때 만족도를 상담자가 확인하는 것 외에는 별도로 만족도 통계를 작성하거나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위 클래스 사업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개발원 관련 부서에도 현재까지 상담자의 만족도와 관련해 진행한 전국 조사나 통계자료가 있는지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in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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