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예열 마치고 '버디 사냥' 시작

조효성 2019. 2. 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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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호주여자오픈 2R
보기없이 버디만 3개
'디펜딩 챔프' 고진영
퍼팅 난조, 타수 못줄여
이정은
15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GC(파72)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 2라운드. 올 시즌 LPGA 투어 신인왕 후보 1순위인 이정은(23·대방건설)이 버디 사냥을 시작했다.

이정은은 전날 치른 데뷔전 첫 라운드에서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은 좋았지만 퍼팅이 32개까지 치솟으며 애를 먹었다.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이유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긴장이 풀린 듯 특유의 침착한 플레이가 시작됐다. 10번홀(파5)에서 출발한 이정은은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이후 모두 파로 막아내며 타수를 잃지 않았다. 후반에는 좀 더 불이 붙었다.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5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이날 보기 없이 3타를 줄인 이정은은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적어내며 10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정은의 경기 스타일은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점점 더 강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남은 이틀간 순위를 더욱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이정은은 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하고 고심 끝에 LPGA 투어 진출을 결심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에서 2017년 6관왕, 2018년 2관왕에 오른 이정은은 LPGA 투어에서도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LPGA 투어는 대회에 앞서 홈페이지에 이정은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기사를 게시하기도 했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4·하이트진로)은 아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에 그쳤다. 고진영은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아이언도 살짝 흔들렸지만 퍼팅이 더 문제였다. 버디 기회에서 볼이 홀을 살짝 스치며 지나가는 모습이 자주 나왔고, 고진영도 경기 중간 답답한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양희영(30)은 이날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고진영과 함께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이미림(29·NH투자증권)과 이미향(25·볼빅)도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며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순위를 조금씩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첫날 7타를 줄이며 깜짝 공동 선두로 나섰던 대만의 웨이링 수는 이날도 3타를 더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리더보드 상단을 지켜내는 데 성공한 가운데 넬리 코르다(미국)와 찰리 헐(잉글랜드)이 2라운드 베스트스코어를 적어냈다.

코르다는 이날 평균 266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리며 페어웨이 적중률 100%를 만들어냈다. 아이언샷도 좋아 그린을 세 차례밖에 놓치지 않았고 퍼팅도 단 27개로 막아냈다. 그 결과 버디 8개에 보기 2개로 6타를 줄여내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 공동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헐도 첫날 3타를 잃고 흔들렸지만 이날 한꺼번에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만들어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날 4타를 잃으며 하위권에 머물렀던 쭈타누깐은 이날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내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주말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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